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문우영 님, 백작 '회' 님
작품명 : 악공전기, 열세번째제자
출판사 : 드림북스, 청어람
문우영님의 악공전기를 읽은 후 짙은 감동을 느꼈습니다. 저도 글쓰기를 추구하는 사람으로서 또 한꺼풀의 한계를 맛 본 느낌도 들었구요. 악공전기는 제가 그동안 여겨왔던 답답한 주인공을 답답하지 않게 풀어냈습니다. 많은 인물들을 하나하나 살아있게, 그들과의 인과관계를 엮음으로서 답답함 대신 재미를 주었습니다. 주인공이 답답하다기 보다는, 분명 답답한 대사인데도 제 길을 꽂꽂히 가려는 의지가 느껴져 답답할 겨를이 없었달까요. 다만 '음'에 대한 한 길을 지향하기 보단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나온다는 점이 조금 음악에 대한 아쉬움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단지 아쉬움일 뿐! 연재 당시에는 답답하단 말이 많아 보지 않았던 작품인데, 정말 보기 드믈게 문주님의 추천을 받은 소설인 만큼 그 가치를 몸소 느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책을 읽고 다른 책을 뒤적거리며 그만큼의 만족감을 줄 수 있을까 망설여져 빈 손으로 돌아온 것은 처음이었으니까요.
백작 '회' 님의 열세번째제자는 전부터 놀라움을 느꼈던 작품 입니다. 진정 백작회 작가님 자신만의 '필력'을 보여준달까요? 문우영님의 악공전기가 믿을 수 없이 좋은 전개로, 은은한 필력으로 감정에 직접 와닿는다면 열세번째제자의 경우는 필력에 매혹되어 집어들게 되고 그 안에 숨어있는 읽을 수록 느껴지는 즐거움에 빠져들어 헤어나올 수 없게끔 만듭니다. 깊이 와닿은 것은 악공전기면서도 뒤진다고 생각하지 않는 작품이 바로 이 열세번째제자였으니까요. 무협에서 '환상'을 느끼고 감탄했으니 정말 신천지란 말이 따로 없었습니다.
수작이라고 일컷기 부끄러움 없는 두 작품이었습니다.
정말 다른 책을 빼들기가 무서울 정도의 흡입력에 다시 한 번 존경을 보냅니다. 그리고 아직 보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판타지든 철학서적이든 어떤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도 감히 자신있게 권합니다.
Comment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