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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피바다를 걷던 전륜마도.
글쎄, 사실 5권까지의 행보도 아슬아슬했었다. 뭐랄까, 많은 복수
행에서 어이없는 이유들로 - 특히 예쁜 여성에 대한 알 수 없는,
답답한 우대정신 - 복수가 머뭇머뭇 거려지고 미진했던 것에
비하면 분명 통쾌한데가 있었다. 주인공의 처절한 사정도 일면
이해가 갔고... 완전히 나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하지만 분명 정도가 지나친게 아닌가, 싶은 잔인한 장면도 많았었고,
그로 인해 아슬아슬한 행보라는 생각은 지울수 없었다.
그런데... 이번 완결권은 해도 해도 너무하다.
혹시 내가 중요한 반전이나 이런 부분들을 건너뛰었으면 지적해달
라.이 글을 지우겠다. 왜냐하면, 솔직히 후반으로 치달을수록 해도
해도 지나친 복수극에 페이지를 휙휙 넘기면서 얼핏얼핏 봤기
때문이다. 내가 본 부분들이 실은 가짜였다거나, 환상이었다는
이런 것이 있다면 전륜마도에 대한 평은 달라질수 있으니깐.
그러나 내 자신이 솔직히 다시 정독하고 싶진 않기에, 그런 부분
이 있다면 지적해주셨으면 한다.
100Page 이후부턴 막 넘겨버리면서 읽은 소감과 생각을 말하자면,
솔직히 말해, 복수를 끝마치고 주인공 도연이 죽을 줄 알았다.
왜냐하면 그의 복수가 일면 타당하지만, 너무 지나쳤기에, 결국
피의 업보를 벗진 못하는 선에서 끝나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
다.
이러한 독자의 기대를 깨는 것도 작가의 선택이고 권리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번 권에서 특히 자주 나온 가족 살육신은
눈쌀을 찌푸리게 할 수 밖에 없었다. 도연 자신이 악마라는 사실
은 이미 여러차례 강조된 부분이긴 하다. 그러나 악마라는 말로
모든 면죄부가 주어질순 없다.
전륜마가의 살육에 직접 연관되어 있지 않은 사람들이 도연에
의해 무참히 살해하는 장면이 반복되자, 짜증이 치밀어 올랐다.
그리고 책장을 빨리 넘길수 밖에 없었다.
이유도 없고, 합당하지도 않고, 그저 전륜마가의 천여식솔 운운
하며 죄있는 자의 죄없는 식솔에 대한 살육은 불쾌할뿐이니깐.
그 살육이 비록 죄있는 자를 고통스럽게 하는 종류라도, 공감은
전혀 할수 없었다. 자신의 식솔이 죽었다고 해서, 그 식솔의
죽음에 관련된 자들뿐만 아니라 그들의 처자식까지 싸그리 몰살
시키는 것은 도저히 공감은 어렵다.
그리고 그러한 스토리가 이어진 채로 끝나는 마지막 결말은... 좀
어이가 없었다. 글쎄, 작가는 무얼 말하고 싶었던것일까. 좋게 생
각한다면, 전륜마도란 글의 분위기를 끝까지 밀고 나가려는 시도라고 볼 순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도연은 이미 지나쳤고, 도저히 더 이상 전륜마가의 자부
심이나 피해에 대해 운운할 자격이 없는 상태라고 밖에 할 수 없
다. 그야말로 죽일만큼 죽였고, 직접적인 복수는 거의 마무리된
상태.
그런 도연이 마지막까지 복수의 대상을 향해 웃는건, 그가 전륜마가의 혈겁을 논할 주제가 못 되는 살인마에 불과하다고 밖에 말할수
없다. 글쎄,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도연은 복수극을 마무리하고
죽는게 낫지 않을까 싶다. 무협에서의 일반적인 결말처럼 그가
행복하게, 혹은 편안하게 사는건 어울리지도 않고, 용납하기도
힘든 엔딩일것이다.
나는 작가에게 묻고 싶다. 결국, 복수에 미쳐 먹혀버린 살인마를
그리고 싶었던 것인가? 그렇다면 어느정도 성공인듯 하다. 물론
독자로써의 나는 충분히 불쾌했지만, 작가의 의도는 이해는 할
수 있을듯하다.
혹은 도연에게 아직도 복수를 해야할 당위가 있다고 생각한
다면, 딱히 할말이 없을꺼 같다. 제정신이 아니라고 밖에.
혹시 6권까지 보고도 도연의 복수에 당위를 부여하고 싶으시
다면, 자신이 인격적으로 심각하게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진지하게 고민해보시길 바란다.
글쎄, 작가는 과연 어떠한 의도로 6권을 썼으며, 결말을 지은
것일까?
난 작가가 딱 이렇다고 말하는건 아니다. 작가의 의도가
뭔지 잘 모르겠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떻게 해석을 해도, 연관되어 있다는 이유 하나로
무고한 사람들까지 죽인 도영이 마지막까지 복수할 권리를 주장하
고 끝나는건 찝찝하고 통쾌하진 않다.
글쎄, 작가는 대체 무얼 쓴 것일까?
어떤 의미에선 괴물같은 작품이 완결된 듯하다. 하지만 이 '괴물'에
긍정적인 의미는 별로 없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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