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석왕
작품명 : 흑검
출판사 : 동아출판사
오랫만에 책방에 들려 홍수처럼 쏟아진 무협을
찬찬히 보고있었다 책뒷면과 작가에 이력등
꼼꼼이 살피는 본인이지만 왠지 오늘은 귀찮기도하고
몸도 찌푸둥하고해서 그저 느낌으로 한번에 고르자는
마음을 가지고 이리저리 살펴보다 문득
눈에 띄는 무협책을 보게 되었으니 표지부터
빨간색으로 뒤덮인 흑검이라는 무협소설이었다
왜 흑검인데 빨간표지일까...별 시덥지도 않은 생각과
책 앞면에 석왕에 첫번째이야기 뒷면에는
한편에 대서사시라는 문구가 눈에 띄어
아...정통무협을 표방한 소설인가...하고 나도 모르게
습관처럼 작가에 이력을 보았는데 40대라고 하신다...
혼자 생각하였다...아 이정도면 최소한 낚이는 일은
없겠구나...하고 기분좋게 계산을 하고 집으로 돌아와
책을 열었다
어느 흑의인 등장...
천하군림을 위한 절대무황가를 만들기위해
혈련과 아수라를 키우려하지만 가장중요한 재료를
다른누군가가 빼돌린것이다...추적한끝에
백의인을 찾지만 백의인에 모른다는 말과 천하군림은
몽상이라는 말에 흑의인은 야욕을 꺾고 뒤돌아 나온다...
세상을 움켜지려는 야심가이자 냉혈한이 모른다는
한마디에 네!하고 뒤돌아 나오니 참 착한소설을 쓰려고
하시는건지....일단 본론으로 책을 넘겼다...
산골에 유성이라는 주인공과 어머님이 등장하신다
이상한상태에 백호가 마을에 나타나 어머님께서
결국 양패구상하시는데 여기서 사실 친아들이 아니라
양자라는 심금스토리가 전개된다....
마음이 뒤숭숭한 그에게 기연퍼레이드가 이어지니
양어머님에 고서점 신공과 황금응양주작에 령
화산도사 청허자에 무공과 비성에 세겨진 경신술이다
무공을 익히고 나온 주인공이 무림을 종횡하며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일거 같았으나..
흥이 나지않고 그만 책을 덮고 싶은 유혹이 드는것은 무엇일까.....
이유인즉
첫째 쏟아지는 기연....기연도 너무자주나오면
질리고 어이없기 마련이다...적절하게 안배해주는
미덕을 발휘해 주셨으면 하는 생각이 들고..
둘째는 글이 맛깔스럽지 못하고 인물표현이 부족하다..
무협에 성공은 스토리도 중요하지만 캐릭터에 성격을
얼마나 잘 표현하고 나타내느냐에 따라 좌지우지 된다고
생각한다 대화나 행동등 글을 계흭하기 전에 미리
치밀하게 준비를 하여야 하는데....책을 보고도
기억되는 캐릭터나 인상깊은 대사가 없으니...
셋째는 캐릭터 작명....무협하면 인물에 작명에도 크게 신경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정귀남,손호용,,혁필,,김남일,초대공,기위찬
참 무협인물과는 맞지 않는 이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넷째는 글이 유연하게 연계되지 못하고 산만하여
몰입력이 부족하다...재밌는 무협은 한번읽으면 책을
다읽기전에 책을 놓기 힘들다 그게 무협에 매력이 아닌가
싶은데....아직 작가님에 글이 제대로 다듬어 지지 않으셔서
그런지 글이 어수선하고 읽고 있는 내내 거슬리는 부분이
상당히 많았다...이를테면 이런사건이 발생하면 읽는
독자는 어떻게 생각할까...이런생각들은 깡그리 무시한채
그저 자신만에 이야기를 되는데로 풀어논듯한 느낌이 강했다...
요즘처럼 학생층이 읽기는 무리는 없으나 무협골수팬이
보기엔 무리가 있는작품인듯 싶다...초기작은 부족하지만
앞으로 더 좋은작품을 만나볼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도 책방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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