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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흉기 를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0.03.11 22:39
조회
968

제목 : 아름다운 흉기 美しき凶器, 1992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역자 : 민경욱

출판 : 랜덤하우스코리아

작성 : 2010.03.11.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어라.

악마의 속삭임과 함께하는,”

-즉흥 감상-

  ‘히가시노 게이고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갈색피부의 여인이 노인의 모니터 아래에서 열심히 훈련 중이라는 것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무엇’인가가 완성되었다는 것에 자축을 하는 것도 잠시, 괴한들이 둘만의 집을 방문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마찰이 있던 중 살인이 발생하게 되고, 괴한들은 증거인멸을 위해 건물에 불을 지르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 의문의 화제사건을 조사하던 경찰이 ‘무엇’에게 죽임을 당하게 되었다는 것을 시작으로, 안 그래도 본의 아닌 살인을 저질렀다는 사실에 괴로워하던 괴한들 또한 긴장하게 되는데요. 바로, 그들을 향한 죽음의 손길을 따라 연쇄살인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그들 또한 한명씩 죽어나가기 시작했음에 죽음의 질주를 막기 위한 경찰과 괴한들의 발버둥이 있게 되지만, 복수에 타오르는 ‘무엇’의 행진은 그런 멈춤을 망각하고 있을 뿐이었는데…….

  이 작품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있었으니, 바로 딘 R 쿤츠 님의 작품들이었는데요. 시대적 배경을 현재로, SF와 서스펜스를 조합하여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긴장감 넘치는 전개에 그런 연상 작용이 있었지 않나 싶습니다. 아아아! 극한으로 강화된 아름다운 육체가 선사하는 짜릿한 복수!! 죄 짖고 살면 큰일 난다는 교훈이 핵심이었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핫!!!!

  흥분은 잠시 밀어두고!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왜 강해지고 싶습니까! 무시 받아온 지난 시절을 위한 통쾌한 복수를 위해? 이 빌어먹을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최고가 되어야만하기에? 네?! 엄마가 그렇게 하라고 해서라구요? 으흠. 아무튼, 작품과의 만남을 통해 연상된 두 번째는 작품은 ‘친절한 금자씨’였는데요. 이유 없는 무덤이 없다고 누가 말했는지, ‘무엇’의 마지막 한마디가 여운으로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왜 인상적으로 와 닿았는지 그 이유를 적어버린다면 발설이 될 것이기에,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작품과의 만남을 가져주셨으면 해보는군요.

  그러고 보니 ‘역자후기’에 언급된 ‘서스펜스’라는 단어를 마주하자 그동안 스릴러와 서스펜스의 의미를 혼동하고 있었다는 것을 인식해볼 수 있었는데요. 보편적 의미가 궁금해 사전을 열어보니, 문학에서의 ‘스릴러’는 ‘사건의 전개나 해결을 위주로 하기보다는 무서운 인물의 행동이나 환경을 묘사함으로써 독자들에게 공포와 긴장감을 주는 소설.’로 ‘탐정 소설, 범죄 소설 따위가 있다.’고 하며, ‘서스펜스’란 ‘소설·극·영화 등에서는 긴장감으로 독자와 관객을 끌어당기는 기교로 추리물이나 활극에서는 반드시 있어야 하는 요소’라고 하는데요. 아무튼, 스릴러가 더 큰 범위라 판단해보렵니다.

  그건 그렇고, 작가님의 작품들을 계속해서 만나갈수록 ‘추리문학’에 대한 저의 선입견이 조금씩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의미를 되새겨볼 요량으로 사전을 열어보니, ‘범죄 사건에 대한 수사를 주된 내용으로 하며 그 사건을 추리하여 해결하는 과정에 흥미의 중점을 두는 소설.’이라고 되어있는데요. 막연하게나마 ‘정의’를 흔드는 ‘무엇’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서라도 계속되는 만남이 있어야겠다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럼, 작가님의 다른 작품인 소설 ‘회랑정 살인사건 回廊亭殺人事件, 1991, 1994’을 집어 들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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