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무당마검 7권이 나왔다. 엄청난 대여열기속에 어제가 되서야 간신히 빌려보게 되었고 참 즐겁게 읽을수가 있었다. 읽다가 문득 이런생각이 들었다. 난 왜 무당마검이 재미있을까? 곰곰히 생각해보다 이렇게 감상으로 올리게 된것은 다른 많은 분들이 무당마검에서 느낀 재미도 알고 싶고 아직 무당마검을 읽지 못한 분들께도 무당마검을 권해보고 싶어서이다.
무당마검 이 소설은 내게 참 싱싱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나타났다 사라지는 무수한 인물들이 단지 주인공에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주인공인듯 살아 움직였다. 마치 갓잡은 고기가 파득거리듯이 생동함을 느낄수 있었다. 그래서 그 세계관에 문득 나도 서있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특히 주인공이 현실적인 면을 느낄수 있어 좋았다. 주인공이 전지전능하지는 못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속에 입체감을 느낄수 있었다. 입체감을 느낄수 있는 소설... 난 그런 소설에 목말라 있었는지도 모른다.
또 하나의 느김 정파와 협객의 따스한 가슴이 너무 좋았다. 기득권층처럼 위선적인 모습으로 또는 보수적인 모습으로 그려보던 정파와 협객들이 그 본연의 모습으로 보이는 것이 나에겐 어릴적 읽던 무협소설들에 대한 향수를 일으키듯 너무 좋았다. 특히 적이되 지킬건 지키던 모습들과 의형제간의 의리... 사형제간의 우애와 신뢰 이런것들이 너무 좋았다. 어저면 세상을 비뚤어지게만 보는 내 시선을 깨끗히 해주는 카타르시스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방대한 세계관과 여백의 즐거움이 나는 무당마검에 빠져들게 한다.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들은 어떨까 하고 끊임없이 생각하게되는 즐거움이 너무도 좋다. 난 읽는것의 즐거움이 바로 여기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에 이렇게 여백이 많은 소설이 너무 좋다. 상상하는 세계 그속의 즐거움을 제대로 이끌어 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무당마검의 세계는 치밀하고 방대한 밑그림이 있어서 더 넓은 상상의 저편이 존재하기에 난 이렇게 빠져들고 있는것이다.
뭔가 무당마검에는 알수없는 매력이 더 있는것 같다. 그러나 부족한 글솜씨가 그것을 이끌어 내지 못하니 참으로 안타깝다. 무당마검을 아직 읽어보지 못하신 분은 읽어보시고, 읽으신 분이라면 이글에 부족한 부분을 더해 주시기를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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