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형준
작품명 : 월광의 알바트로스
출판사 : 뿔미디어
비평란에 들어왔다가 알바트로스의 논쟁을 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뭔가 아니다 싶더군요.
그래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일곱번째 기사의 대단함은 알겠지만....
그걸 꼭 월광의 알바트로스와 연계짓는 것은 좀 우스운 일이지요.
물론 세계관이 같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사건이나 배경들도 많이 연관 있겠지요.
하지만 월광의 알바트로스 자체만으로 전과 같은 인정을 받지 못한다는 건 사실입니다.
전작인 일곱번째 기사를 운운해봤자, 그건 전작도 읽어야 한다고 독자에게 강요하는 거밖에 되지 않지요.(1-2부 식으로 애초에 나뉘어진 작품이 아닌 한 그런 식의 변명은 구차한 겁니다.)
일곱번째 기사의 사상이나 설정 등이 그렇게 중요하다면 월광의 알바트로스 그 자체 내에서 잘 녹여서 설득력 있게 언급했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소설책 따로, 그것을 이해하기 위한 설정집을 따로 읽는 거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설정 자체를 내용중에 녹여내지 않고, 그것을 따로 언급해야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은 독자를 배려하지 않는 무가치한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드래곤 라자의 후속작인 퓨처워커의 인기도 물론 전작인 드래곤라자의 후광을 입었었겠지만, 그 퓨처워커 그 자체만 놓고 봐도 작품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고로, 월광의 알바트로스는 일곱번째 기사와 분리시켜, 단일작품으로 인정받아야 마땅하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한 작품을 읽는데 그것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른 작품도 읽어야 한다는 식의 말은,
짜장면을 주문한 사람에게 면만 달랑 갖다주고는 제대로 먹으러면 짜장은 따로 돈 주고 사서 먹어야 한다고 요구하는 거나 다름없는 겁니다.
ps1 : 제가 봐도 건담과 흡사하다는 말을 듣는 건 변명할 여지가 없더군요. 건담시리즈들을 보다 보면 사상에 대한 문제나 일종의 무슨 '~주의'와 관련된 내용이 심심찮게 나오죠.
어떤 분이 건담이 사상놀은 애니가 아니라고 했는데... 옛날부터 건담은 사상이나 그런 민감한 문제 가지고 많이 언급해왔습니다.(제국주의로 전쟁 일으킨 나라치고는 참 웃기는 일이죠. 그래놓고 마땅히 반성도 없으면서 이런 애니는 만드는게 희한하더군요.)
그런 내용을 보지 못하셨다면, 그냥 전투장면만 아무 생각없이 보신 겁니다.
ps2 : 그리고 메카의 설정 또한 마찬가집니다. 차라리 그에 대한 설정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는다면 그저 그러려니 넘어가거나 논란거리가 되지 않을텐데, 굳이 설명하는 바람에 그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하게 된 겁니다.
예전에 이드레브 작가님의 이계인 또한 그런 논란에 많이 부딪쳤었죠. 주인공이 드래곤과 싸우는데 여러 가지 물리적 법칙에 대한 걸 논리적으로 설명하려 했지만 결국 오류문제로 말이 많았죠.
(그 중 하나가 드래곤이 브레스를 발현하려 할때 주둥이 앞에 생성한 플라즈마 구체의 온도에 대한 언급이 문제였습니다. 그 플라즈마 에너지의 강력한 온도를 설정해놓고 태양 이상으로 뜨거운 그것이 주변에 미칠 여파는 작가분이 생각하지 않았었죠.
논리적으로 설정하다고 어중간하게 하다가는 안하느니만 못합니다. 괜히 판타지를 환상소설이라 하는 게 아니죠. 그런 논리적인 설명이 통하지 않는 내용을 표현하기 위해 판타지가 필요한 겁니다.)
Comment ' 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