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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 마검 7권을 보고

작성자
Lv.4 쥴리안
작성
04.06.17 23:54
조회
1,261

얼마전에 무당마검 7권이 나왔다. 엄청난 대여열기속에 어제가 되서야 간신히 빌려보게 되었고 참 즐겁게 읽을수가 있었다. 읽다가 문득 이런생각이 들었다. 난 왜 무당마검이 재미있을까? 곰곰히 생각해보다 이렇게 감상으로 올리게 된것은 다른 많은 분들이 무당마검에서 느낀 재미도 알고 싶고 아직 무당마검을 읽지 못한 분들께도 무당마검을 권해보고 싶어서이다.

무당마검 이 소설은 내게 참 싱싱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나타났다 사라지는 무수한 인물들이 단지 주인공에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주인공인듯 살아 움직였다. 마치 갓잡은 고기가 파득거리듯이 생동함을 느낄수 있었다. 그래서 그 세계관에 문득 나도 서있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특히 주인공이 현실적인 면을 느낄수 있어 좋았다. 주인공이 전지전능하지는 못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속에 입체감을 느낄수 있었다. 입체감을 느낄수 있는 소설... 난 그런 소설에 목말라 있었는지도 모른다.

또 하나의 느김 정파와 협객의 따스한 가슴이 너무 좋았다. 기득권층처럼 위선적인 모습으로 또는 보수적인 모습으로 그려보던 정파와 협객들이 그 본연의 모습으로 보이는 것이 나에겐 어릴적 읽던 무협소설들에 대한 향수를 일으키듯 너무 좋았다. 특히 적이되 지킬건 지키던 모습들과 의형제간의 의리... 사형제간의 우애와 신뢰 이런것들이 너무 좋았다. 어저면 세상을 비뚤어지게만 보는 내 시선을 깨끗히 해주는 카타르시스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방대한 세계관과 여백의 즐거움이 나는 무당마검에 빠져들게 한다.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들은 어떨까 하고 끊임없이 생각하게되는 즐거움이 너무도 좋다. 난 읽는것의 즐거움이 바로 여기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에 이렇게 여백이 많은 소설이 너무 좋다. 상상하는 세계 그속의 즐거움을 제대로 이끌어 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무당마검의 세계는 치밀하고 방대한 밑그림이 있어서 더 넓은 상상의 저편이 존재하기에 난 이렇게 빠져들고 있는것이다.

뭔가 무당마검에는 알수없는 매력이 더 있는것 같다. 그러나 부족한 글솜씨가 그것을  이끌어 내지 못하니 참으로 안타깝다. 무당마검을 아직 읽어보지 못하신 분은 읽어보시고, 읽으신 분이라면 이글에 부족한 부분을 더해 주시기를 바랄뿐이다.


Comment ' 4

  • 작성자
    Lv.14 백면서생..
    작성일
    04.06.18 09:17
    No. 1

    ^^;;
    정말 좋은 작품이지요.
    뭐랄까? 금강님의 문장처럼 세련되고 매끄럽지는 않아도...
    좌백님의 독특한 기풍이 강하게 풍기지는 않지만...
    앞으로 세월이 흘러 무당마검과 동시대의
    영웅들이 우르르 나와서 한백림이라는
    문호가 될때 금강님처럼 세련된 문장과 좌백님처럼 한 기풍으로
    인정받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풋풋한 사과처럼 아직은 덜 여문 과일처럼 느껴지지만
    글속에서 울리는 젊음의 호기와 용기,의리 호호탕탕함이
    진한 향기처럼 묻어져 나오는 글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박람강기
    작성일
    04.06.18 18:20
    No. 2

    전 갠적으로 한백림이란 필명이 약간 긴것이 아닌가함니다, 두글자가 딱 좋은데 말이죠. 책안에서 한백이라노쿠선 왜 한백림이라구 하시는지 ㅎ
    무협을 보는 기준이 있습니다, 한때 이런 기준이 있었습니다, 제 나이위로 10년 연치에 해당되는 작가만 보자, 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왜냐하면 너무 나이드신분은 고리타분한 옛날옛적 구도를 보여주시기때문임니다, 저도 많이 읽어봤지만 생명력이 없습니다,
    제가 배우고 싶어하고 사모하고픈 작가들의 대부분이 제위 10년정도내에 몰려들 계십니다, 그래서 신인작가가 나와도 이정도 나이는 되야지 작품좀 읽을만하지 하고 생각햇엇습니다,
    문제가 있지요. 제가 인정하는 작가님들의 데뷔시기는 당연 20대인분도 많으니깐요. 허나, 범람하는 작품들속에서 다 읽기는 구찮코 해서 그런 기준을 가졌었습니다,
    그 방식을 금이 가게 한 분이 여러분 있엇지요. 임오의 아요기라든가 성의가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완전 충격을 주신 작가분이 바로 무당마검의 저자인 한백(림)님이었습니다, 어찌 저 나이에 저런 문장이 가능하단 말인가? 어찌 공부하는 중에 저렇케 열정적으로 집필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의문투성이의 작가분이심니다,(오죽하면 제가 존칭을 빼지 않겟나요?)
    좀 더 세월이 지나면 어찌될까 지금도 궁금해짐니다, 지금 나이때 이정도면 우왕~~~~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둔저
    작성일
    04.06.18 19:28
    No. 3

    본래는^^ 아이디도 한백으로 하시려고 하셨는데..이미 한백이라는 분이 다른 사이트와 고무림에 계셔서 포기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la******
    작성일
    04.06.19 22:43
    No. 4

    7권에서 해적들 상대하러 갔을때 오륜의 왜장이라고 하는데 설마 올림픽의 5륜 마크일까요?
    그럼 해적들의 모토는 보다 빨리 보다 멀리 보다 높이 재물을 털자....일까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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