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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1 Swing P3
작성
09.01.06 23:42
조회
2,097

작가명 : 에밀리앙

작품명 : 겁쟁이 메시아

출판사 :

사실 이 글을 감상란에 올릴 까 비평란에 오릴 까 많이 걱정 했습니다. 사실 비평과 감상이 다른 말인 건 분명한데 두 가지를 동시에 나눌 만큼 차이점이 있는 말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일단 감상란에 글을 올려 봅니다. 감상이든 비평이든 필연적으로 내용이 포함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겁쟁이 메시아’ 는 분명 추천할 만한 작품입니다. 이 글에 내용이 상당히 많이 포함될 수 있으니 안 읽으신 분들은 한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 그리고 이 글은 그냥 떠오르는 대로 타이핑해서 쓴 글입니다. 뼈대나 개요를 구축한 다음 쓴 글이 아니라 구성상 매우 취약합니다. 원래 웬만한 글은 개요 작성 후에 쓰지만 그러면 보통 손으로 글을 쓰는데 이건 타이핑이라 귀차니즘도 읽고 하여.. 이렇게 글을 쓰게 되네요...죄송하다는 말씀 미리 드리며 본문으로 넘어가렵니다..(--)(__)

그리고 이글은 ‘겁쟁이 메시아’뿐만 아니라 ‘에밀리앙’님에 대한 내용도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쩌면 이 글은 에밀리앙 님께 쓰는 글입니다.

저는 ‘에밀리앙’님의 작품을 거의 읽어보았습니다. 사실 저는 조아라에서 ‘에일리앙’님의 글을 읽기 시작했구요. 문피아는 최근에 넘어오게 되었습니다. 중간에 군대 기간이 있지만 ‘에밀리앙’님은 군대에서도 작품 구상을 많이 하셨습니다. 그리고 ‘에밀리앙’님 자신이 밝혔듯이 중학교 때부터 소설 구상을 계속 해오셨죠. ‘겁쟁이 메시아’는 10년간의 긴 시간동안 쓰고 고치고를 반복한 작품입니다. 이전의 작품들은 ‘인큐버스’, ‘미스 부두 벤젼스(맞나?)‘ 등이 있는데요 다 읽은 작품도 있고 읽다가 안 읽은 것도 있습니다. 이때 눈의 능력으로 귀신을 퇴마하는 내용의 글이 가장 맘에 들었었던 것 같군요. 나머지는 고칠 점이 많았죠. ’겁쟁이 메시아‘가 군대 가기 전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확인해보기가 귀찮네요) 그당시에 이 작품은 초반만 조금 읽었었던 지라 기억이 잘 안 나네요. 암튼 그 당시 ’에밀리앙‘ 님에 대한 느낌은 원래 의도도 매우 좋으나 아직 표현력이 심히 안 좋았던 것 같습니다. 장편보다는 단편이 훨씬 느낌이 좋았는데 표현력 문제 였나 봅니다. 단편에 담아내려는 생각들은 다소 가벼워 질수 있는 판타지나 퓨전 장르에 무거운 주제들을 담아냈습니다.

그런데 2년 후 다시 돌아온 ‘에밀리앙’ 님의 글은 새로운 느낌이군요. 표현력이 많이 좋아졌고 문장력도 일취월장 하셨더군요. 읽어 내려가는데 전에 있었던 걸리는 듯한 느낌의 문장도 이제는 거의 없어졌더 군요. 특히 재미있는 표현법도 많이 있는데 전혀 상관없는 엑스트라를 주인공처럼 묘사하다가 그와 스쳐 지나가는 사람이 정작 주인공인 경우가 있더군요. 예를 들어 모자를 쓰고 CDP를 듣는 학생에 중점을 두다가 단지 어깨를 스치고 지나간 사람이 있는데 사실은 전혀 묘사되지 않은 사람이 주인공 이었던 겁니다. 이와 같은 식의 표현법이 작품 곳곳에 나타나는데 에밀리앙 님의 재치있는 표현법 인 듯 합니다.

이제 작품에 대한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뭐부터 이야기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겁쟁이 메시아’는 멸망 전의 지구를 배경으로 최후에 남은 국가 ‘실드’ 속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핵전쟁으로 지구의 전체가 멸망했지만 일종의 보호막으로 겨우 국가를 유지하는 ‘실드’ 내에 20년 전부터 ‘아나키스트’ 라는 기계생명체가 출현하여 파괴행동을 합니다. 이를 막는 메시아 라는 기관내에 있는 ‘슈룬트 베르크’라는 부대는 일명 ‘예언자’의 예언을 토대로 ‘아나키스트’를 막아냅니다. 그 속에서 메시아 의 총 책임자인 신, 슈룬트 베르크의 플루토, 미로드, 에밀리, 사이키, 키아스, 유미의 이야기 입니다.

일단 이 작품에서 고쳤어야 하는 점을 이야기 하고 싶군요. 작품 초반에 사도의 출현이 있는데 사도가 메시아라는 기관의 총책임자인 신을 찾아와 심판자, 메시아, 사도 머릿속의 칩과 사도를 죽여야 한다는 얘기를 하고 자신은 자살합니다. 구원을 위해 메시아를 각성시키기 위한 12개의 칩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사도 머릿속에 있는. 그런데 맨처음 신이 이 사도를 여러번 외면하는데 이 사도는 메시아 건물에 잘도 들어옵니다. 메시아가 정부내에서 가장 큰 기관과 가장 철통같은 보안을 가지고 있는데 이렇게 쉽게 들어오는 사람이 있다면 일단 감옥에 가두고 숙청하고 기관 내에도 대규모 내사가 시행되어야 마땅하겠죠. 그런데 작품에서는 이 사도를 여러번 돌려보냅니다. 약간 말이 안되는 장면이었지만 주제와 크게 대립되는 부분이 아니니 별로 상관은 없었습니다. 사실 고쳐야 할점은 이거 하나고 나머지는 작품에서 좋았던 점과 제 개인적으로(지극히 제 개인적이니 작품성과는 상관없습니다.) 아쉬웠던 점을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이 글은 일단 2명의 주인공을 바탕으로 기획되었다더군요. ‘에밀리앙’ 님과 개인적으로 얘기를 주고 받았는데 원래 이 작품이 작가 비화에서도 밝혔듯이 창세기전에 많은 영향을 받은 작품입니다. 창세기전은 2가지 이상의 에피소드가 독립적으로 진행되어 나중에 합쳐지는 멀티 플롯 게임입니다. 이 작품은 신과 에밀리를 주인공으로 두가지 에피소드가 독립적으로 진행되다가 교차되는 구조였는데 인물이 많아지고 하다보다니 다수의 주인공이 등장하는 멀티 플롯이 되어버렸죠. 멀티 플롯은 스릴 넘치는 전개와 읽어가며 플롯을 끼워 맞추는 재미로 장점이 많지만 자칫하면 논리적 구성을 짓기 힘들고 상당히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이야기가 독립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곧 교차하며 진행되어 지면 재미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 같군요.

또 얘기하고 싶은 것은 이글의 스피드 입니다. 이 글은 정확하게 말해 정말 무지하게 빠른 스피드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느린 속도를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매우 좋아할 것 같군요. 개인적으로 정말 잘 짜여진 구성에 많은 것을 담은 영화를 보는 것 같군요. 여기서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조금 너무 빨라 여기 저기 살리지 못하는 것들이 있지는 않은가 하는 겁니다. 뒤에서도 더 얘기 하겠습니다만 몇가지 들어본다면 배경 설명입니다. 사실 실드에 대한 설명은 매우 간략합니다. 메시아에 대한 기관 설명은 자세하지만 어떤 체제의 국가 인지는 잘 설명되지 않고 있습니다. 대통령과 12 장로가 존재하고 그 밑에 메시아가 있다는 정도인데 그 국가 체제, 대통령과 12장로의 역할은 거의 모르죠. 사실 주제와 큰 상관이 없을 수 있지만 독자로 하여금 충분히 궁금하고 작품의 배경은 개연성을 위해 좀더 자세히 소개되어야 하는 것이 아닐 까 생각 됩니다. 또 아쉬웠던 것은 좀 빠르게 전개되다 보니 학교 생활이 많이 다뤄지지 않은 것입니다. 그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학교가 좀더 자세하게 소개 되었다면 좋았을 텐데요. 주제의식와 이것은 매우 긴밀하거든요. ^^ 그리고 인물들이 많지만 좀 빠르게 지나가다 보디 갑자기 잊혀지거나 하는 인물도 있습니다. 중요한 인물임에도 초반에 잠깐 나왔다가 30화가 되서야 나오는 반란군의 지도자 유다, 학교 생활이 들어가 있는 편에서 에밀리의 단짝으로 나오는 마리. 마리는 매우 아쉽기도 합니다. 물론 작품이 진행 되가면서 비중있게 다뤄질 수 있기도 하겠죠. 그리고 초반에 에밀리를 괴롭힌 쌍둥이 자매. 결국 에고이스트가 되는 운명이 되는데 학교 생활이 드러나는 편에서 이 학생들의 실종을 소문으로라도 다뤘으면 했던 느낌이 있네요^^하지만 주제를 표현하기 위한 최소 요소들은 항상 제시합니다. ^^

이 글에서 또 재미있는 것은 ‘실드’에 대한 설정입니다. 사람들은 모두 몸에 나노 머신을 탑재 당한 채 통제된 사회에서 살아갑니다. 그걸 거부한 사람들은 외부 슬럼가에 존재하지만 사회의 보호를 전혀 받지 못하죠. 이 나노머신은 능력의 통제 뿐만 아니라 감정 생각도 감시 할 수 있습니다.그리고 위성 시스템은 실드 전체를 감시할 수 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건 위성이 아직 한번밖에 등장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충분히 재미있고 좋은 소재 인데 말이죠. 그리고 학교에 대한 설명이 매우 재미있는데 모두 투명한 유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학교 폭력 방지라고 하지만 이유는 다른데 있는 것 같군요. 미처 설명하지 못한 것도 많지만 이 모든 것은 멸망 전이라는 특수한 상황의 인류가 정부의 완벽한 통제를 받는 다는 것이죠. 일명 ‘빅브라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래의 사회를 표현하는 작품중에는 이 빅브라더를 많이 표현하는 작품이 많습니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가 대표적인 예이겠군요. ‘겁쟁이 메시아’에서도 이 요소는 많이 드러납니다. 매우 재미있는 요소죠. 주목할 건 지금 멸망 전이라는 겁니다. 최고 기관의 이름이 메시아 이듯 이 엄청난 통제가 사회에서 당연시 될 수 밖에 없죠.

‘겁쟁이 메시아’의 또 다른 재미는 다양한 캐릭터 입니다. 주제와도 밀접하게 연결되는 것이 인물의 성격입니다. 신과 대립되는 그롤데라는 인물, 약간 어벙한 에밀리, 예리한 사이키, 염세적인 키아스, 활방한 유미, 낭만적인 유다 등등등 다 주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죠. 사실 그런데 이 인물중 확실한 악역도 없고 확실한 선도 없습니다. 작가도 스스로 밝힌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점이 매우 맘에 드는 군요. 진부한 선 악의 논리는 재미없죠. 선이 있어야 악이 있고 악이 있어야 선이 있으니 이는 곧 선과 악은 같고 선이 곧 악이요. 악이 곧 선이다. 색즉시공이고 공즉시색이니 이 세상에 구분은 인간의 불완전하고 인위적인 구분이다. 도를 도라고 부르면 도가 아니다. 이것은 즉 태극의 이치이기도 하죠. 비록 굳이 악역이라고 꼽히는 그롤데도 나름의 신념에 따라 행동하는 인물이고 누구도 그를 욕할 수 없습니다. 장로의 말에도 나오듯이 사도의 사냥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닌 생존의 문제고 방법의 정당성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죠. 세계를 구원하는데 일조할 심판자인 신도 결국 영웅으로 추대 받지 못하며 악마로도 불리지 못할 운명이며 이러한 딜레마 상황은 신을 인간적 고민에 빠져들게 하죠. 이러한 콜버그식 딜레마 상황에서 인물들의 갈등과 인물의 성장 또는 변화과정은 이 소설을 보는데 또다른 재미입니다.

아 쓰는데 점점 귀찮아 지려고 하네요....

다음으로 넘어가서 구성과 관련된 것들을 얘기 하고 싶네요. 사실 저는 판타지, 무협, 퓨전 소설를 잘 읽지는 않습니다. 이러한 장르를 무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여러분들과 같이 게임과 만화 영화 등을 매우 좋아합니다.^^ 다만 이러한 장르에서 작품의 긴밀한 구성이 이루어진 작품이 의외로 없어서 입니다. 해리포터를 예로 들고 싶군요 저는 해리포터가 굉장한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사실 판타지소설 독자분들 중에도 해리포터를 무시하는 분들도 많이 있죠. 하지만 해리포터는 7권 전체가 긴밀한 플롯으로 잘 짜여져 있는 좋은 소설입니다. 게다가 스릴 넘치는 전개로 전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죠. 저도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한마디로 저는 어떤 장르의 소설이든 그 작품이 작품성이 있다면 무조건 읽습니다. 하지만 위의 장르에서 플롯이 긴밀한 작품들이 의외로 많이 없다는 것에서 많이 아쉬움을 느낍니다. 하지만 분명 문피아에 많은 좋은 작품들이 존재합니다. 문피아 작가님들 파이팅입니다. 플롯이 긴밀하다는 것은 소설의 세세한 모든 요소가 작품의 주제를 표현하는데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도움을 주고 그것이 적절해야 하고 충분히 개연성을 지녀야 한다는 것이죠. 반전이 생뚱맞지 않으려면 여러 장치가 필요하듯 (갑자기 용어가 생각이 안 나네요 미리 놓는다라는 뜻의 단어인데..;;;;) 말이죠~~또한 반전 영화 소설이라고 해서 주제를 뒤업는 반전이어서는 안되죠. 모든 것인 작가가 말하려는 주제에 긴밀하게 연관되어야 합니다. (사실 이부분에서 극락도 살인사건이 많이 아쉽습니다. 반전을 표현하는 요소는 반전이 제시될 때 나오는게 아니라 반전 전에 제시되어야 하는데 말이죠. 관객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식스센스나 유주얼 서스펙트가 좋은 평가를 받는 이유이기도 하죠.)이야기가 샜는데 결국 ‘겁쟁이 메시아’ 는 충분히 주제를 표현하기 위해 각 장치들이 잘 달려가고 있다는 것이죠. 제가 특히 판타지 장르에서 아쉬운 점은 너무 배경의 설정에 많이 치중한다는 것이죠. 소설은 주제의 표현이기에 배경또한 주제 표현 아래에 있어야 합니다. 물론 판타지 세계에 대한 표현이 주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판타지 안의 모험, 인물들의 갈등 등 소설에서 배경만이 중요한 요소가 아니라 모든 요소가 중요하다는 것이죠. 해리포터에서 아바다 케다브라나 익스펠리아무스(맞나?;;;;) 라는 용어가 중요한게 아니라 그 마법에 주제에 대해 어떤식으로 표현되고 어떤 역할을 하는가가 중요한 것입니다. 판타지는 분명 정말 매력적인 장르입니다. 상상은 우주보다 더 큰 무한대의 세계입니다. 그런의미에서 인간은 우주보다 더 크다고 할 수 있죠. 문피아에도 이런 큰 세계를 멋지게 표현하는 작품들이 많이 있어 흐뭇합니다. 판타지나 무협도 분명 순수 문학과 동등한 평가를 받게 될것입니다. 뒤로 샜는데 결국 ‘겁쟁이 메시아’는 ‘에밀리앙’ 님이 충분히 능력이 있어 이러한 부분을 잘 표현하고 있는 소리입니다.;;;

마지막으로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이 주제입니다. 사실 주제는 작가가 표현하는 것과 독자가 느끼는 것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독자의 이해가 틀린 것은 아닙니다. 주제는 하나 일수도 있으나 하나가 아닌 경우가 더 많습니다. 작가는 작품에서 표현하고 싶은 것이 하나 이상 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배경 또한 주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듯이 ‘아이로봇’ 이라는 영화가 인공지능에 대한 것이지만 여러 CG를 통해 미래세계의 모습들을 보여주는 것 또한 주제입니다. 제가 느낀 주제중 하나는 일단 빅브라더 입니다. 이건 앞에서 이야기 했구요. 다른 하나는 인물들의 인간적 갈등 입니다. 첫 사도의 등장은 매우 충격적이죠 기꺼이 목숨을 내놓는.. 즉 희생입니다. 하지만 다른 사도는 사냥 당하죠. 목적을 위해 방법이 정당화 되는가. 이것은 줄곧 논의 되어오는 도덕적 논쟁입니다. 작가도 말했듯이 기꺼이 희생하지 않는 사도를 욕할 수 있을까요? 모든 생물은 살고 싶은 의지를 가집니다. 이것은 생물이 되기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건입니다. 아이로봇에도 나오듯이 주인공 로봇은 살고 싶어하는 것을 통해 자신이 생명을 지니고 있다고 표현합니다. 물론 다른 것들도 있지만요. 그리고 또 재미있는 것은 그들은 사냥하는 무리 입니다. 이 작품은 이 무리 또한 놓치지 않습니다. 이들은 어쩌면 영웅 일수 있지만 악마일 수 있고 구원자 일 수 있지만 아닐 수도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에게는 구원자이지만 사도들에게는 아니죠 (여기서 사도들도 인간입니다.) 이들의 심리적 갈등 상황도 앞에서 얘기 했지만 재미있습니다. 좀 개인적으로 아쉽다면 심리적 표현보다는 행동적 표현이 더 많다는 것이죠. 하지만 심리적 표현은 난해하기도 하고 작품성을 올라가지만 반대로 재미가 떨어지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작가 나름의 선택이죠.^^ 또 두 가지가 명확히 구분되는 것도 아니구요. 또 재미있는 것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이 많기에 주제가 완전히 드러나지 않았다는 것이죠 당연한 소리지만... 예측해본다면 겁쟁이 메시아 이니 메시아가 될(아마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인물은 겁쟁이 겠죠 맨처음 메시아가 수줍은 소녀로 설정했을 때 의아 했습니다. 사실 작가가 남자이기도 하다 보니 소녀의 세밀한 심리적 면이 많이 안 드러나 있기도 하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어느정도 이해가 갑니다. 아무튼 제목이 재미있습니다. 메시아 인데 겁쟁이 인거죠. 인간적인 메시아. 사실 ‘에밀리앙’ 님께 작품에 대한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눌때 이부분이 가장 끌렸습니다. 이거 잘하면 메시아의 인간적인 면모를 잘 표현한 작품이 될 수 있겠구나. 아무리 퓨전 장르라도 결국 표현하는 것은 인간입니다. 스토리에서 인간적인 면을 잘표현 한 것이 작품성을 인정받습니다. 설화 보다 소설이 더 작품성 있는 것은 이러한 이유도 있습니다. 인간에 대한 이야기라서 이죠. 결국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흔히 영웅 이야기나 구원자 이야기는 인물의 비정상적인 재능으로 인간적인 면모가 없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아직 더 진행 되겠지만 메시아의 인간적인 면모를 잘 표현 하는 획기적인 작품이 되지 않을 까 하는 것 입니다. ‘칼의 노래’에서 이순신 장군의 인간적 갈등과 고민을 표현해 작품성을 인정받은 것 과 같습니다. 아직 이 부분은 표현 되지 않았지만 제가 ‘겁쟁이 메시아’에서 가장 기대 하는 것입니다. 물론 작가의 생각은 다를 지도 모르지요. 앞으로 지켜보고 싶은 부분입니다.

‘겁쟁이 메시아’는 장점도 많고 단점도 분명 많습니다. 사실 완벽한 작품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언어는 자연을 다 표현하지 못하는 것처럼 그의 산물인 작품도 불완전 한 것이죠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기 마련입니다. 이제 고수는 단점을 줄이거나 장점을 극대화하여 단점을 무색하게 만드는 것이죠. 쓰다보니 잡설 같네요. 여기까지 보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고시원에서 쓸쓸하게 스윙 P3와 오디오 인테페이스로 소심하게 기타치는 기타리스트 였습니다..(이건 왜 말해...;;;;)


Comment ' 6

  • 작성자
    Lv.9 소봉
    작성일
    09.01.07 09:02
    No. 1

    구태의연한 선악논리니 흔한 정의로운 영웅 이야기니 자주 하는데...
    요샌 오히려 선악관계가 뚜렷한 이야기가 드뭅니다.
    내가 정의다 외치는 이고깽들 빼고는요.(이건 선악논리라기 보다는 친구 아니면 적이라는 흑백논리)
    오히려 흐릿한 세상에 물들지않고 명확한 자기색으로 버텨나가는 영웅이나 악당이 더 매력적이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소봉
    작성일
    09.01.08 12:18
    No. 2

    감상글에 뜬금없는 댓글단거 죄송해서 읽어보고 감상을 달려고 했는데..
    아직 서두부분도 제대로 안들어간지라 딱히 뭐라고 평을 할수가 없네요.
    단지 초반부에 여러복선을 깔면서 신비주의 노선으로 가려면 좀더 서술자의 시야를 제한적으로 두는쪽이 나을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탁마
    작성일
    09.01.08 15:33
    No. 3

    네타는 어느 나라 말이래요? 미리니름이라는 말을 네타라고 하시나본데... 난 아직도 인터넷 용어가 낯설어..ㅠ.ㅠ 외계인들 다수가 인터넷을 통해 지구인들 세뇌시킨다는 설이 사실이었음 좋겠어요. 그래야 그나마 위로가 되지 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Swing P3
    작성일
    09.01.08 23:07
    No. 4

    소봉// 에밀리앙 님 말로는 아직 작품이 반절도 진행되지 않았다고 하는군요...사실 위에 감상글은 쓰고 퇴고도 안해봐서.. 잘썼는지 모르겠습니다. 미처 쓰지 못한 내용도 많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탁마// 사람들이 쓰길레 저렇게 한번 써본것이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다음에는 내용 포함이나 미리니름 으로 표기 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소봉
    작성일
    09.01.09 17:59
    No. 5

    탁마// 네타는 네타바레의 줄임말으로 '내용이 있다' 는것을 표시하는 일본식 표현입니다. 통신어가 아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Swing P3
    작성일
    09.01.10 22:13
    No. 6

    소봉// 아 그렇군요 앞으로 쓰지 말아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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