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오트슨
작품명 : 미얄의 추천4
출판사 : 시드노벨
대화를 통해 상대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것. 그것이 사회이고 세계입니다. 나는 그 아이들에게 그것을 보여 주고 싶어요.
어떠한 전제나 편견도 없이, 다만 나라는 이유만으로 특별한 존재. 저는 그런 것이 되고 싶을 뿐이에요.
아망: 아이들이 부리는 오기
아망이란 뜻이 이런 뜻이었네요. 저는 작가가 어감을 맞추기 위해 만든 말인줄 알았습니다. 제 무식만 탓할 뿐이죠. 이번 편에서 왜 이책의 여주인공이 이름이 미얄인지 알 수 있더군요. 이번 편에서 등장하는 건 봉산탈춤입니다. 그 봉산탈춤 전체가 나오는 건 아닙니다. 봉산탈춤중 미얄할멈과 말뚝이를 소스로 사용한 것이죠.
교과서에서 소개된 봉산탈춤은 말뚝이일 겁니다. 이 말뚝이는 양반들을 조롱하고 반항하는 인물이죠. 그러나 그가 반항을 하고 뭔가 바꿔보려 하지만 시대의 부조리를 바꿀수 없습니다. 그저 양반을 조롱할 뿐이죠. 미얄할멈은 봉산탈춤 내에서 처첩간의 갈등에서 패해서 죽는 인물입니다. 그 미얄의 마당에서 미얄이 죽어도 사람들은 슬퍼하지 않죠. 그저 낄낄대며 웃을 뿐입니다. 그 이유가 주인공의 이름이 미얄이 된 이유입니다.
이번편을 읽으면서 작가가 공부를 많이 했다는걸 확실히 알수 있었습니다. 공부란것이 별다른게 없죠. 작가에게 있어선 자기 글을 멋지게 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 공부인 셈입니다. 일상에서 잘 쓰지 않는 아망이란 말을 이용해서 아망파츠란 단어를 만들었죠. 아망파츠 아이들이 오기를 부린 것처럼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는 일에 엉뚱한 오기를 부린 물건입니다. 현실에서 불가능한 꿈을 이뤄주지만 그 사람을 파멸로 몰고 가는 물건이죠.
1,2,3권의 내용이 이 4권을 위한 것이었음을 완벽하게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문피아에서나 다른 리뷰를 봐도 모든 이야기가 4권을 위한 것이었다고 사람들이 말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만큼 4권은 충격파가 컸습니다. 보통 미얄의 초반부는 가볍고 톡톡튀고 후반부는 무겁고 진중함을 풍기는데 이번 4권은 초반도 가볍지 않았습니다. 물론 특유의 말장난이 있지만 조금 무겁게 가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유쾌하거나 즐겁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뭔가 던져주는 건 묵직했습니다.
아망파츠의 유래나 미얄의 탄생 그리고 민오가 가진 비밀등이 다 알려주었습니다. 책을 읽고 나니 정말 그릇된것이 무엇인가 생각하게 해주더군요. 아망파츠를 개발한 석선생은 악의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의도는 선했지요. 아망. 그가 부린 아이같은 오기가 아망파츠란 비틀린 물건을 낳았습니다. 그 아망파츠를 회수 혹은 제거하는 과정에서 태어난 말뚝이도 원래부터 그릇되진 않았습니다. 아망파츠를 회수하는 과정에서 그릇되어 버린것이죠. 그는 자신이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지만 오히려 올바르고 아름다운것을 그릇되다고 하며 5명의 소녀의 아름다운 꿈을 파괴했습니다. 그 그릇됨의 정점에서 태어난 미얄.
이쯤되니 무엇이 그릇 되었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확실히 재미는 있었지만 껄껄거리고 웃는 그런류의 유쾌함은 아니었습니다. 아프지만 그래서 더 다음권이 보고 싶어지는 글이었습니다. 과연 이 그릇됨을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 미얄과 민오에게 어떤 내일이 펼쳐질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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