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별빛이 그 길을 훤히 밝혀주던 시대는 얼마나 아름다웠던가.
이런 시대에 모든 것은 새롭고 또 모험으로 가득 차 있으면서도 결국은 자신의 소유로 되는 것이다.
그리고 세계는 무한히 광대하지만 마치 자기 집에 있는 것처럼 아늑하다.
왜냐하면 영혼 속에서 타오르는 불꽃은 별들이 내뿜고 있는 빛과 본질적으로 동일하기 때문이다.
게오르그 루카치의 소설의 이론의 서문이고 매우 유명한 문장인데요
어렸을 적 이 서문을 신봉하듯 외우던 노괴들도 종종 있었고
저도 그런 멍청이들중 하나였습니다.
얼마전에 새로 번역된(라기엔 2007년판) 소설의 이론과
일본어판, 그리고 영문판을 읽어 볼 기회가 있었는데요.
내가 명문이라고 생각했던 이 문장은 단지 오역으로 점철된 불쏘시개에 불과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어렸을 때는 저 오역이 마냥 멋져보였지요.
이해하기 참 어려우면서도, 수준높은 책이고 수준높은 문장이니 어려운 것이구나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근데 그랬던, 그래보였던 보물이 사실 쓰레기였다는 사실을 알게되니 참 기분이 묘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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