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한 파묵의 소설인 내 이름은 빨강은 아마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품인걸로 알고 있어요.
언제나 서점에 들어가면 사고 싶지만, 보통은 돈이 없어서 사지 못했고, 내일 먹을 식비 걱정에 사지 못했고, 큰만 먹고 사러 가도 1권만 있고 2권은 없어서 사지 못한 적도 있네요.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어느새 4년정도 흐른 것 같네요.
사지 못한 책에게 수많은 변명을 해보지만, 스스로에게도 그리 설득력이 없는 변명은 되돌아와 제 마음에 생채기를 냅니다.
그간 야금야금 커진 책에 대한 기대감은 이걸 봐서 재미가 없다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을 줍니다. 사고싶은데, 한편으론 사고싶지 않아요. 미룸이 이렇게 눈덩이 굴리듯 커지는 마음이 되는지 저는 이제야 알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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