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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Personacon 無轍迹
작성
12.10.30 00:31
조회
8,311

작가명 : 강승환(삼두표)님

작품명 : 세계의왕

출판사 : 로크미디어

예전 도올 김용옥선생의 강연을 실제 보게 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때 인상 깊었던 내용이 각 종교의 교조에게 있어서 부성은 극복 혹은 배제해야할 대상이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즉 기독교의 교조의 어머니는 신앙의 대상이 될수 있었고 불교의 마야부인도 자연스러운 고귀한 모성이라는 이미지으로서 추앙될수 있지만 각 종교의 교조에게 있어서 부성이라는것은 철저하게 언급되지 않습니다.  이슬람에서도 교조의 아버지에 대한 언급도 마호메트가 태어나자 마자 (혹은 유복자라는 설이 지배적이지요.)바로 마호메트의 아버지는 죽습니다. (큰 아버지 손에서 자라지요).

왜 그러느냐 혹은 왜 그래야 하느냐에 관한 이야기는 여기서 자세히 하자면 너무 길어지니 그 이유를 간단히 줄이자면 그래야 교조가 오롯이 서기 때문이지요. (교조 위에 혹시나마 있을수 있는것은 초월적인 존재밖에 없으니까요.)

세계의왕 아니 강승환 월드에서 뭐랄까 교조로서의 오롯이 서는 주인공이 몇 있습니다. 열왕대전기의 주인공은 어떻게 보면 그 세계에 떨어진 현대인의 개념이었고 그 세계에서의 진정한 교조는 재생 혹은 전생기의 주인공 자하르였죠. 자하르에게 있어서 부성의 배제는 어떤식으로 나타나냐면 아버지로 알았던 사람은 큰형이었고 실제 자하르가 추앙하던 할아버지가 아버지였으며 이 부성의 부도덕성에 따른 자하르의 제재는 도덕적 배경까지  가지면서 자연스러운 행위가 되었습니다. 자하르의 부성에 대한 집착도 교조로서의 부적격한 사유 이기 때문에 위의 내용 때문에 자연스럽게 배제 되게 됩니다. 여기서 또 언급해야 할건 교조의 어머니의 존재는 괜찮습니다. 그러나 교조에게 너무 강력한 지속적인 영향을 끼칠것에 대비해서 어느 정도 장치는 필요하지요. 자하르의 어머니는 백치가 되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요.

자 세계의 왕에서 주인공은 그 전에도 없었던 새로운 존재가 됐습니다. 오롯이 혼자 서야 할 존재죠. 그래서 강승환 월드의 2페이즈 .. 섭리에 있어서의 새로운 세상의 교조가 될 그에게 있어서도 부성은 어지간하면 빠져줘야 할 존재입니다. 그런 이유로 주인공 아빠는 그 어떻게 보면 어긋난 복수심에 의해 그딴짓을 벌이는 겁니다. (같은 이유로 챌린저의 형제 중에 그럴듯한 놈 따위는 별로 없을것으로 보입니다. 나온다고 해도 그의 형중에서는 없고 동생중에 하나 나올수도 있을겁니다. 기독교에 있어서의 야고보 정도는 있을수 있지 않겠습니까?) 챌린저에게 있어서 애착이 될수 있지만 너무 크게 휘둘러서는 안되는 어머니는 그래서 약물 중독자가 되었습니다.

자 이제 우리의 챌린저는 아버지의 부도덕성의 확인 그에 따른 자연스러운 명분 축적에 따라 이렇게 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빠따위 필요없어... 미워!! 꺼져 버려!!!"

세계의 왕 다음 스토리에서 남킨 백작은 어떻게 자연스럽게 꺼질지 기대하면서 얼른 8권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나 저나 백치 오러 유저이자 챌린저의 누이 이야기는 ... 안타깝더군요 저는 이런 이야기에 너무 약해요.. 놀자 라니..  훌쩍... )


Comment ' 13

  • 작성자
    Lv.11 레듀미안
    작성일
    12.10.30 08:47
    No. 1

    이런 해석도 있군요.
    확실히 여러 종교들을 보면 부성의 배재가 보이죠.
    음. 그래서 여러 소설 주인공의 아버지는 평범한 인물로 나오는게
    많은걸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케이크
    작성일
    12.10.30 10:28
    No. 2

    저도 마지막에 좀 찡했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LongRoad
    작성일
    12.10.30 15:49
    No. 3

    여태까지 나온 강승환월드에 대한 감상평중에는 으뜸일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구렁이
    작성일
    12.10.30 17:12
    No. 4

    틸라 .. 너무 불쌍했죠..
    남킨백작 간단히 죽이지 말고 벌 좀 받았으면 좋겠어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솔리온
    작성일
    12.10.30 17:22
    No. 5

    가벼운 제목과는 달리 무게감있는 감상글 잘봤습니다.
    각 종교의 교조뿐만이 아니라 영웅설화,나라의 개국시조 등등의 이야기도 거의 비슷하죠. 부성을 아예 제거하거나 예수님,주몽,환웅,헤라클레스 등과 같이 신의 아들이거나 말이죠. 일본의 천황,이집트의 파라오,중국의 천자같이 이자리에 있는건 아예 사람이 아니므니다~(신의 아들이라고 봐도 크게 다르진 않겠네요.) 하는 계열도 있구요.
    하지만 세계의왕에서 남킨백작을 보면 꽤나 비중이 큰것이 아예 예로들었던 교조들의 제외된부성에 가깝다기 보다는 자식들을 잡아먹었지만 제우스에게 끌어내려진 크로노스에 가까운 포지션이 아닌가...싶기도 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몰과내
    작성일
    12.10.30 19:21
    No. 6

    좋은 글 많이 배워 갑니다. 부성의 부재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코드명000
    작성일
    12.10.31 13:15
    No. 7

    탈리는 챌린저와 같이 갔으면 하는데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0 테사
    작성일
    12.10.31 14:22
    No. 8

    장르 소설에는 사상이 없다는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은 감상글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이제운
    작성일
    12.11.01 07:59
    No. 9

    정말 이해하기 쉬우면서 생각하게 되네요. 아직 세계의 왕은 안 봤지만 이 작품 역시 꼭 봐야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강승환 월드에서 재생-신왕기
    는 잘 어울리는데(아예 다른이야기다 보니까) 거기에 전생기 부분은 다른 점이 너무 많아 기억이 꼬이는 느낌이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육사
    작성일
    12.11.01 18:24
    No. 10

    참고로 이번 작품은 세계의 왕은 읽어보진 않았습니다만, 쿨럭, 꿈보다 해몽 아닐까요? 작가님은 아무 생각없이 쓴 글을 너무 심오하게 읽으신게 아닐런지...이 작가님 열왕대전기(특히 후반부) 쓰신거 보면 그 정도로 철학적이거나 종교적으로 깊이 있게 쓰시진 않았던데요, 이 작가님이 180도로 다르게 마음먹고 이번작을 쓰셨다면 전...할 말이 없지만서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뉴진스토끼
    작성일
    12.11.01 20:55
    No. 11

    육사님 // 작가의 의도는 밝히지 안았으니 당연 독자의 견해겠죠..일례로 에반게리온만 해도 감독과의 의도와는 다르게 팬들에게 여러 얘기가 나왔듯이 말입니다. 밝히지도 안았는데 아무생각없이 글 썻다는건 심하네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lNVICTUS
    작성일
    12.11.01 21:53
    No. 12

    오.... 훌륭한 감상글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권임
    작성일
    12.11.16 18:37
    No. 13

    탈리가 백치인 걸 주인공이 결합으로 고치려나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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