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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현장 실습에 부쳐

작성자
Lv.35 일민2
작성
17.11.30 23:08
조회
564

예전에는(지금도 그런지는 몰겠지만)

기술계 고딩은 졸업 전 3개월 정도 현장에 가서 실습을 한다.

실습에서 싹수 보이면(보통은 학생 전부)  해당 회사에서 채용한다.

해서 실습생 받을 때도 자기들이 원하는 실력에 원하는 인원수만 받는다.


내 친구 회사에서 생긴 일 한토막.

담당 직원이 실습생보고 도면을 주면서 2미리 강판을 자르라 하고는 결합될 다른 부품을 잠시 검토하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넓은 강판에 자를 형태를 그리고, 그 그린 선따라 자르면 된다) 실습생이 벌써 다했다기에 보니 최소 8개는 나올 것을 4개만 자르고 나머지는 썰물 처리.

당시 강판 값이 뛰고 재고도 없어 회사가 발칵 뒤집혔음. 우째 우째하여 납기를 겨우 맞추었음.

결과는 담당 직원과 팀장은 감봉. 그 날로 다른 실습생까지 몽땅 돌려 보냈고.

글구 담부턴 핵교에서 암만 애걸해도 실습생 안받음. 여파로 부근의 다른 회사도 안받음.

(친구 말이) 그 전에는  ‘시다’라고 하는 보조 직원을 뽑아서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가르쳐서(좋게 말해서) 단계에 올라서면 정직원으로 발령냈다. 군에서도 정비교육받고 자대 배치되어도 공구함부터 시작하여 몇개월을 빡세게 굴린 다음에야 간단한 정비부터 하게 하는 거랑 같다고.


요즘은 학생들이 덩치가 크니 아무거나 시켜도 기존 직원이랑 똑같이 할 수 있는 것으로 여기나 보다. (회사 입장에서야 따라다니면서 일일이 검토/확인해 줄 인력도 없을 것이고... 군대처럼 빡세게 굴릴 수 도 없을거구...)


Comment ' 7

  • 작성자
    Lv.45 무결성천
    작성일
    17.12.01 00:49
    No. 1

    실습생은 어디까지나 학생신분이니 관리감독하는게 당연하고 미숙한 걸 기본적으로 깔고가는걸텐데...
    그런것에 대응하지 못할거면 애초에 받질말아야하죠.
    사건벌어지고 자신이 아닌 학교측에 잘못이있다는 대응은 보기안좋은듯하네요.

    찬성: 7 | 반대: 0

  • 작성자
    Lv.99 2019
    작성일
    17.12.01 05:27
    No. 2

    그몸의 인건비 줄이려고 교육도 제대로 안 하고(여유 인력이 없으니) 막무가내로 굴리는 거죠. 지금 다른 회사들에서도 그런 이 군이 있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5 일민2
    작성일
    17.12.01 11:31
    No. 3

    문제는 학교나 선생님 평가에 '실습생 배출'이 들어간다(?)는 것 아닐까요?
    학교에서 회사에 실습생 받아달라고 애걸한다는 것을 봐서는...
    학생들도 졸업 후 다닐 회사에 미리 적응하고 싶을테고.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89 부정
    작성일
    17.12.01 15:06
    No. 4

    저도 현장일 하는데 그건 담당관이 잘못한 거네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35 일민2
    작성일
    17.12.01 19:16
    No. 5

    내년부터는 현장실습 없앤다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5 일민2
    작성일
    17.12.01 19:38
    No. 6

    무슨 무슨 이유를 붙여서 '열정페이'로 때우려는 수많은 작업장들.
    이들도 빨리 없어졌으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7.12.01 19:58
    No. 7

    저는 저 반대의 경우를 알고 있습니다.

    제가 아는 회사는 실습생이 오면 어쩔줄을 몰라합니다. 업무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업무량은 똑같은데, 하나하나 가르쳐가면서 시간은 지나가고, 평소 1시간이면 충분한 작업을 가르치다보니 2시간이 넘을 때가 있다더군요. 그렇다고 실습생이 계속 그 회사에 다닐지도 모르는 일이고요.

    특히 실습생에게 통계자료를 만들으라고 해서 실습생이 통계자료를 만들어오면, 그대로 못씁니다. 무섭잖아요? 제대로 했는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그래서 확인을 하는데, 하나하나 검토하기 보다 처음부터 다시 만드는게 오히려 시간이 절약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실습생의 통계와 오차가 없는지 또 봐야 하죠. 업무량이 대폭
    늘어나는 셈입니다. 일이 늘어나는데 실무자가 좋아할리가 없잖아요.

    반대로 실습생은 짜증나죠. 기껏 만들어 오라고 해서 통계 만들었더니 처음부터 다시하는 작업이면 왜 시켰어? 하게 되니까요.

    결국 실무자도 부담이고, 실습생도 짜증나는 얼토당토 않은 제도였다고 생각합니다.

    또 어떤 회사는 아예 실습생은 구경이나 하라고 방치해놓아서 실습생이 눈치만 보다가 청소나 하는등. 어처구니 없는 일이었습니다. 실습기간 내내 의자에만 앉혀놓는다고 생각해보세요. 그건 고문이죠.

    이래저래 문제가 많은 제도였다고 생각합니다. 내년에 폐지라니 좋은 일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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