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상평
작품명 : 천지군림
출판사 : 북박스
최근의 신간 로맨스 판형 장르소설이 나와서 책 보는 재미가
상당히 늘어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포켓북 스타일
의 책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거기에 마야, 아진, 규토대제 등
내용까지 알찬 책들이 많이 나와서 더욱더 마음에 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천지군림도 로맨스 판형으로 나온 신간중 하
나인데요.
주인공 장인태감 조구걸은 권력의 정점에 서서 황제의 눈과
귀를 가리는 간신 중의 간신입니다. 전 장인태감인 양 아버지
를 죽이고 권력을 거머쥔 비정한 인물이기도 합니다.하지만
그의 몸에는 태어날 때부터 내려온 천형이 있어서 양기가 치
솟아 오르기 때문에 요절할 운명입니다. 무공으로 병을 억누
르고 있었지만 그 방법에 한계가 있자 대법을 써서 마교인
섭평의 몸과 자신의 몸을 바꿔서 목숨을 연명하게 됩니다.
그 뒤로 마교 교주가 되려는 야망을 향해 한발 한발 나아가는
이야기입니다.황궁의 권력을 암중에 휘어잡고 마교를 집어
삼키려는 무시무시한 행보가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이 소설은 특이한 면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어두육미! 어두육미는 어두육미인데 몸통은 버린
그래서 머리와 꼬리만 먹는 어두육미입니다. 무슨말인가 예를
들자면 한 인물이 위험하다고 한 뒤에 왜 위험한지는 독자에게
이야기를 해주지 않습니다. 이미 상대는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
하고 있지만 독자는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를 못 하고
그냥 넘어가게 됩니다. 단지 결과만 알 수 있을 뿐 과정이 어떠
했는지는 모르죠. 독자는 알아듣기가 쉽지 않고 거기에 더해 개
연성이 부족한 몇몇 부분 때문에 글을 이해하기가 상당히 어렵
다고 할 수 있습니다.
몇몇 글은 씹으면 씹을수록 맛이 나서 음미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 글은 소화가 안되어서 꼭꼭 씹어야 하죠.
이 소설을 읽을 때에는 꼭꼭 씹어 보세요. 색다른 맛이 나실
지도 모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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