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들어 로맨스를 찾는분들이 종종 보이시더군요.
그래서 혹시나 안 읽은 분들을 위해서 추천 합니다
나온지가 오래되서 책방에 보기는 좀 힘들지만 하얀 로탸프 강 정말 재밌습니다.
보는 사람은 예상외로 적었지만 ,본사람 대다수가 강추 하는 작품입니다.
퀴트린 과 아아젠의 로맨스 도 좋지만
주연과 조연으로 나오는 기사들도 정말 멋있습니다.
아직도 눈앞에 아른 거리는 군요
~.~
퀴트린이 아아젠의 카발리에로가 되는장면이
<다음은 네이버에서 퍼왔습니다>
퀴트린은 짧게 대답하고는 하야덴을 뽑아 들었다. 아아젠은 그 모습을 처음부터 끝까지 똑똑히 지켜 보았다... 죽는것은 두렵지 않아. 지금 죽는 다면, 가장 행복한 순간에 죽을 수 있는걸거야. 더군다나, 퀴트린님의 손에 죽게 된다면...
아아젠은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소원이 있다면, 그분에게 내 노래를 들려드리고 죽 고 싶은데. 언젠가 그분을 모시고 로냐프강까지 여행하던 날 밤에 불렀던 것 처럼, 그분께 내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은데. 그럴 수 없을까--왜 바보같이 눈물이 나오는거지. 가장 행복해야 하는 순간, 그분의 은빛 하야덴에 내 삶을 끝내는 순간에, 왜 바보같이 눈물이 나오는거지.
<그림으로 그릴 수 없을거예요 나의 사랑은>
"... 일어서라. "
퀴트린이 짧게 말했다. 아아젠은 고개를 들어 눈물로 범벅이 된 얼굴로 퀴트린을 바라보았다. 사야카가 날카롭게 외쳤다.
"일어선 채 베겠다는건가, 레이피엘. 일어선 자세로 목을 베일 수 있는 건 귀족이나 기사들 뿐이라는걸 잊었나 ? 더군다다 그 하녀는... "
<붓을 들면 화폭엔 눈물만 쏟아질 테니까요>
퀴트린이 낮은 목소리로 다시 말했다.
"일어나라. "
아아젠은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똑바로 퀴트린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이렇게 낯설었나... 항상 훔쳐만 보던 그분의 얼굴을 처음 정면으로 보 아서 그런가. 레쥰드 조각처럼 깨끗한 얼굴이 지금은 무척 낯설어보여.
<햇살처럼 항상 거기에 있다는것만 기억하세요>
그녀가 일어선것을 확인하자 퀴트린은 하야덴을 어깨 위로 치켜 들었 다
눈을 감을까. 눈을 감고 죽음의 순간을 맞이할까... 아니야. 그럴 수 없 어. 조금이라도 더, 조금만이라도 더 그분의 모습을 바라보고 죽을꺼야. 마지막 순간, 내 눈에 비친 모습이 그분의 모습이도록. 그분의 모습만은 죽어서도 영원히 잊지 못하도록.
<당신이 느끼지 못하기를 바래요 나의 사랑은>
잠시 동안의 침묵이 흐른 후, 퀴트린이 무겁게 입을 열었다. 그도 역시 아아젠의 눈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그녀를 응시하고 있었다.
"아아젠 큐트, "
<어느새 루운은 저물고 하늘엔 보석이 박히네요>
아아젠... 아아젠 큐트. 저것이 내 이름이었던가 ? 그분의 입에서 나온 것이 내 이름이었던가 ? 그분이... 그분이 내 이름을 기억해 주셨다는 말 인가 ?
아아젠은 미소를 지었다. 온몸에 이루 말할 수 없는 행복감이 가득 퍼 지는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분이, 내 이름을. 내 이름을 기억하고 계셨다.
<이 밤이 지나면 난 떠나지만 당신은 여기에 머물러 계세요>
퀴트린의 하야덴이 더욱 높게 치켜 올라갔다가, 자신의 목을 향해 다가 왔다. 느낄 수도 없을만큼 짧은 시간이었을텐데, 아아젠은 그 순간이 무척 길다고 생각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녀는 마음속 으로 누군가를 향한 감사를 계속하고 있었다. 이렇게 가장 행복한 순간에, 그분의 손에 죽을 수 있게 해 주셔서 너무가 감사합니다... 아아젠은 눈물 이 흐르는 눈을 결코 퀴트린의 얼굴에서 떼지 않았고, 하야덴은 그녀의 목으로 다가왔다.
팍.
둔탁한 소리가 들렸다. 여전히 그녀는 눈을 뜨고 있었다. 잠시의 시간이 지났지만, 아무런 감각도 느껴지지 않았다... 어떻게 된걸까. 이미, 죽은걸 까 ? 눈 앞에서 퀴트린이 사라졌다고 생각하고 고개를 돌리려는 순간, 그 녀는 방금 그녀의 목을 향했던 하야덴은 그녀의 바로 앞 바닥에 곧게 꽂 혀 있고, 퀴트린은 자신의 앞에 무릎을 꿇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 당신의 카발리에로가 되고 싶습니다. "
* [수]설화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9-24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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