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나한
작품명 : 황금백수
출판사 : 영상노트
황금백수.. 일단 16권까지 읽으면서도 전혀 지루하지 않는 재밌는 소설입니다. 그야말로 제가 원하는 장르소설 중에서도 최고 수위를 차지할 정도로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몇 번 곱씹으면서 읽어보니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더군요. 그래서, 그 아쉬운 점 몇 가지만 지적을 하려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이 소설의 가치가 떨어진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
첫 번째. 돈의 가치입니다. 작가분이 설정한 황금백수라는 가상의 세계에서의 은 한냥을 현재 가치로 약 1만원이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하인들에게 후하게 주는 녹봉이 월 20냥이라고 작가분이 설명하셨지만.. 은 한냥을 2만원으로 가정하든가 10만원으로 가정하면 더 이상해지니 여러분들께서는 그냥 은 한냥을 1만원으로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자.. 그럼 100만냥에 팔아먹은 잠룡쟁패 하나면 100억입니다. 아무리 힘이 깡패인 무림세계지만 100억 주고 잠룡쟁패를 산다?? 할말이 없습니다. ;;;
그리고.. 50만냥이면?? 50억입니다. 덴장.. ;;
물론.. 사람 목숨보다 중요한 것이 없고.. 외상이면 소도 잡아먹는다지만..
호위비용으로 50억을 부모님의 허락도 없이 바로 지불하겠다는 아홉명의 잠룡대원들.. 너무 무리하다고 보지 않으십니까?
두 번째. 하오밀문 문주인 허일구.
너무 순진하죠. 잠룡쟁패라는 상품은 유통기한이 분명한 상품이고 섣달그뭄이 지나면 그야말로 고철값으로 폐기처분해야하는 상품입니다. 그렇다면 하오밀문 문주정도 되는 사람이라면 그 유통기한이라는 상황정도는 적절히 써먹을 수 있어야 정상입니다.
즉, 유통기한내에 팔아먹을 수 없어서 껌값에 아는 사람과 문도들에게 넘겼다는 배짱정도는 부릴 수 있어야만 정상이죠. 하지만, 허일구는 그야말로 순진무구하게 외상값을 못 값아서 안절부절합니다. 전 굉장히 이상한데 여러분들은 안 이상하신가요?
세 번째. 천하제일상가인 금릉연씨세가와 대야벌.
최소한 상인들의 정보력과 힘이 무인들에게 비해 한수 뒤처진다고는 하더라도 나름 비장의 한수는 준비하고 살고 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아니라면?? 천하의 모든 상인들은 무인들의 발아래서 꿈틀거려야 정상입니다.
그런 상인들의 최고인 천하제일상가인 금릉연씨세가를 먹어치워야 하는데 대야벌은 너무나 간단한 계획을 가집니다. 대가리만 허수아비로 갈아치우고 야금야금 잡아먹는다!
천하제일상가를 잡아먹는게 저렇게 쉽다면 대야벌은 이미 천하십대상단이나 오대상단정도는 휘하에 두고 있어야만 정상입니다.
우두머리인 담대만승이야 상인들에 대해 잘 몰라서 쉽게 명령을 내릴수 있다치더라도 정보를 담당하는 율령궁의 궁주까지 ‘허수아비 연우강을 내세워서 우두머리 갈아치워!’. 너무 쉽지 않습니까? 더구나 잠룡쟁패를 받고 대야벌에 들어가야 하는 허수아비(?) 연우강은 군에서 천호소라는 나름대로 대단한 직책을 가졌던 캐릭입니다.
그 천호소 연우강이 있었던 군대가 막장중의 막장 흑랑기라면 더군다나 신경을 썼어야 정상이죠. 따라서, 연우강이 전멸시킨 흑도부대가 무림인이고 팔황새 소속이었다는 것은 율령궁에서 파악하고 있었어야 정상입니다.
더구나, 작가는 흑도부대의 몰살 사건(?) 때문에 원래 백개만 뿌려졌던 잠룡쟁패를 오백개까지 늘였다고 설정을 했습니다. 그런데도, 흑도부대를 몰살시킨 연우강에 대해서는 대야벌이 전혀 모른다고 설정합니다.
그냥 연우강은 운좋은 부자집 업둥이 취급을 당합니다. 안 이상한가요?
즉, 제가 보는 관점에서는 연우강은 부자집에 운좋게 들어간 업둥이가 아닌 흑도부대를 궤멸시킨 대단한 무인이라고 경계를 해야 앞뒤가 맞습니다.
서두에서 밝혔듯이 위 세가지 아쉬운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황금백수라는 소설자체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황금백수는 재미있는 소설입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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