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독서실 갔다오는 길입니다.
독서실에서 집에 올라오는 길에 시립도서관이
있어요...
거길 지나치다가 우연히도 우산쓰고 택시를 기다리는
학생을 봤네요..
우와... 깜놀하게 이뻤어요
츄리닝차림에 백팩을 매고 있는데..
아..말이나 걸어볼까..하고 머뭇거리며
다시 뒤를 돌아보는데...
머뭇머뭇하는 순간 택시를 타고 가버리더군요...
아우...한숨이 나와서
'에그.바보야 멍청아...ㅉㅉㅉㅉㅉㅉㅉ'
하다가..
과거회상으로 돌아가서
믿었던 친구한테 좋아하던 여자 뺏기고
(재수시절 당시 내가 좋아하는 같은 반애랑 잘되게
도와주겠다던 여자친구도 있던 친구놈이 지가 사귀었음)
짝사랑에 실패하고...
다 용기가 없고 머뭇거려서 이래...
혼잣말로 자책하다가
"이 개자식!!!!" 하고 고함을 질렀어요
주위엔 아무도 없기에
그랬는데..
갑자기 앞에 뭔가가 슥하더군요
노숙자아저씨가 누워있다가 몸을 일으키더니..
"뭐 이자식아!!!"
이러네요...
급 당황해서
"아니요 아저씨보고 한게아니에요
방금 싸우고와서 저도 모르게 혼잣말로 한거에요"
이랬죠..
"깜짝놀랬잖아 이자식아!!"
"네,네, 죄송합니다.~~죄송해요 아저씨한테 한게 아니에요"
이러니
옆에앉으라더군요...
"죄송해요 급히 가봐야되서요...죄송합니다"
하고 집으로 튀었네요..
우와....참 캐난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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