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뢰도.... 인터넷 연재 무림에 본격적으로 발을 담그기 시작한 계기가 이 비뢰도 였습니다. 아니, 기성작가의 연재작품이 아닌 아마추어 작가의 연재작품을 제대로 찾아보기 시작한 계기가 이 '비뢰도' 때문이었습니다. 그때가 1999년도 정도 였을겁니다.
제대한 후, 하이텔 무림동에서 표류공주라는 무협소설을 찾아보다가 작가분이(아.. 작가분 성함이 기억이 안난다는.. 표류공주 정말 수작이었는데..) 비뢰도가 무지하게 재미있다는 추천을 하시는 뒷글을 남기셨길래 한번 보게 되었죠.
그당시 정말 재미있는 소설이었습니다. 내용이 무겁지도 않고 초반부분의 스토리 진행도 나름대로 빠르고 (이게 가면갈수록 질질질~~ 거릴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거기에 몰입도도 있는데다 웃기기까지 하니 가히 수작이라 불릴만 했습니다. 조회수도 그때당시에도 상당했던걸로 기억합니다.(인터넷 연재가 활발하지 않았던 시절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그당시 연재작품 중 인기를 끌던 작품이 잘 아시는 견우74님의 엽기적인 그녀였습니다. 이 엽기적인 그녀는 하이텔 우스개란에서 연재 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그냥 연재되는 우스개 글이었는데 그렇게까지 뜰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ㅡ.ㅡ; 아.. 묵향도 있군요.)
문제는 어디부터였을까... 인터넷 연재분으로 55횐가 부터였을까? 권분량으로는 2권도 채 안되었을겁니다. 갑자기 작가분이 군대를! 간다더군요. 그래서 연재 중도하차... 뭐 그렇게 꽤 재미있어질만한 작품이 끝을 보지못하고 사라지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이 작가분, 군대에서 휴가 나올때마다 한회분씩 올렸던 걸로 기억합니다. ^^;; 참~~ 글 쓰기 좋아하는 작자로구만 하고 생각했습니다. ㅎㅎ
하여튼 그렇게 기억속으로 잊혀져 갈무렵, 여느때와 같이 대여점에 가서 뭐 읽을만한게 없을까 뒤져보던중 비뢰도를 보게 됐습니다. 그 놀라움이란~~~
생각할것도 없이 나온분량만큼 죄다 빌려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예전만큼의 재미가 없더군요. 정말이지, 딱 작가분이 군대가기 전에 썼던 부분까지만 흥미가 있고 그 이후부턴 초절정의 늘이기 묘사로 지루해지기 시작하더군요. (네, 맞습니다. 군대가 사람을 좀 이상하게 만들죠..ㅜ.ㅜ;;)
별 쓸데없는 말을 주저리 늘어놓은 기분이 드네요. 그냥 비뢰도가 처음 연재되기 시작했던 시기가 언제쯤이었고 그사이에 있었던 연재비화(랄것까진 없지만..)에 대해서 글을 쓰려고 했던겁니다.^^ 어렴풋이 아는분도 계실듯 하군요.
지극히 개인적으로 비뢰도에 대한 평을 한다면 수작으로 끝날 수 있었던 작품이 범작으로 머물다가 잘못하면 졸작이 될지도 모르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깊이와 작품성과 더불어 재미까지 중시하는, 저처럼 눈만 높아진 독자분들에게는 (훗!~) 도저히 3권이상을 (지루해서)보기힘든 소설이라 하겠습니다. (비뢰도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죄송~~)
여튼, 목정균님. 나름대로 건필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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