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그걸 이야기하는 화자들이...
자기 도취에 빠져서 경쟁적으로 부풀리기 때문이지요.
누가 제일 고생했나..하는 이야기로 흐르면...
다들 자기가 제일 고생했다고 하면서...
상대 체험 깎아내리고 별거아니라는 투로 나가다가...
누가 제일 편히 살았나..하는 이야기로 흐르면...
자기가 제일 편한 보직이었다면서 무용담으로 돌변...--;
군대이야기가 싫은게 아니라...
'남이 자기 자랑 하는 소리'가 듣기 싫은 겁니다....^^;
마초적인거랑 나르시스트적인거랑 남 무시하는 거랑...
잘 합쳐져서 삼위일체가 되면, 정말 역겨운 이야기로 돌변하지요.
고생했다는거 자랑하려고 부풀리지 말고...
편했다고 자랑하려고 부풀리지 말고...
군대에서 자기가 뭐했네..하는 이야기보다는..
군대에서 이런 저런 사건이 있었네...라는 이야기를 하면...
듣는 사람들도 만족하는 재밌는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
지가 축구한 얘기랑, 지가 군생활한 얘기랑...
지가 군생활에서 축구한 얘기랑...
이런게 참 듣기 거시기한 이야기가 되는 거지요.
뭐...문제가 있다면, 대게 군대 이야기로 미움받는 사람들은...
저런 얘기 말고는 할게 없다는거...--;
지고생한 얘기, 지잘난 얘기, 밑에 쫄병이 수천이 있었다느니..
군대 이야기는 재밌게 잘하면 여성들에게도 인기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 자랑 얘기는 어떤 얘기가 되든 삼가하는게...
사회생활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자기 위로 겸 자기 만족은 남모르는데서 혼자하는 겁니다.
군대얘기나 축구얘기, 모두 좋은 소재이니...
잘 개발해보시면,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습니다.
자기가 잘 모르는 이야기라고 다 듣기 싫은 건 아니지요.
오히려 모르는 이야기라서 더 재미있게 들을 수도 있습니다.
(조석 축구만화는 축구 모르는 사람들도 많이 보더군요.)
인정받고 싶다는 욕구에 미쳐서...
상대방을 잊어버리고 무시하는 대화 습관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대체로 말이지요.
노인들이 가끔 하는 '왕년에 내가 말이지'랑...
예비역이 떠드는 '내가 군대 있었을 때는 말이지'랑...
정말 사람들 어그로 끄는데는 최강 스킬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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