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금강.
작품명 : 천마경혼.
출판사 : 뫼.
편의상 평어체로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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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 금강님 작품에 대해서 논한 감상이 있어 흥이 나 몇자 쓴다.사실 금강님의 작품을 두고 논하자면, <고월:풍운고월조천하>이 완성형이라고 본다. 다시말해, 작품성으로 따지면 가장 완결성이 좋다는 말이다.허나 80년대 사정상 용두사미의 흐름.뭐랄까? 판을 다 벌여놓고 급마무리를 하는 것때문에, 금강의 작품들 또한 이러한 부분에서는 몇개를 빼면 뭇매를 피할길이 없다고 본다.
서두부터 평을 하는 이유는 천마경혼의 아쉬움때문이다. 개인적으로 금강님의 전작품을 통틀어 천마경혼의 스케일이 가장 마음에 든다.최근에 나온 대풍운연의도 개인적으로는 천마경혼의 스케일엔 견주지 못한다고 본다.
천마경혼은 마교를 다룬다. 그야말로, 불가일세의 마교다.천하를 놓고 백도의 전세력과 마교일문들과 격돌이 일어난다.여기에서 빛나는 백도의 기인들,전대고수들, 젊은 청년고수들.........사실 <이 거대한 스케일의 작품을 딸랑 3권으로 마무리 지으려 했으니 마무리가 그모양이지.>라고 궁시렁거리고 있다.
천마경혼은 마교의 위용을 거침없이 보여준다. 악마가 재림한듯한 능력을 보여주고, 하루에 수천리를 날아가며, 천마를 대변하는 소수무영천마. 만사의 기운을 모아서 마를 넘어서려는 사황........
마를 봉인한 곳에서 일어나는 마와 정의 장대한 대결. 곤륜의 검선,백도의 젊은 영웅좌문무, 그리고 각성하는 주인공........
특히, 3권에서 백도의 전력과 마교가 격돌하는 장면들. 만약 이작품이 지금 쓰여진다면,이 거대한 격돌이 단순히 몇장으로 처리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마교의 본거지에서의 일대격돌..........천마경혼은 정말 그 누구라도 리메이크 유혹을 가질만한 작품이라고 본다.
특히, 주인공 못지 않는 조연들, 좌문무,제왕신룡,철위관까지.......정말로 매력적인 인물들이 이작품에서 빛나고 있다.이렇게까지 가슴설레게 하던 천마경혼은, 마지막에 와서 180Km로 달리던 스포츠카가 타이어가 바람이 빠져서 털털거리듯이 마무리가 되어버린다.
우아아아아~~~괴성이 나온다. 분노의 함성이랄까?
최근에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마교가 나오지만, 정말 마교의 위용을 마교답게 보여주는 작품을 손에 꼽으라면 난 천마경혼을 말하겠다.
아래에서 금강님의 작품을 꼽을때 난 광세경혼을 일순위,천마경혼을 이순위,독비경혼을 삼순위,천추군림지를 사순위,고월을 오순위로 둔다. 남은 작품들은 다들 비슷비슷하다.
금강식 체이스 신의 진수를 보여주고,성장해 가는 표준형이 광세경혼이다. 시작부터 주인공은 능력이 있고, 부족한 능력을 찾아서 차근차근 성장해간다. 그야말로 정석이다.
이순위 천마경혼은 지금껏 입이 아프게 말했다.다만,저 스케일을 삼권에 담았다.라는 것만 해도 작가의 능력이 얼마나 절고하다라는 것을 느낀다.
세번째로 꼽은 독비경혼은 모용운생의 카리스마때문이다. 금강무협의 전작품을 통틀어 가장 개성이 강렬하게 넘친다. 만약 문학성을 든다면 독비경혼이 가장 낫다. 주인공의 행동과 심리묘사까지 가장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네번째로 말하는 천추군림지는 그야말로 시원하기 때문이다. 스트레스 풀고 싶을때 이작품을 읽으라고 권유한다. 막힘이 없이 시원한 고속도로를 달리는 느낌을 준다고 할까?
마지막으로 꼽은 고월:풍운고월조천하는 금강의 대표작이라고 생각된다.다만 개인적으로 이작품도 한권분량이 적어졌다고 할까? 앞에 깔아논 복선들이 뒷마무리에 너무 급물살을 탄것이 아쉽지만, 굉장히 매력적인 작품이다.
간만에 작연란에서 절대지존을 보면서 기분이 좋아진다. 하지만,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최근의 입맛대로 개작보다는 원래의 스타일에서 그때는 쓰지 못했던 부분을 개작하는 스타일이 어떨까? 사실 소림사를 읽으면서 맛이 좀 밋밋하달까?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다.
어찌되었든 작가의 건필을 바라면서 감상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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