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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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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99 검은연꽃
작성
07.08.29 01:11
조회
5,217

작가명 :

작품명 : 루펜의 용병영주

출판사 :

주인공의 말투는 한마디로 여성적입니다.

"어요, 했죠. " 등등..

요즘 몇몇 소설의 주인공들이 이런말투를 자주 쓰는데요.

분명 어리고 지적인 분위기를 풍기기는 합니다만... 무엇보다도 소설속 주인공의 성격이나 배경과 매치가 그다지 잘 되지 않는것 같아요.

주인공인 어윈은 숫한 경험과 전투를 거친 엘리트입니다. 그런데 영주까지 되었으면서도 저런 여성형 말투를 고집한다는건... 저만 그런지 몰라도 영 어색하더군요.

주인공의 예의바른 특징을 나타낸다라고 하기에 그것말고도 '하오'체 등을 섞어 쓰거나 하는 것이 더욱 주인공에게 어울리지 않을까 합니다.

이런 표현을 주인공이 사용함으로써 예의바르고 온화하다 라는 느낌을 분명히 줄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주인공의 지위와 역할 그리고 그 바탕이 되는 경험등을 상상하는 독자에겐 지나치게 여성적인 표현으로 보인다는 사실을 분명히 명심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차라리 '다'나'까'로 쓰는게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말투등으로 주인공의 성격을 드러내는 것은 분명히 표현방식의 하나이겠지만, 이러한 것이 단순히 대사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장르소설에서는 지나치게 과하여 거부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숙련된 작가라면 주인공의 행동이나 주변묘사를 통해 그 성격등을 드러내겠지만,

예컨데, 대화 사이에라도

'그는 부드러운 동작으로 의자를 당겨 앉으며 빙그레 미소지었다'

이런 단순한 문장하나만 넣어도 '다'나'까'그리고 '하오' 같은 표현을 써도 적당히 중화되면서 과하지 않은 느낌을 전달 할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걸 한마디로 표현하면 '작가의 역량 부족'이라고 볼수 있겠네요. 분명히 고유의 스타일이란게 작가에겐 있지만, 최근엔 표현력 부족으로 인해 한눈에 탁 들여다보이는 작가의 특징을 고유의 스타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결국 '취향차이'란 명목아래 소수의 취향자에게만 읽혀지게 되어버린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딱히 그것이 나쁘다고 말하긴 어렵겠지요.

하지만 저는 은은하게 글 전체에서 풍미가 느껴져야지, 뭔가 불안정한 글(특히 장르소설의 경우 웬만큼 안정감을 가지기란 쉽지 않지요)에서 툭 튀어나오는 특징은 부담이 되기에 개인적 감정에서 이런글을 써봅니다.


Comment ' 7

  • 작성자
    SanSan
    작성일
    07.08.29 02:41
    No. 1

    저도 굉장히 눈에 밟히더군요..
    다른 여러 소설에서도 많이 느끼는 건데,
    왜 다 큰 주인공이 요 요 요를 연발하는지...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쪼라라
    작성일
    07.08.29 07:27
    No. 2

    음음...조금 그런면도 없지않아 있더군요...하지만 저같은 경우는 딱히 거슬릴정도는 아니었던것 같애요..
    본문과는 상관없지만 조금 덧붙이면...극소수의 작품만 제외하곤 요즘 영지발전물 소설들 사건전개가 너무 공식화되지않나 싶군요..달리 말하자면 식상하다할까요??

    미개척영지->던전발굴,인구증가,가신들끌어모으기->먼치킨영지로탈바꿈....이런식으로 말이죠...

    4권까지 읽은바 루펜의 용병도 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게 아닌가싶어 안타깝습니다. 그렇다고 인물들의 개성도 살아숨쉬는것도 아니구..
    영지발전물의 전개가 어느정도의 공식범위안에 있더라도 요소요소마다 재미를 줄수있는 부분도 있겠지요..그것이 작가님의 필력이 아닌가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진명(震鳴)
    작성일
    07.08.29 14:17
    No. 3

    백프로 찬성!
    요요...너무 거북스러운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 론도
    작성일
    07.08.29 15:19
    No. 4

    저도 찬성!! ~요 라는 말투 좀 안 썼으면.. 캐릭터가 완전 생기발랄, 천진난만한 캐릭터라면 모를까..

    덤으로 제겐 '~요' 가 여성형 말투라기보다 현대인의 말투라는 느낌이 드네요. 현대사람은 20대가 넘어도(대학생쯤?) '~다'라는 말투 잘 안쓰죠. 소설 속 내용은 시대물인데 인간은 현대인인 것 같은 느낌이 마구 듭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幻首
    작성일
    07.08.29 17:28
    No. 5

    작가의 한계까지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아시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말투를 씁니다. 심지어 '요'만 붙이면 존대말이 되는 것으로 아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실례로 대부분의 남성들 군대가서 고생하지 않습니까? 군대는 조금 극단적이긴 하지만, 사회에서 잘 안쓰기에 더 고생하고 있지 않나 합니다. 저도 전역하고 나서 지금까지 어른들을 상대할 때 헷갈려 하고 있습니다. '~요'하면 왠지 건방진것 같다가도, 다 '~요'하는데, 혼자 '다,까'를 하려니 뻘쭘하기도 해서 어중간한 말투를 쓰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남성적 언어가 많이 사장되다 시피하니깐, 작가들도 그러한 것들을 인지 못하고 쓰고 있진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문제를 인식했다면, 어떠한 방식으로든 노력을 했겠지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9 歌愚者
    작성일
    07.08.29 19:31
    No. 6

    혼자 뻘쭘할거 까지 있을까 생각합니다만..;; 일단 저는 ~요 이런말투는 여성분이나 아이가 쓰는건 모를까 다큰 어른(남성)이 쓰는 건 좀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뭐 10대 20대 초중반이라면야 아직 학생들이 많으니 그렇다치고 사회에 나와서 직장 상사나 그런사람들 한테 ~요 이러면 ...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시크릿가이
    작성일
    07.08.29 22:16
    No. 7

    캐릭터 성향에 따라서 다를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성향따로 말투 따로면... 좀 이상하긴 하겠군요.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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