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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몽 을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0.03.24 21:09
조회
697

제목 : 예지몽 予知夢, 2000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역자 : 양억관

출판 : 재인

작성 : 2010.03.24.

“정말로 흥미롭군!!”

-즉흥 감상-

  ‘히가시노 게이고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높은 벽돌담을 넘어 저택으로 침입하는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눈부시게 아름다운 그녀’와 처음으로 조우하려던 순간, 총을 든 또 다른 여인이 등장해 그를 쫓아내게 되는군요 [꿈에서 본 소녀].

  그렇게 연인의 혼백을 보았다 말하는 남자와 같은 시각에 살해당하게 되는 여인의 진실을 추적하는 [영을 보다] 로 계속되는 이야기의 장이 열리게 되는 작품은 황금연휴를 즐기던 구사나기가 받게 되는 의뢰로, 누나의 친구의 ‘미인여동생’의, 으흠. 아무튼, 그런 여인의 ‘남편’의 실종을 접수받게 되고 [떠드는 영혼], 자살사건의 발생. 하지만 표면적인 사건의 이면으로부터 어떤 이상한 남새가 난다며 가장 유력한 용의자의 알리바이를 추적하게 되고 [그녀의 알리바이], 목을 매다는 자살사건과 관련하여 이웃에 사는 소녀가 며칠 전으로 비슷한 꿈을 꿨다 말하는 [예지몽] 과 같은 이야기가 경시청 1과의 구사나기와 대학 공학부 물리학과 제13연구실의 조교수 유가와의 콤비플레이로, 그저 불가사의하게만 보이던 미스터리의 자물쇠를 풀어나가고 있었는데…….

  사실, 연속극인 ‘갈릴레오 ガリレオ, 2007’의 감상문을 먼저 작성해볼까 했습니다. 하지만, 연속극의 내용이 앞서 소개했던 소설 ‘탐정 갈릴레오 探偵ガリレオ, 1998’와 이번 책의 이야기들을 하나로 묶은 것이라는 정보를 잡아볼 수 있었기에 소문의 실체를 먼저 확인해보고자 했는데요. 기다림의 끝에 결국 만나본 책은, 음~ 재미있었습니다. 영상으로 먼저 만난 여형사 ‘우츠미’는 역시나 등장이 없었고 그 대신 구사나기와 유가와의 관계를 좀 더 심층(?)적으로 다뤘다는 것 일단 넘기고, 영상과 원작의 미묘한 차이를 마주하며 그저 우와~ 해볼 수 있었는데요. 여기서 그 모든 것을 적어버렸다가는 작품과의 만남에 방해가 될 것 같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작품과의 만남을 권해볼까 합니다.

  그건 그렇고, 중간에 짧지만 강렬했던 단편집을 만나서인지 사실, 이번 작품은 아는 이야기를 답습하는 연작집이라는 기분이 강했습니다. 그래도 뭐. 비교감상이자 입체감상의 시간을 즐겨볼 수 있었으니 된 것 아닌가 싶다가도, 으흠. 역시 갈릴레오 선생의 카리스마가 빛을 잃었다는 기분이 압도적이었다는 점에서는 토닥여보고 싶었는데요. 이런 저의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떻게 받아들이셨습니까? 이왕이면 저처럼 둘다 만나버린 경우가 아닌 원작만 만나보신 분의 의견이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핫핫!!

  순간,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을까 싶어 잠시 멍~ 해져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갈릴레오 시리즈’ 중 하나인 소설 ‘성녀의 구제 聖女の救濟, 2008’를 신간으로 들어오자마자 손에 잡아볼 수 있어 그만 흥분해버리고 말았는데요. 독립된 이야기로도 그랬지만 이렇게 시리즈물로도 저에게 즐거움을 선물해주시는 작가님이 그저 대단하다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중편이랍시고 나름 소설을 써본 입장으로서 말해보는 것이지만, 한편의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엄청난 자료를 수집 정리해야함은 기본으로 그것을 읽는 이로 하여금 납득이 가고 공감대를 형성시키기까지는 피를 말리는 뇌력(?)이 필요한데요. 이렇게 열심히 달려도 아직 끝이 보이지 않은 작품의 산을 쌓아두신 작가 분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 뿐입니다.

  그럼, 이어서 작가님의 다른 작품인 소설 ‘게임의 이름은 유괴-g@me ゲ-ムの名は誘拐, 2002’를 소개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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