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정구
작품명 : 금협기행
출판사 :
몇년전에 2권까지 나온 신승을 읽고 완결때까며 몇년을 기다리며 읽던 기억이 납니다. 신승 5권 정사대전에서 정각이 원수진 정파의 인물들과 싸우는 장면을 보면서 감탄을 했었죠. 전투의 묘사가 간결하고 짜임새가있어서 머리속으로 그림책을 보는 것 같았죠. 몇년전 감상평을 보면 신승을 초반만 재밌고 후반에 망한 케이스로 보는게 많은 것 같은데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 판타지로 넘어가서는 그저그런 소설이지만 '무림'편은 정말 수작입니다. 지금까지 10년동안 수백편의 무협을 읽어 왔지만 신승처럼 무공의 성장, 전투의 묘사, 인물의 성격, 전체적인 줄거리 등 모든 면이 완벽한 소설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신승 1부 무림편은 지금까지 한 4번정도 재독한거 같습니다.
신승에 너무 반했기 때문에 정각님이 그 다음에 출반한 불의 왕, 박빙은 모두 읽어봤습니다. 불의 왕은 현대에 있을때는 몰입하기가 힘들었지만 이계로 이동하며 재미를 느낄만 할때 완결이 되어 조기종결의 아쉬움을 느끼게 했죠. 박빙도 나름 새로운 시도는 좋았지만 큰 흥미를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이번 금협기행은 다르더군요. 확실해 재밌습니다. 신승의 무공체계를 금협기행에도 가져왔죠. 초절정고수와 절정고수의 수가 많아졌다는 것을 빼면 큰 차이가 없습니다. 성격은 신승의 정각이나 박빙의 주인공이나 금협기행의 도연이나 거의 비슷합니다. 큰 차이가 없습니다. 적당히 착하고 적에겐 적당히 잔인하고 큰 야망도 없죠. 무공도 한계단 한계단 차분히 성장합니다. 혈방이라는 가장큰 주적과 그 외 주인공과 원수를 진 몇몇 가문과 방파들이 얽히면서 주인공을 중심으로 짜임새있는 줄거리를 완성합니다.
간만에 재밌는 무협을 보았고 또한 몇년간 주목해서 지켜보았던 정구님의 작품이라 더욱더 애착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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