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sbs에서 다큐 두개를 봤거든요.
첫 번째가 소련의 강제수용소로 끌려간 국군 이야기이고 두번째가 터키 군인 이야기였거든요. 처음엔 무덤덤하게 보다가 첫 번째 다큐가 끝날때쯤 눈물이 나오기 시작하더니 두 번째 다큐는 보는 내내 서럽게 울었어요. (요즘 스트레스가 쌓였나...) 그리고 끝날때 쯤 진정되서 채널을 돌리니 mbc에서도 터키 군인 이야기가 나오더라고요. 60년 만에 만난 아버지와 딸 이야기. 또 눈물이 글썽글썽 했습니다.
아, 울고나니 속은 정말 시원하네요.
웃긴건 우는 내내 마우스 선 자르고 구리선 피복 벗겨내고 이으고 태이프 두르는 작업을 했다는 것. //=_=//
아직 백 년도 지나지 않은 과거의 일을 잊을 수도 없고, 그런다고 혐오할 정도로 싫어할 수도 없는 저는 그저 울 수 밖에 없었어요.
덧. 강제 이주당한 조선인들, 제일동포, 독립군, 참전용사, 다시 올바르게 재정립해야하는 과거사, 무관심 속에 사라져가는 우리의 유물. 잊지 말아야하나 잊고 있는 것들.
여담. 더워요... 끄어어어. 푹신하다고 솜이불을 아직 안집어넣었더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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