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본 보는 사람들의 반론이, 주변 대여점이 없다. 혹 이북이니 사보는 것도 비싸다. 구할 여건이 안된다.. 생각해보면 참 웃깁니다.
대여점 원정으로 불러도 될만큼 먼 거리를 다니시는 분들도 있으시고, 영화 한 편, 피시방 비, 술값 줄여서 사보는 분들도 있습니다.
정말 돈이 없어서 그러는 건지 묻고싶네요. 비슷한 주제로 댓글을 남긴 적이 있습니다만 영화나 노는 쪽 돈은 아깝지 않고 책보는 건 그저 비싸다 뭐다.
학생이라 용돈이 부족해 못산다? 매점비만 줄여도 충분히 사서보고, 정 안되면 알바를 해서라도 그 돈을 충당합니다. 귀찮음만 조금 줄이면 몇 시간 되는 거리도 충분히 갔다 올 수 있습니다. 일한다고 바쁘면 돈이 없어서 못보는 건 아니지요.
논다고 바쁜건 말하지 않겠습니다. 공부한다고 바쁘다면, 차라리 보지말고 공부를 하셔야지요. 사서, 먼 곳의 대여점 갈 시간도 돈도 없다는 분은 안 보면 됩니다. 유흥이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즐기는 것인 만큼 그만한 시간이나 돈을 투자할 자신이 없으면 안봅니다. 저도 돈 없을 땐 구매나 빌려보는 건 안합니다.
흡연자들은 담배값은 아낍니다. 얼마있냐 물으면 수중에 만 원 있으면 그날 담배값은 빼고 말합니다. (전부 그렇지는 않습니다만.) 정말 보고 싶거나 그럴땐 위와 같이 책값은 뺍니다. 그렇게라도 봅니다.
돈이 없어서(개인적으로는 돈이 아깝다로 봅니다만), 시간이 없어서 스캔본을 본다는 사람은 차라리 안보는 게 더 이득이 될까 싶습니다. 나중에 마음에 들어서 구매나 빌려볼 사람이 생긴다라는 말이 나올 것 같습니다만 거의 공짜에 가까운 가격을 맛본 사람들이 하다못해 대여비까지 몇 명이나 쓸지 의문입니다만.
질이 떨어져서 못본다. 돈이 아까울 정도로 질이 낮아서 다운받아 본다는 걸 클럽에서 본 기억이 있습니다. 이것도 핑계에요. 그럼 왜봅니까. 질이 떨어지고 대여비도 아까울 정도의 소설을 왜 보나요.
스캔본으로 보면 재미가 두세배는 되나 봅니다. 안봐서 모르겠습니다만.
이건 순전히 제 생각일 뿐입니다. 대여점이 없어지고, 질 낮은 게 쏟아져 나오는 건 스캔본 책임이 크다고 봅니다. 출판사도 어느정도 잘못이 있겠지만 스캔본 같은 것 덕분에 대여점이 매상이 안올라 결국 하나 둘 씩 접고, 출판사는 그에 잘 팔리는 (양산)을 찍어냅니다. 물론 그걸 내는 작가분을 탓하시는 사람도 있으시겠지만 솔직히 넷상에서 취미로 글을 적다가 출판 제의가 오면 혹 안할 사람이 누가 있겠나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제 생각일 뿐입니다. 논란성 글임은 인정하지만 댓글은 달지 않겠습니다. 보고 그렇다 싶으면 지우겠습니다.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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