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이내
작품명 : 카디스
출판사 : 로크미디어
많은 분들이 흡족하다고 평가한 카디스.
과연 이내 님은 기다릴 만한 작가님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리니름 약간 있어요.
아아, 저는 5권을 보고 너무나도 슬펐습니다.
가여운 카디스...
그는 다만 안식을 원했을 뿐인데, 결국 그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이비스조차 내팽개쳐버리고 싶어 했던(아마도) 지루한 균형 맞추기 역할이나 하고 영원히 살아야 하다니. 갓 뎀....!
그가 스스로를 위로하는 수단이라곤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과 인간도 아닌 이종족들에게 약간의 애정을 주고 그것으로 만족을 얻는 것 뿐이었죠. 정말이지 보는 내내 가슴 아픈 삶이 아닐 수 없었는데, 5권에선 믿었던 주신마저 '넌 잘 하고 있다~' 따위의 소리나 하며 정작 언제 쉴 수 있는지에 대한 답변을 회피하고 말다니...
저렇게 갑갑한 일이 있답니까. 전지전능한 것들의 어처구니 없는 무책임으로 무능력한 인간일 뿐인 카디스만 진흙탕에서 발버둥치는 꼴이 아닐 수 없다고 생각되어... 너무나 우울했습니다.
카디스는 결국 원하는 것을 구하지 못 했는데 신들은 좋아라, 하는 것 같아 울화가 치밀고 말에요.
사랑스런 시에라 양이 신전 앞에 철퍼덕 죽어있었다, 란 시에타의 말에 아이고, 란 소리가 저절로 나오더군요. (카디스에 감정이입을 많이 했더니 노친네 같은 신음이...;)
치유의 요정이 되어 사랑하는 카디스 곁에 남게 되었다는 동화같은 사연도, 우울하기 그지 없습니다.
언제가 되어야 카디스는 무거운 짐을 벗어버리고 홀가분하게 사랑하는 어부인과 맛난 걸 먹으며 쿵짝쿵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 한 점의 근심도 없이....
Commen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