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작품명 : 루펜의 용병영주
출판사 :
주인공의 말투는 한마디로 여성적입니다.
"어요, 했죠. " 등등..
요즘 몇몇 소설의 주인공들이 이런말투를 자주 쓰는데요.
분명 어리고 지적인 분위기를 풍기기는 합니다만... 무엇보다도 소설속 주인공의 성격이나 배경과 매치가 그다지 잘 되지 않는것 같아요.
주인공인 어윈은 숫한 경험과 전투를 거친 엘리트입니다. 그런데 영주까지 되었으면서도 저런 여성형 말투를 고집한다는건... 저만 그런지 몰라도 영 어색하더군요.
주인공의 예의바른 특징을 나타낸다라고 하기에 그것말고도 '하오'체 등을 섞어 쓰거나 하는 것이 더욱 주인공에게 어울리지 않을까 합니다.
이런 표현을 주인공이 사용함으로써 예의바르고 온화하다 라는 느낌을 분명히 줄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주인공의 지위와 역할 그리고 그 바탕이 되는 경험등을 상상하는 독자에겐 지나치게 여성적인 표현으로 보인다는 사실을 분명히 명심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차라리 '다'나'까'로 쓰는게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말투등으로 주인공의 성격을 드러내는 것은 분명히 표현방식의 하나이겠지만, 이러한 것이 단순히 대사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장르소설에서는 지나치게 과하여 거부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숙련된 작가라면 주인공의 행동이나 주변묘사를 통해 그 성격등을 드러내겠지만,
예컨데, 대화 사이에라도
'그는 부드러운 동작으로 의자를 당겨 앉으며 빙그레 미소지었다'
이런 단순한 문장하나만 넣어도 '다'나'까'그리고 '하오' 같은 표현을 써도 적당히 중화되면서 과하지 않은 느낌을 전달 할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걸 한마디로 표현하면 '작가의 역량 부족'이라고 볼수 있겠네요. 분명히 고유의 스타일이란게 작가에겐 있지만, 최근엔 표현력 부족으로 인해 한눈에 탁 들여다보이는 작가의 특징을 고유의 스타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결국 '취향차이'란 명목아래 소수의 취향자에게만 읽혀지게 되어버린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딱히 그것이 나쁘다고 말하긴 어렵겠지요.
하지만 저는 은은하게 글 전체에서 풍미가 느껴져야지, 뭔가 불안정한 글(특히 장르소설의 경우 웬만큼 안정감을 가지기란 쉽지 않지요)에서 툭 튀어나오는 특징은 부담이 되기에 개인적 감정에서 이런글을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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