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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선비의 '두번째 기회'

작성자
Lv.99 가위창세
작성
11.07.07 23:43
조회
4,351

작가명 : 토종토박

작품명 : 두번째 기회

출판사 :

솔직히... 초반에는 그럭저럭 평범한 회귀물로 본 소설입니다.

회귀하게 된 계기나 그에 대한 복선도 없이 그냥 하늘에 대고 한탄했을 뿐인데 바로 다음날 몇십년전 과거의 전혀 다른 사람의 몸으로 나타난다는것은 솔직히 여타의 회귀물들도 그러하지만 다소 개연성 부분에서 부족하다는 단점으로 판단됩니다.

그리고 읽어나가면 읽어나갈수록 몇몇 인물들의 거슬리는 행동

예컨데 집요하고 원한을 잊지 않는 성품의 이진만-평면적인 인물

한번 쓰러지고 난 뒤에 자식의 결혼에 집착하여 치매급의 행동을 보인 한천명-특히 한천명의 경우 '가짜 결혼식' 부분은 정말 마음에 들지 않더군요.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파트라고 생각되기도 하고...(뭐.. 진짜로 노망 들어서 그런 것이였다면 이해가 가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에 대한 복선이나 표현 없이 그냥 뜬금없는 가짜 결혼식과 그에 대한 주변인들의 행동은 이 소설에 대한 제 마음속의 평가점수를 대폭 낮추어버리게 만든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자벨과 러브 라인이 생기는건 좋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 묘사가... 굳이 그런 부분을 몇페이지나마 할애해서 쓴다는게...

뭐.. 작가님의 생각이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글의 흐름에서 상당히 돌출되어 있어서 더욱 당황스러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또한 이 소설의 또다른 비판점인 '목적의식 결여'

대다수의 소설들에 있어서 명확한 목적의식. 특히 회귀물의 경우 현대라면 회귀와 역사지식, 과학문명등을 이용한 '역사의 개변'을 주요 주제로 삼는 소설이 절대 다수입니다. 하지만 두번째 기회의 주인공은 역사에 개입하려는 의지가 낮은데다가 지나친 개입을 꺼리고 있기도 해서 많은 비판을 사고 있습니다만...

다른 관점에서 읽어보면 이 두번째 기회가 묘사하고자 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유학의 가르침을 따르는 선비의 모습입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

무릇 선비는 몸가짐을 바르게 하고, 가정을 다스려야 나라를 이끌 수 있으며, 나아가 천하를 평탄하게 할 수 있다.라는 구절입니다.

문무겸전, 은인자중, 개인적으로 극히 뛰어난 면모를 지니지만 전문성보다는 드러나지 않는 리더쉽. 직접적인 이끎보다는 자율적인 방향 제시. 나로부터 출발하여 그 영향이 국가 전체에 이르기까지 변화해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단점이면서 이러한 면모로 보았을때는 오히려 명확한 목적과 표현을 시도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는 것이지요.

물론, 작가분의 묘사와 표현력 부분에서 상당히 미묘하고, 비판점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순전히 보는 관점을 바꾸는것 만으로도 소설 하나를 보는 눈이 달라진다는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Comment ' 13

  • 작성자
    Lv.28 망고망구
    작성일
    11.07.08 08:23
    No. 1

    이작품은 인터넷 연재나 되었으면 평이 좋았을건데..
    개인적으로 19금 묘사를 이런작품에서 한다는 것 자체가 글에 자신이 없다는걸로 보여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네오그랑존
    작성일
    11.07.08 12:26
    No. 2

    14권이나 나왔다는 말은 그나마 독자한테 읽힌다고 판단합니다. 요즘 조기종결 되는 작품이 많습니다. 출판사에서는 이익 보고 있다는 말이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蜀山
    작성일
    11.07.08 14:44
    No. 3

    개연성도..고증도..스토리도......솔직히 엉망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다른 먼치킨 깽판물에 비해 뭔가 다른 재미가 숨어 있습니다.

    투명드래곤이 한참 인기(?)를 얻을 때, 연재보다 리플과 코멘트를 보며 느끼던 즐거움 비슷한....^^
    분명히 다른면이 많지만! 의외로 비슷한 재미를 느끼곤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蜀山
    작성일
    11.07.08 14:58
    No. 4

    또 하나의 특징은...
    6권을 보다가 10권이나 14권을 보는 식으로 넘어가도...그다지 어색하지 않는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6 흐르는물살
    작성일
    11.07.08 15:51
    No. 5

    주인공의 목적의식 결여만 문제가 아니죠. 안전을 아주 중시하는거 같으면서도 맨날 당하고 삽니다. 물론 주인공 돈이 워낙 많고 기업체가 커서 큰 피해는 안보지만 초반에 출연한 자잘한 악당들도 주인공이 보복을 절대 절대 안하기땜시 잘 크면서 틈틈이 주인공 및 주변을 공격하죠. 주인공은 혹시 자기가 튈까봐 그냥 맨날 당하고 당합니다. 이게 초 중반엔 그래도 나중엔 참다 참다 한번 모아서 처리하겠지 했는데 벌써 14권째 절대 보복안하고 천사같은 마음씨(?)를 간직한 주인공입니다. 그것도 끊임없이 공격하는데도요. 주인공이 맘만 먹으면 언제든지 공격하는 놈들을 알 수 있고 보복해서 뒤끝을 없앨수 있는데도 적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끝없이 생기는데 절대 보복안하기땜시 계속 계속 늘어나죠. 이젠 짜증나서 더 못보겠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6 흐르는물살
    작성일
    11.07.08 15:53
    No. 6

    그냥 경영형 심시티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혼자 심시티하고 나쁜마음 품은 적들은 게임에서의 천재지변이라 생각하고 발생하면 묵묵히 복구하고 조심하고 또 심시티에 열중하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황혼의검
    작성일
    11.07.08 20:06
    No. 7

    nida님이 제가 하실 말씀을 먼저 해버렸음.
    라이벌도 없고, 위험이라 해도 가슴에 와닿지 않고, 목적의식도 없는 경영 시뮬레이션 소설임.
    지금은 결말이 궁금해서 계속 읽을 뿐 예전의 흥미를 잃었어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4 제리엠
    작성일
    11.07.08 21:21
    No. 8

    진짜 목표도없이
    주인공 일상생활만 14권째나오고있으니
    답답해미치는 독자들이죠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파리날개
    작성일
    11.07.08 23:14
    No. 9

    이제 중국 진출한다 하는데 15권이 관건 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4 새누
    작성일
    11.07.09 17:03
    No. 10

    저는 그냥 마지막권 나오면 그거 읽을려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블랙템플러
    작성일
    11.07.11 12:43
    No. 11

    가루가 되도록 까인 비뢰도 늘여쓰기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담배값상승
    작성일
    11.07.11 14:38
    No. 12

    맞아요. . . . . 결말이 궁금해서 잡고있었던 소설. . 초반에는 나중에 뭔가 하나 터질것 같더니 점점 지루해지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별작
    작성일
    11.07.14 09:01
    No. 13

    초반에 나중에 뭔가 할거 같더니, 영~
    점점 지루해짐.
    재미없어지는 건 물론이고 짜증 유발.
    접음.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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