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국내에서도 장르소설을 드라마화 해서 꽤 좋은 반응을 얻은게 몇몇 있지 않나요?
멀리 볼것도 없이 바람의 화원역시 소설이 원작이지요. 선덕여왕역시 미실이 원작이고요. 역사팩션은 장르소설입니다. 그러고보니 제중원도 소설이 원작이지요
커피프린스 1호점역시 로맨스 소설이었고 지수현 작가의 소설은 떴다하면 드라마화가 잘되기로도 유명하지요. 개인의 취향도 소설이원작이지요.
저번에 보니 정은궐의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역시 드라마화가 결정났다고 했구요.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역시 드라마화를 추진중이라고 하구요.
설레발이 아니라 몇년전부터 이미 진행되어온 일입니다. 게다가 이 중 몇몇책은 서점가에서 상당한 판매고를 올렸었구요.
중국은 무협드라마가 상당히 많습니다. 드라마화 되어도 시청률이 나온다는 것이지요. 물론 대여점에서 주구장창 보이는 내용의 무협드라마도 있고 참신한 무협드라마도 있으며 옛날 고전문학을 리메이크한 드라마도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 본격 무협드라마가 나온다고 생각하면 안될 일입니다. 왜냐면 배경자체가 중국의 이야기니까요. 시청률이 나올 턱이 있나요? 누가 그것을 보겠습니까. 물론 케이블에서는 무협드라마 시리즈가 하지만 그게 공중파를 타면 시청률이 나올까요?
한다면 무협적 요소를 상당히 차용한 우리의 이야기가 되어야 겠지요. 솔직히 그런 드라마는 있지 않았습니까.
말하자면 완전 판타지와 무협 그리고 역사의 짬뽕식이었던 태왕사신기도 성공작이었죠.;;; (전 그리 재미가 없었습니다만...왜 이런걸 보는지 모를 정도였습니다.) 예전에 아라한 장풍대작전이었던가요? 그런것도 무협을 차용한 우리의 이야기였지요. 영화였고 상당히 재미가 없었지요;;; (사실 이영화 이외수 선생님 보려고 본것입니다; 눈깜짝할사이에 나와서 죽어버리시더군요.)
원소스멀티유즈가 되려면 그렇게 될만 한 요구조건을 갖추어야죠. 진지하면서도 절절한 로맨스는 필수고(얼렁뚱땅 나 잘났으니 넌 당연히 반했어가 아니라요;;) 우리의 이야기가 되어야 하고 여성취향을 살펴야 겠지요.
문화계의 주 고객층은 남성이 아니라 여성이니까요.
테리 굿 카인드의 진실의 검을 드라마화 한 레전드 오브더 시커를 요즘 보고 있습니다만 (뉴질랜드 해외 올 로케이션이더군요 ㄷㄷㄷㄷ편당 제작비가 150만 달러; 왠만한 영화만큼 영상도 좋더군요. 내용이 어디서 많이 들어봤다...했더니 진실의 검이더군요. 번역본은 국내에 없습니다. 저도 줄거리만 들은 풍월이 있을뿐입니다.) 우리나라 배우가 그런걸 찍는다 해봤자 위화감이지 않겠습니까?
그럼 최대한 우리식으로 차용을 해야지요.
그래서 요즘 뜨는 장르가 역사팩션, 역사판타지 입니다. 즉 확실히 수긍할만한 가까운 이야기에서 환상적 요소가 들어가는것. 그것이지요.
소설의 영화화는 우리나라에선 너무나 힘든일이고 그나마 드라마가 승부를 보기 좋다면 드라마의 시청자들의 입맛에 맞게 쓰는 노력을 하면서 장르소설이 멀티유즈가 안된다고 하는게 맞는 말이겠지요
남이 쓴 내용을 동인지 형식으로 조금만 각색해서 배껴쓰는 소설들이 멀티유즈가 될 가능성은 전혀 없겠지요. 각색을 하는 것이라면 어마어마한 상상력으로 몰라보게 원작을 각색해야지요. 예를 들어 오즈의 마법사를 각색한 맥과이어의 위키드 정도는 되어야 하는것이지요.
만화에서 드라마로 되어서 가장 성공한것이 궁이라고 볼수 있겠는데. 그런식으로 있을만한 환상이 되어야 영화나 드라마가 받아주겠지요.
제아무리 우리가 테리 굿카인드처럼 판타지를 쓴다고 해도 우리나라에서 영화나 드라마화 될일은 없을테니까요. 한다고 마음먹어도 막상그렇게 할 돈도 영상기술도 없구요.
멀티유즈가 되려면 해당매체의 여건과 소비자들의 성향을 파악하고 글을 쓰는게 우선입니다. 대여점 소설의 만화책 진출은 쉽습니다. 대여점 안 사람 취향이란 것이 거기서 거기니까요.
하지만 다른 영상매체로 나가는 것이라면 납득할만한 무언가가 있어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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