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강승환(삼두표)님
작품명 : 세계의왕
출판사 : 로크미디어
예전 도올 김용옥선생의 강연을 실제 보게 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때 인상 깊었던 내용이 각 종교의 교조에게 있어서 부성은 극복 혹은 배제해야할 대상이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즉 기독교의 교조의 어머니는 신앙의 대상이 될수 있었고 불교의 마야부인도 자연스러운 고귀한 모성이라는 이미지으로서 추앙될수 있지만 각 종교의 교조에게 있어서 부성이라는것은 철저하게 언급되지 않습니다. 이슬람에서도 교조의 아버지에 대한 언급도 마호메트가 태어나자 마자 (혹은 유복자라는 설이 지배적이지요.)바로 마호메트의 아버지는 죽습니다. (큰 아버지 손에서 자라지요).
왜 그러느냐 혹은 왜 그래야 하느냐에 관한 이야기는 여기서 자세히 하자면 너무 길어지니 그 이유를 간단히 줄이자면 그래야 교조가 오롯이 서기 때문이지요. (교조 위에 혹시나마 있을수 있는것은 초월적인 존재밖에 없으니까요.)
세계의왕 아니 강승환 월드에서 뭐랄까 교조로서의 오롯이 서는 주인공이 몇 있습니다. 열왕대전기의 주인공은 어떻게 보면 그 세계에 떨어진 현대인의 개념이었고 그 세계에서의 진정한 교조는 재생 혹은 전생기의 주인공 자하르였죠. 자하르에게 있어서 부성의 배제는 어떤식으로 나타나냐면 아버지로 알았던 사람은 큰형이었고 실제 자하르가 추앙하던 할아버지가 아버지였으며 이 부성의 부도덕성에 따른 자하르의 제재는 도덕적 배경까지 가지면서 자연스러운 행위가 되었습니다. 자하르의 부성에 대한 집착도 교조로서의 부적격한 사유 이기 때문에 위의 내용 때문에 자연스럽게 배제 되게 됩니다. 여기서 또 언급해야 할건 교조의 어머니의 존재는 괜찮습니다. 그러나 교조에게 너무 강력한 지속적인 영향을 끼칠것에 대비해서 어느 정도 장치는 필요하지요. 자하르의 어머니는 백치가 되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요.
자 세계의 왕에서 주인공은 그 전에도 없었던 새로운 존재가 됐습니다. 오롯이 혼자 서야 할 존재죠. 그래서 강승환 월드의 2페이즈 .. 섭리에 있어서의 새로운 세상의 교조가 될 그에게 있어서도 부성은 어지간하면 빠져줘야 할 존재입니다. 그런 이유로 주인공 아빠는 그 어떻게 보면 어긋난 복수심에 의해 그딴짓을 벌이는 겁니다. (같은 이유로 챌린저의 형제 중에 그럴듯한 놈 따위는 별로 없을것으로 보입니다. 나온다고 해도 그의 형중에서는 없고 동생중에 하나 나올수도 있을겁니다. 기독교에 있어서의 야고보 정도는 있을수 있지 않겠습니까?) 챌린저에게 있어서 애착이 될수 있지만 너무 크게 휘둘러서는 안되는 어머니는 그래서 약물 중독자가 되었습니다.
자 이제 우리의 챌린저는 아버지의 부도덕성의 확인 그에 따른 자연스러운 명분 축적에 따라 이렇게 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빠따위 필요없어... 미워!! 꺼져 버려!!!"
세계의 왕 다음 스토리에서 남킨 백작은 어떻게 자연스럽게 꺼질지 기대하면서 얼른 8권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나 저나 백치 오러 유저이자 챌린저의 누이 이야기는 ... 안타깝더군요 저는 이런 이야기에 너무 약해요.. 놀자 라니.. 훌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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