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종로 5가를 세번인가 빙빙 돌다가 ... 자주 이용하던 도매상이 문을 닫았더군요.
그래서 괜찮은 만화 무협 도매상을 찾아 여기 저기 헤메다 먹자 골목으로 들어가서 한군데 쓸만한 곳을 찾아내어 군림천하외 다른 책도 구입하고 말았습니다..
순식간에 6,7권을 읽고서 집에 들어와서 8권을 읽고, 천마군림 5권 중반까지 읽다가 새벽 3시반경에 잠들고 말았습니다..
보람찬 하루였다고 생각합니다만...ㅡㅡ..언제 돈 벌지..
아무튼 저에겐 기뿐 하루 였습니다...
진산월과 일행의 처지는 책 뒷장을 계속 넘길 수록 곤경에 처하고 마는 군요...
거기에 엄중한 부상까지 그 나마 생각지 못했던 기연마저 없었다면..
최악의 경우까지 가고 마는 그런 권입니다..
배신자 두기봉의 화산파 입문
매상의 아픔들 .. 이 부분이 조금 찡하더군요..
둘다 옛날 이야기를 진솔하게 나누면서 하는 말..
"우린 친구인거지 ..."
"우린 친구가 아냐 넌 나의 사제야.."
"안녕 사형..."
이 대화로 인해 종남의 몰락에 끝을 다 보는가 했더니..
2부를 넘어가서는 더욱 처참해 지더군요..
진산월은 잃어버린 종남의 무공을 찾으러 떠나고...
온갖 기연을 두루 섭렵하게 됩니다..
저는 기연 부분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자못 궁금해서 신경 바짝 쓰고 읽었습니다..
결국 기연은 이루어 질지...
1부의 주적은 운리세가의 운자추더군요...
마지막 반전이 멋진 ... 독자를 뒷 통수를 치기 위해 사용한 안배가 놀랍기도 하지만..
그 부분에서 조금 개연성이 떨어짐을 느꼈습니다.. 그것이 오히령 장점이 되었음을 알기는 하지만...왠지 .. 아니 조금 다른 방법은 없었을까 고민도 해 보았습니다..
한 부분 더 그런 곳이 있는데.. 이거 말해 버리면 아직 못읽은 분은 힘빠질거라 생각해서 안올리기로 하겠습니다... 웬만해선 주욱 읽어 나가면 그런곳이 눈에 띄지 않지만..
악자화란 인물도 생각보다는 정이 있는 인물 그리고 비록 말로는 진산월과 종남을 협박하지만 실제 1부에서의 행동은 종남을 도와주고 있더군요.. 실제는 임영옥 때문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사랑이란 생각지도 못햇던 곳에서 오고 시작되고.. 종남의 장문인을 노리고 그리고 기연을 노리고 그리고 임영옥을 마음으로 사랑한.. 또 그녀의 연인이 된 진산월과의 악연이라면 악연일 수 밖에 없는 그런 사랑도 괜찮게 느껴졌습니다.
오히려 배신자 두기봉 보다는 떳떳한 인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임영옥마저 종남을 떠나게 되는 사연...
결국 종남은 그렇게 되버립니다..
그래도 이야기내내 흥미진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진산월의 변모
그리고 새로운 만남과.. 이것은 2부가 시작되는 서막이기도 합니다...
비가 무척 내리던 어제와 종남의 운명이 같게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더욱 그 부분들이 쓸쓸햇나 봅니다...
무림맹이 결성되고 그리고 천룡사와의 일전...
국지전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대대적인 부분도 없었고요..
이 부분도 그냥 관과 할 수 없는 부분이었습니다..
천룡사의 초고수 야율척과 무림맹 모용세가 모용봉과의 일전..
하지만 이것도 머나먼 느낌으로 다가 왔습니다..
아직 그 들의 이야기는 머나먼 나라의 이야기 처럼 들립니다. 진산월에게요..
그 정도로 실력 차이가 나고 군림천하하라는 전대 장문들의 유훈이 먼 메아리 처럼 느껴지는 부분이었습니다..
종남의 길은 험하군요...
인생에 있어 쓰라린 경험이 많습니다만...
진산월이 8권에서 한 말이 생각납니다..
예전엔 말로 둘렀을 것을 이젠 방법을 달리하겠다는... 아직은 자신의 실력을 확신할 수 없기에 고민도 하지만.
진산월을 위시한 종남의 새로운 도약을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8권 시작부터 가슴 아픈 이야기들이 줄줄이 나오니 너무 상념 마시길...^^
주인공들이 죽겠습니까.. 본편은 이제 시작인데...^^
커다란 가닥은 다들 아시겠지만 아직도 모르시는 분들께..
1부는 망해가는 종남의 현재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2부는 종남이 다시 일어서는 모습을 3부는 종남이 군림천하하는 모습을 그려낸다고 하네요... 대략 20권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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