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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풍무적.. 구무협의 향수

작성자
Lv.1 추와룡
작성
09.07.16 00:55
조회
2,805

작가명 : 수부타이

작품명 : 연풍무적

출판사 : 발해?

연풍무적은 근래 제가 읽고 있는 소설 중에 가장 좋아하는 책입니다.

숭인문이나 향공열전 군림천하 같은 인기 작품들도 재밌게 읽고 있지만 이 작품에 더 애착이 가는 것은 이 작품이 제가 가장 좋아하는 김용소설의 느낌이 나는 책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금껏 김용 소설류를 표방하며 나왔던 책은 많았죠. 거의 모든 무협이 김용에서 자유롭지 못할겁니다. 제가 지금껏 중딩1때부터 책을 읽었으니 20년이 되어가는데 한국신구무협 다해서 크게 김용과 고룡 이 두작가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울수 있는 작품은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유난히 한국 신무협은 고룡의 영향력을 크게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현대인의 정서에 고룡소설이 더 수긍이 가는면이 있죠.

그런데 김용의 소설은 한국무협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지만, 아 이소설은 김용소설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준다는 소설은 별로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20년 무협을 봤지만 고룡류의 소설은 꽤 보았죠. 지금 생각나는 작품만도 여럿이군요  김용 소설같은 느낌이 나는 작품은  수부타이라는 신예작가가 나오기 전까지는 한국무협 중에서는 백연작가의 "이원연공"이 유일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수부타이의 금단절작 "만고지애"와 현재 출간중인 연풍무적이 있죠. 사실 김용류의 느낌은 만고지애가 훨씬 많이 나지만 볼수 없는 관계로...하하  연풍무적도 그에 못지 않습니다. 연풍무적은 어떻게 보면 김용 느낌에 촉산전의 신화를 합친듯한 느낌입니다. 수부타이 작가는 진가구의 영웅들을 자신의 이야기에 큰 뼈대로 삼고 있는데 이는 김용이 영웅문에서 곽가와 양가를 주뼈대로 삼는거랑 비슷하죠.

거기에 나오는 캐릭터들도 김용의 소설에서 봤음직한 캐릭터들이 여럿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의문이 곽정같이 우직한 주인공 왕어언같은 절세미녀 캐릭터들이 다른 소설에서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김용같은 진중한 느낌이 나냐 하는 것이죠. 결론은 오히려 비슷한 캐릭이나 스토리로 식상하다는 느낌이 기존의 소설에서는 대부분이였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전개내용이나 스토리등도 오히려 김용식의 내용은 너무나 익숙하고 많이 쓰여져서 별로 새로울것도 없죠. 그러나 이런 익숙한 플롯과 캐릭터로 김용소설같은 그 비슷한 느낌을 주는 그런 작품이 과연 있었나 반문해 보고 싶습니다 오랜 시간 소설을 읽어오면서 내용과 캐릭터의 파격이 좋은 소설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뻔한 내용이라도 작가의 필력에 따라서 천양지차라는 것을 뼈져리게 느낍니다. 그런 의미에서 연풍무적은 범상치 않은 작품이라고 자부합니다. 물론 솔직히 인기는 별로 없더군요. 그러나 올해 나온 아니 앞으로 김용과 같은 느낌을 주는 소설가를 찾는 다면 수부타이가 가장 유력하다는데 확신합니다. 허나 수부타이 작가가 독창적이지 않은 작가라는 것은 아닙니다. 솔직히 무협류는 장르 소설이라 독창적이라는 것이 좋은 소설의 기준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얼마나 작가가 무협적 장르적 특성을 소설에 세심하게 녹아내느냐가 좋은 소설의 기준이고 그런면에서 수부타이 작가는 훌륭한 모습을 지금까지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좋은 작가의 첫 완간작이 될 연풍무적이 저한테는 참 기분좋게 읽혀 지는군요^^


Comment ' 4

  • 작성자
    Lv.40 만성졸림증
    작성일
    09.07.16 01:07
    No. 1

    수부타이님 첫 완간작은 벼락대제입니다. 중고로 구할려고 했는데도 못구하겠더군요;; 2번째 출간작은 만고지애지요. 아쉽게도 이건 출판사문제때문에 2권까지밖에 안나왔습니다. 앞으로도 안나올꺼 같구요....
    1권구입후 2권나오는 텀이 너무 길어서 망했다는 느낌입니다.
    3번재 작품인 연풍무적이 기분좋게 출간됐는데 문피아내에서의 인기만큼 대여점에서 인기가 없더군요 ㅠㅠ
    현재 나오는 무협소설중 취향에 맞는건 백연님하고 수부타이님밖에 없는데 후우 안타까울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추와룡
    작성일
    09.07.16 01:15
    No. 2

    앗 벼락대제가 있어죠. 하하 저의 실수입니다.
    근데 그 작품은 만고재애나 연풍무적을 생각하시고 구입하신다면
    안구하시는게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솔직히 같은 작가라고 믿어지지가 않을 정도 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S.Gerrard
    작성일
    09.07.16 01:21
    No. 3

    요즘 보는 최고의 수작들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진부한 소재도 필력이 좋으면 이렇게 잘 쓸 수 있구나.....하는 글이었죠. 만고지애 때부터 수부타이님 너무 좋아했는데 역시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는 작가님이십니다 ㅠ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6 댓잎소리
    작성일
    09.07.16 10:33
    No. 4

    잘 읽었습니다.
    수부타이님의 작품에 김용의 향이 배어 있어서 좋지요.

    제 생각과 다른 점이 있어서요.
    무협형식에 있어서 김용과 고룡보다는 초창기 국내무협에 큰 틀을 세운 작가는 와룡생이라 생각합니다.
    구대문파, 무림세가, 무림맹주와 무림쟁패등등의 무협형식은 와룡생무협에 빚을 지고 있는 것이지요. 김용은 역사 속에 무협을 비벼 넣을 수 있다는 것과 등장인물의 감정을 독자에게 잘 전달하는 드라마식 무협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지요.

    만고지애나 연풍무적같이 겉에서부터 김용색채가 나는 작품뿐아니라 독자에게 인물들의 감정을 잘 느끼게 하는 점에서 숭인문같은 작품도 김용의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예전 대본소책장을 도배했던 와룡생이란 이름이 다 잊혀진 듯 해서 한 번 중얼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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