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쿠쿠
천잠은 역시 절 실망케 하지 않았습니다.
상당수 독자분들이 천잠을 전작보다 못하다,
박진감이 떨어진다, 너무 질질 끈다, 라고 하시지만
저는 그런 부족함이 조금 느껴져도 천잠이 좋습니다.
용번개 단운룡의 성장도 기대되지만
한백림아저씨의 필력도 앞으로 더 완벽해지리라고 믿으니까요.
이번 권은 태산에서의 전투가 주를 이루고 제남에서의 시가전이
곁다리로 껴들었습니다.
태산 전투에서는 새로운 얼굴들이 많이 등장했는데요.
신마맹의 고수들이 정말 멋지더군요.
한백무림서는 이런게 정말 좋아요.
기존 무협소설에서는 보기힘든 특이하고 다양한 설정들이 빈틈없이등장하는데, 정말 매력적입니다.
질풍검에 등장한 육극신의 파격적인 모습부터
신마맹가면의 힘까지. 어느것하나 식상한 소재가 없고 새롭고 참신한것으로만 가득하죠. 특히 이번 탁탑천왕 보탑부분에선 정말
할말을 잃었습니다. 너무 멋지죠.
기존 무협에서 사용되던 공식이던
주인공을 뺀 무림최고수 = 소림의 전대 기인 아니면 천하 N대고수
이런 것은 천잠에선 통하지 않는것같아요..
그야말로 난세! 어디서 어떤 강자가 튀어나올지 모르는 곳이 강호.
그 속에서 오롯이 빛나는 10개의 별이 십익. 홀로 떨어져 궁상 떨고 있는 천하제일막장 겸 비행늙다리, 제천회주.
이런 무협은 정말... 너무너무너무 박진감 넘칩니다.
아 그리고, 전 요번에 불거진 등장인물들 무력논란에 대해 이렇게 생각해요.
여섯대성들이 강하긴 하지만, 사타왕이 갈염에게 대책없이 쪼는것을보아 갈염에 비해 상당히 약한듯싶고..
질풍검에서 지금보다 강해진 갈염이 검마를 순식간에 죽이는것을
봤을때, 그래도 사타왕은 그렇게 순식간에 죽을것같진 않을뿐더러
갈염이 성장했다고 해도 어느정도 밸런스를 고려해보면
대성들은 검마들보다는 좀더 강한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단운룡이 두 대성을 순식간에 음속으로 처리하긴 했지만
그 후에 8권 끝날때까지 아무것도 못하는 상태와 제한시간이 있는
광극진기 상태로 볼때 이정도는 괜찮은것같고요..
사타왕이 맨처음에 뇌신발동 단운룡을 상대하기 버거워했을때를 생각해보고, 백무한을 구할때의 청풍을 생각해본다면
지금상태에서 뇌신을 발동한 단운룡은 백무한을 구하러 장강에 뛰어들었던 청풍보다 조금 더 강한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대성이 백검천마보다 강한건 조금 과장이 아닌가 싶구요.
사실 감상은 이정도구요,
저보다 더 열심히 보신분들께 여쭤보고 싶은게 있어서요.
1. 강설영의 무위가 말인데요. 도고악당 방어전 시점에서
뇌신발동단운룡 ≤ 강설영 < 음속발동단운룡
정도로 보면 될까요??
2. 광신마체는 광극진기의 잔존량에 따라서 발동시간이 결정되는걸로 알고 있는데요.
이번에 태산에서 쓰리대성과의 격돌에서
뇌신으로 꽤나 오래 싸우다가 음속으로 넘어갔으니,
제생각엔 음속의 발동시간이 뇌신상태에서 사용한 광극진기의 양만큼 감소되었던 상태였던것같은데요, 이 생각이 맞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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