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이길조
작품명 : 숭인문
출판사 : 냉무
현재6권을 보고 있는 중이다.
숭인문의 최대 장점은 캐릭터들이 자신이 뭘 해야 할지 정확히 안다는 것에 있다. 그런데 문제는...
등장 인물들에 너무 치우쳐 스토리 진행이 더딘 다는데서 숭인문은 판매에서 실패 했다는 것이다.
숭인문은 스토리면에서는 사실 그리 뛰어나지 않는다. 거대 세력이 암중에 들어나고 주인공과 부딪히며 나중에 본색을 들어나고... 주인공과 대립한다.
보통 무협지의 골격이다.
숭인문의 제자들이 거진 에피소드에 가깝게 등장을 하는데... 스토리와는 별 상관 없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소설에서는 모든 캐릭터들이 욕구가 있어야 한다. 심지어 물 한잔이라도 말이다.
숭인문은 이점을 잘 살렸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그 잘살린 캐릭터들이 잉여라는게 문제다.
예를 들어 지생고를 나간... 이름이 기억나지 않지만... 소년이 철중장에서 잡부로 일한다.
구대헌은 호협지회에서 아미파 소소저를 만나고... 종염방은 아미파에 기거하며 탁진형은 아미파의 금설과 알고 지내고... 임억은 아미파에서 장작을 팬다.
숭인문의 제자들을 모두 등장시키고 그들 캐릭터들을 살리기 위해 붙인 어거지다. 사천이 그리 쫍은 땅도 아니고... 이런씩으로 연관이 되면 이건... 작가의 지나친 개입이다.
물론 이해는 한다. 숭인문 제자의 모든 에피소드를 하나씩 보여줄려면 스토리는 본 궤도를 벗어나야 하지만....
작가 이길조의 노력해도... 스토리는 긴장감 있게 흘러가지 않고 해매기 시작한다.
캐릭터의 성격과 그에 맞는 행동을 보여주었지만... 편집에서는 실패했다.
딱히 제자 에피소드가 나왔어도... 감동도 없고... 사건에 큰 줄기도 없고, 긴장감도 없다.
오히려 작가는 숭인문의 주인공이 숭인문 그 자체다. 라고 보여주기 위해 무리수를 두었다고 할 수 있겠다.
즉, 기승전결이 부족하다.
원래 무협이란... 초반에 작가가 표현하고픈 그 세계의 무협체계를 초반에 전체 뼈대를 설명하고 주인공이 성장때마다 그, 살을 붙이며 나머지는 빠른 스토리로 이야기를 진행 시키는게 보통인데...
숭인문은 거기서 추가로 잉여캐릭터를 등장시킴으로서 중간중간 맥을 빠지게 한다.
그런 단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숭인문은 재밌고, 또 그러한 소소한 재미를 준다.
사공이 많으면 배는 산으로 간다. 읽다보면 스토리텔링이 조금 산 만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 아쉬움을 남게 해준다.
이길조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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