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구란
작품명 : 해모수의 칼
출판사 : 정규연재란
얼마 전 연재한담란에서 홍보글의 논쟁로
관련작품을 알게 되서 호기심에 한번 읽어보게 됐습니다.
사족은 제외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작가분이신 구란님은 환단고기를 참고한 것이 아니라고 하셨지만,
식민사관에 물든 사학계에 의해 왜곡된 역사라던가,
재야사학자 김도인의 책 등의 이야기를 보면
환단고기를 필두로 한 유사사학자들의 주장과
매우 유사하게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더군요.
특히나 작품내에서 식민사관에 물든 사학계를 비판하는,
우리 역사를 제대로 알리자는 k교수(재야사학자 김도인에
감명받아서)가 '이씨 조선'이라고 말하는 부분에서는
할 말을 잃었습니다;
이씨 조선은 일제시대 조선을 격하시키기 위해 붙인 칭호로
조선을 좋아하지 않는 환단고기를 필두로 한 재야사학계에서
자주 써먹고 있는 단어였죠.(일제에 의한 식민사관에 물들었다며
주류 사학계를 욕하던 이들이, 일제에 의해 만들어진 단어를 쓴다
는 것 자체가 웃긴 일;)
해모수의 칼을 쓰신 구란님께서 환단고기에 빠져 있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닙니다.
역사를 고취시키고 우리 나라의 역사를 제대로 알려 보겠다는
의도로 쓰셨다는 작품이 일제 시대에 쓰여 우리나라 역사를
비하시키는 단어 '이씨조선'을 사용했다는 것에서
이미 작품의 주제나 의식과는 정반대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이런 감상을 남깁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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