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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14 백면서생..
작성
08.07.13 15:05
조회
3,035

작가명 : 금강.

작품명 : 천마경혼.

출판사 : 뫼.

편의상 평어체로 말합니다.

* * *

아래에 금강님 작품에 대해서 논한 감상이 있어 흥이 나 몇자 쓴다.사실 금강님의 작품을 두고 논하자면, <고월:풍운고월조천하>이 완성형이라고 본다. 다시말해, 작품성으로 따지면 가장 완결성이 좋다는 말이다.허나 80년대 사정상 용두사미의 흐름.뭐랄까? 판을 다 벌여놓고 급마무리를 하는 것때문에, 금강의 작품들 또한 이러한 부분에서는 몇개를 빼면 뭇매를 피할길이 없다고 본다.

서두부터 평을 하는 이유는 천마경혼의 아쉬움때문이다. 개인적으로 금강님의 전작품을 통틀어 천마경혼의 스케일이 가장 마음에 든다.최근에 나온 대풍운연의도 개인적으로는 천마경혼의 스케일엔 견주지 못한다고 본다.

천마경혼은 마교를 다룬다. 그야말로, 불가일세의 마교다.천하를 놓고 백도의 전세력과 마교일문들과 격돌이 일어난다.여기에서 빛나는 백도의 기인들,전대고수들, 젊은 청년고수들.........사실 <이 거대한 스케일의 작품을 딸랑 3권으로 마무리 지으려 했으니 마무리가 그모양이지.>라고 궁시렁거리고 있다.

천마경혼은 마교의 위용을 거침없이 보여준다. 악마가 재림한듯한 능력을 보여주고, 하루에 수천리를 날아가며, 천마를 대변하는 소수무영천마. 만사의 기운을 모아서 마를 넘어서려는 사황........

마를 봉인한 곳에서 일어나는 마와 정의 장대한 대결. 곤륜의 검선,백도의 젊은 영웅좌문무, 그리고 각성하는 주인공........

특히, 3권에서 백도의 전력과 마교가 격돌하는 장면들. 만약 이작품이 지금 쓰여진다면,이 거대한 격돌이 단순히 몇장으로 처리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마교의 본거지에서의 일대격돌..........천마경혼은 정말 그 누구라도 리메이크 유혹을 가질만한 작품이라고 본다.

특히, 주인공 못지 않는 조연들, 좌문무,제왕신룡,철위관까지.......정말로 매력적인 인물들이 이작품에서 빛나고 있다.이렇게까지 가슴설레게 하던 천마경혼은, 마지막에 와서 180Km로 달리던 스포츠카가 타이어가 바람이 빠져서 털털거리듯이 마무리가 되어버린다.

우아아아아~~~괴성이 나온다. 분노의 함성이랄까?

최근에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마교가 나오지만, 정말 마교의 위용을 마교답게 보여주는 작품을 손에 꼽으라면 난 천마경혼을 말하겠다.

아래에서 금강님의 작품을 꼽을때 난 광세경혼을 일순위,천마경혼을 이순위,독비경혼을 삼순위,천추군림지를 사순위,고월을 오순위로 둔다. 남은 작품들은 다들 비슷비슷하다.

금강식 체이스 신의 진수를 보여주고,성장해 가는 표준형이 광세경혼이다. 시작부터 주인공은 능력이 있고, 부족한 능력을 찾아서 차근차근 성장해간다. 그야말로 정석이다.

이순위 천마경혼은 지금껏 입이 아프게 말했다.다만,저 스케일을 삼권에 담았다.라는 것만 해도 작가의 능력이 얼마나 절고하다라는 것을 느낀다.

세번째로 꼽은 독비경혼은 모용운생의 카리스마때문이다. 금강무협의 전작품을 통틀어 가장 개성이 강렬하게 넘친다. 만약 문학성을 든다면 독비경혼이 가장 낫다. 주인공의 행동과 심리묘사까지 가장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네번째로 말하는 천추군림지는 그야말로 시원하기 때문이다. 스트레스 풀고 싶을때 이작품을 읽으라고 권유한다. 막힘이 없이 시원한 고속도로를 달리는 느낌을 준다고 할까?

마지막으로 꼽은 고월:풍운고월조천하는 금강의 대표작이라고 생각된다.다만 개인적으로 이작품도 한권분량이 적어졌다고 할까? 앞에 깔아논 복선들이 뒷마무리에 너무 급물살을 탄것이 아쉽지만, 굉장히 매력적인 작품이다.

간만에 작연란에서 절대지존을 보면서 기분이 좋아진다. 하지만,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최근의 입맛대로 개작보다는 원래의 스타일에서 그때는 쓰지 못했던 부분을 개작하는 스타일이 어떨까? 사실 소림사를 읽으면서 맛이 좀 밋밋하달까?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다.

어찌되었든 작가의 건필을 바라면서 감상을 마친다.


Comment ' 13

  • 작성자
    Lv.13 아이스더블
    작성일
    08.07.13 16:54
    No. 1

    금강님의 찬마경혼에서 등장하는 마교는 개인적으로 습작을 한다면 교과서로 삼고싶을 정도입니다. 진정한 마교를 보는 듯한.... 포스가 대단함... 어릴때 보았는데 그때 당시에는 대단히 충격적인... ㅋㅋ
    요새 나오는 마교들은 마교 같지가 않아서리.. 신비감도 없고 강렬한 맛이 없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금강
    작성일
    08.07.13 18:21
    No. 2

    3권이 아니라 당시 권수로는 좀 달랐지요.
    재간시 3권이 되었습니다만... 제 글의 전반적인 부분이 뒤가 조금 급합니다. 기본적으로 간단한 스토리를 잡지 않는 편이라서 그걸 요즘 3권으로 집어 넣어야 하니까 전개하다가 끝낼 수밖에 없는 구조상의 모순이 생깁니다.
    그래서 제 글에는 소위 러브신이 약합니다.
    그것까지 들어갈 지면이 도저히 안되거든요.
    사실 다 버려두고 김용처럼 한 10년 전체 개작할 환경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싶기도 합니다.
    천마경혼도 해천풍운월도... 여러가지가 대부분 원래 계획에서 1/3정도를 가지고 마무리 한 것이 많습니다. 1/5짜리도 적지 않습니다.
    그걸 제대로 된 구조로 마무리 하려면 사실상 불가능하고 단편형태로 잘라서 넣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소위 옴니버스 식으로 되는 형태가 되겠지요.
    풍종호식으로 보자면 경혼기가 지존록의 일부인 것처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백면서생..
    작성일
    08.07.13 20:26
    No. 3

    지나족장님.

    그렇지요. 역시 마교는 마교다워야 한다고 봅니다.

    금강님...

    .항상 아쉬워서 하는 말이죠. 그래도 나중이라도 재간을 한다면, 마무리쪽을 좀더 보강해 주시는 것도......재간되면 살 의향도 있습니다.

    지금 책은..........오래되서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둔저
    작성일
    08.07.13 23:17
    No. 4

    금강님~!
    천마경혼에서 구룡회의 멤버들이
    1 - 제왕신룡(帝王神龍)
    2 - 여의존자(如意尊者)
    3 - 무정도(無情刀)
    4 - 신검무쌍(神劍無雙)
    5 - 천수화신(千手火神)
    6 -
    7 - 신산귀견수(神算鬼見愁)
    8 - 신창무적(神槍無敵)
    9 -
    로 도저히 6번과 9번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엉엉...ㅠ.ㅠ 이것 때문에 책을 몇번이나 뒤졌는지...ㅠ.ㅠ 엉엉...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물망아
    작성일
    08.07.13 23:33
    No. 5

    저는 금강 님 작품 중에서는 고월-풍운고월조천하-가 가장 좋습니다.
    구성의 치밀함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구양천상이라는 인물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거든요.
    지금이야 동조하고픈 인물이 많이 더하여졌지만,
    그 때는 구양천상이라는 인물이 처음이었지요.
    그 강렬한 반가움을 잊을 수가 없네요.
    채 읽지 못한 금강 님의 다른 모든 작품을 찾아 읽게 했던 추억의 책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둔저
    작성일
    08.07.13 23:35
    No. 6

    풍운고월조천하에서도 금검이 짱이었죠.
    흐흐흐, 금검경혼의 전례가 있어서 풍운고월조천하에서도 ###검 나올때 그 검이 금검일거라고 눈치 챘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금강
    작성일
    08.07.14 00:05
    No. 7

    저도 풍운고월조천하가 집대성이라는데 동의합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쓴 글이고 실제로 6권분량도 맞습니다.
    그런데 일 때문에 너무 쫓기는 바람에 재촉이 심해서... 미안해서 1권을 줄이는 바람에 아주 빨라졌지요.
    그 점도 독자분들께 늘 미안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그 스토리를 요즘 글쓰듯 하면 아마 10권 충분히 되었을거에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물망아
    작성일
    08.07.14 00:10
    No. 8

    풍운고월조천하를 10권으로 늘이면 5권만 못할 것 같은데요.
    고밀도의 농축미에 읽는 맛이 흡족했던 글인지라...
    예정대로 6권으로 만들어 주십사 청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금강
    작성일
    08.07.14 03:22
    No. 9

    늘일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그렇다는 거지요.
    5권 부분은 농축이 지나친 부분인데 실제로 읽어보면 고치기가 매우 어렵게 되어 있습니다.
    모두 버리고 전체를 새로 만들어야만 하는 작업이 됩니다만...
    현재 사정상 쉽지가 않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둔저
    작성일
    08.07.14 10:34
    No. 10

    앗! 금강님께서 제 댓글은 그냥 넘어가시다니...

    ....금강님께서도 그 두 명이 기억나지 않으시는거군요!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백면서생..
    작성일
    08.07.14 11:20
    No. 11

    둔저님. 제생각에는 그 두명이 절세둔저와 금강존자? 가 아닐까 싶습니다. 후다닥....^^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0 등룡
    작성일
    08.07.14 11:21
    No. 12

    금강님..
    작품의 마무리가 너무 급박하게 전개되어서 항상 아쉬움이 많이
    남았었는데..
    특히 천마경혼의 경우에는 첫출간 시에도, 재간 시에도 작가 서문에서
    여러가지 사정으로 많은 부분을 표현하지 못했다고 말씀하셨는데..
    모든 내용이 다 짜여진 천마경혼을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풍운제일가와 영웅군림지도 다시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김창용
    작성일
    08.07.17 18:52
    No. 13

    구무협은 죄다 2~4권 뭥미 ㅡㅡ; 흥미진진한데 할때쯤 끝나버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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