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여기 글을 남깁니다.
한 동안 못 오다 와보니 그 동안 재미있게 읽었던 천마군림과 광기가 사라졌고, 곤룡유기는 연중을 선언해서 너무 슬픔니다.
그래도 내 눈에 꽁깎지를 씌운 호위무사를 읽으며 그 슬픔을 달랬습니다.
나이 삼십이 넘어 불혹의 나이가 가까워질때 내게 새롭게 무협의 재미를 느끼게해 준 소설이 호위무사입니다.
보통 장편 소설의 경우 3권 이상 넘어가면서 무너지는 글들을 너무 많이 보아 왔기에 처음 호위무사를 읽으면서도 그 점을 무척 우려 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우려가 완전히 기우였음을 깨우치고 있습니다.
초반의 복선이 풀어지고 뒤로 넘어갈수록 탄력을 받으며 재미가 배가 되는 소설이 바로 호위무사입니다. 특히 호위무사에나오는조연들 캐릭터는 어느 무협의 주연 못지 않은 개성을 지니고 있어, 그 캐릭터 하나하나가 생생하게 살아 나는 그 맛이 호위무사가 지닌 또 하나의 매력입니다.
주인공 위주의 이야기 진행 방식이면서도 조연들의 맛을 기가 막히게 섞어 놓은 작가님의 필력이 새삼 부러울 정도입니다.
호위무사에는 사랑의 아름다움과 무협의 호쾌함, 그리고 우정과 건강한 유쾌함까지 모든 재미적 요소가 골고루 섞여 있어서 나이를 불문하고 남녀노소가 누구나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소설입니다.
읽어 보시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소설로 이 호위무사를 추천합니다.
물론 호위무사에도 단점은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이상의 장점속에 숨어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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