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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란

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작성자
Lv.13 연(淵)
작성
07.08.24 01:08
조회
1,591

작가명 :

작품명 :

출판사 :

판타지 소설이란 무엇일까요?

문득 이런 생각을 가져보게 되었습니다.

판타지 소설.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환상소설이 되겠죠.

그렇습니다.

환상적인 내용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판타지 소설입니다.

즉, 현실에서 일어나기 힘들 법한, 그런 어떤 마술적이고 기괴한 이야기는 전부다 판타지 소설이 될 수 있는 것이죠.

요 근래에 들어서 그 개념이 점점 무색해 지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규격화 된 이야기들.

어느새 정석이 되어버린 공식들.

읽다보면 어느 순간 맥이 탁 풀려버립니다.

어째서 상상력을 이토록 제한하게 만들어 버리는 것인가!

그 일정한 틀에서 짜집어져 나오는 이야기들이 더 이상 판타지 소설이 될 수 있는 것인가!

물론 그 이야기들은 분명하게도 환상적인 요소를 담고 있기에 판타지소설로 분류가 되겠지만, 상상력의 자유가 그토록 억제되는 상태에서 좋은 글이 나올 수 있을리 없지 않습니까?

결국 이야기는 점점 유치해지고, 개념은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리는 것이겠죠.

이러한 것을 타파하기 위해선 어떤 천재적인 작가 한분이 나타나 그야말로 엄청난 행운을 받고 모든 것을 한순간에 뒤엎던가, 꾸준히 독자들의 의식을 성장시켜 나가 천천히 바꾸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친구녀석한테 일본의 라이트노벨이 우리나라의 판타지, 무협소설보다 나으니 자신은 판타지소설을 별로 보고 싶지 않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내용이 뻔하다느니, 마법이 난무한다느니, 의외성이 없다느니.. 정말 말문이 탁 막히더군요...

솔직히 좋은 글이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그런데 막상 그것을 그렇게 꼬집으려 하니 정말로 할말이 없어지더군요...

의외성을 가진 책들이 정말로 적었던 겁니다.(물론 제가 조금만 본 것일 수도 있겠죠... 하지만 나름대로 많은 장르소설을 읽어 봤다고 생각하던 저에게도 정말 소수의 글만이 생각날 정도라니...)

그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런 글마저도 마치 우리나라의 드라마처럼 획일화 되었다고..

그런 소리가 나올 정도로 우리나라의 판타지, 무협소설이 경직화되고 규격화 된 까닭을 조금 되돌아 보며 이야기를 마칩니다.


Comment ' 5

  • 작성자
    번우드
    작성일
    07.08.24 06:07
    No. 1

    제가 보기엔 일본의 라이트노벨이나 한국의 장르소설이나 50보 100보 라고 생각합니다만.. 왠지 라이트노벨은 숭상(?)하면서 장르소설은 천대(?)하는 듯한 시선이 많이 보이는 지라 좀 아쉽군요.
    아 이건 딱히 연님에게 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라이트 노벨에도 단점이 없는건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만... 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3 연(淵)
    작성일
    07.08.24 10:41
    No. 2

    저는 라이트노벨이라는 소설은 공의경계라는 글 밖에 보지 못했습니다.;; 아니 정확하게 그 장르조차도 모릅니다...;; 저는 우리나라 판타지와 무협소설을 정말 사랑하고 좋아합니다. 위의 이야기는 제 친구의 이야기인 것이죠..;; 그저 제 친구의 입에서 그런 소리가 나올 정도로 우리나라 장르문학이 획일화 된 것이 아닌가 한 생각에 올려놓은 것일 뿐 라이트노벨을 숭상하려는 생각은 조금도 없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SanSan
    작성일
    07.08.24 11:15
    No. 3

    전 라노벨과 장르소설 둘 다 매우 즐겨보는 편입니다.

    어느게 낫다 이런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실제로 명확한 우열따위 없죠.

    그러나 '소재의 다양성, 형태의 다양성' 측면에서만큼은
    라노벨이 압도적인 것은 부동의 사실입니다.

    그러나 라노벨에 드래곤라자급의
    불후의 명작이 있나 하면 그런건 또 아닙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작품의 질과는 별개의 이야기죠.

    이런 이야기했다고 또 라노벨 빠돌이니 하는 소리 들으면 화냅니당.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7.09.05 00:46
    No. 4

    처음 라노벨을 접한지 얼마 안 됐을 때는 저도 소위 라노벨빠 였습니다.
    장르문학에서는 볼꼴 못볼꼴 다 보면서 시들해 졌을때
    라노벨쪽의 소위 명작 이라는 소수의 몇개만 접했기 때문입니다.
    (1전 1승 0패 승률100%, 1000전 100승 900패 승률10%의 차이랄까요?)
    이것저것 조금 파본 지금, 확실히 최상위 10%를 비교한다면 장르문학쪽이 낫습니다.
    아마 라노벨빠들이 날뛰는것은 그쪽에서 못볼꼴을 덜보거나, 장르문학에서 최상위10%를 못봤기 때문일듯 합니다.(아마도 전자의 이유겠지요)
    '라노벨빠' 들이 어느정나 보는지 모르겠지만, 한국의 대어점에서 빌려보듯 하루에 2-3권씩 ,일본에 상주하면서 원서로 최 저급에서 최상급을 누비면서 본다면 라노벨을 극찬하는 일은 아마 없어질듯 합니다.
    결론은 더러움을 덜봤다. 랄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원창
    작성일
    07.10.30 21:04
    No. 5

    글쓴분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우리나라 판타지 소설은 반지의 제왕이나 d&d 등 여타 게임 설정을 그대

    로 베껴다 쓰는 성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같은 세계관,설정에서도 다른 인물 다른 이야기로 독자들에게 재미

    를 줄 수 있겠지만 그런 제한된 상상력으로는 우리나라 판타지 소설계가

    더 이상 발전하길 바라는건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라이트 노벨에 관해서는 sansan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퓨어님의 말씀대로 라이트 노벨 중에서도 막장을 달리는 재미없는 것들

    도있겠지만 소재의 다양성, 상상력에 관해서는 우리나라 판타지소설계

    를 압도 한다고 할수있다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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