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비평란

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요즘의 판타지의 특징비평...

작성자
황룡천사
작성
07.08.25 17:59
조회
2,552

작가명 :

작품명 :

출판사 :

1. 요즘 소설들의 주인공

아주 뻔할 뻔입니다. 원소드 십만킬 먼치킨들이 태반이지요. 좀 현실적으로 강하기나 했으면 모르겠으나........

그... 이계지인이었나? '주인공이 진성인데 천부신공 익혀서 카오스와 맞먹는 존재. 판타지계 무협계 현실계 미래계 과거계 의 신 전부 합쳐봐도 새발의 피도도 안된다. 그냥 생각하면 신도 죽는다.' 이런 주인공이 등장하는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아무튼... 그 중에서도 여러가지 갈래가 있으니 성격 중심으로 한 번 파악해보겠습니다.

-1. 순진형

주인공이 순딩이이고 너무너무 심성이 고운 경우지요. 대부분 첫 살인 경험에 대단히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외모는 초절정 꽃미남인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그에 따른 여성들에 대한 인기도도 초절정이며 가는 곳마다 여자들이 비명을 질러대고 여관에 들어서면 깡패들의 도전을 많이 받습니다.

순진형의 특징은 여관씬에서 확실하게 드러나지요. '여관에 들어갔더니 방이 한 개라 여주인공과 함께 동침을 하게 되었는데 자기는 땅바닥에서 자고 여주인공은 침대 위에서 자고... 여주인공은 부끄러워 죽을라카는디 지는 영문도 모르고 어리둥절 해있...' 대충 이런 식으로 얘기가 전개됩니다.

-2. 냉정형

주인공이 싸늘한 척 하면서 폼 겁나게 잡아대는 타입입니다. '눈마새'의 케이건이나 '대형 설서린'의 설서린 정도가 그런 인물들인데... 작가가 허접하면 대단한 꼴불견이 되버리는 타입이죠.ㅡ,.ㅡ

대개 어떤 계기로 인해 '전에는 착했는데 이러이러한 일 때문에 싸늘해 졌다.'는 형식이며 '이러이러한 일'은 소중한 이의 죽음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가족들의 죽음이 '이러이러한 일'일 경우 그 가족이 꼭 뭔가 남기고 죽는데 그 물건에 대해서 대단한 엄청난 집착을 보입니다. 그 물건을 뺏기는 순간, 바로 '절대무적 분노파워'가 드러납니다.

3. 건달형

건들건들하고 세속적이며 좀 싸가지없게 묘사되지만 '내면은 착하다.'식으로 나옵니다. '비뢰도'의 비류연이 완전하지는 않지만 근접해 있으며 아주 똑 떨어지는 인물들도 여럿 있었는데 잘 기억이 않나는군요.

'불우한 어린시절'이 90% 이상을 차지하며 '떼에 찌들어서 몰랐는데 씻고나니까 초얼짱 권상우 + 송승헌 + 장동건 + 원빈이더라.'의 용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성격은 상당히 거칠고 퉁명스러워서 여자들이 싫어하는 것처럼 나오지만 잘 따져보면 이런 유형의 주인공들은 주변이 온통 여자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솔로들에게 가증스러운 종자들이지요.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밟아줘야...

음, 잠깐 얘기가 샛습니다. ;(험험..)

-4. 변태형

제가 가장 혐오하는 타입이며 작가가 무뇌일 때 나타나는 쓰레기 먼치킨의 궁극형태입니다. 주인공은 사파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소설 내에서도 그저 잔인하고 폭력적인 장면만 쏟아져 나올 뿐, 작가의 의식이나 말하고자 하는 바는 전혀 없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대부분 이런 종류의 글에서는 야한 장면도 엄청 많이 나옵니다;)

다른 무협지들에서 등장하는 인기 높은 문파들에 대한 아니꼬움과 자신의 변태적 욕구 충족 때문에 끄적거린 소설 안에서 나타나는 전형이지요. 무슨 생각으로 설정한 인물인지 상상조차 불가능입니다..

(=))))))===== 얼른 이 글 마치고 맛있는 라면~ 이나 먹으러..)

((((((

))))))

((((((

다른 복합적 유형들도 있지만 이 틀에서 크게 벗어나는 양반들이 없습니다. (무투대회 우승자는 이제 너무 지겹소!)

2. 요즘 판타지들은 전쟁을 물로 본다.

웃기는 짬뽕들입니다. 그... '라트니아 사가'였던가? 전형적인 어이없는 먼치킨이었는데... 보니까 전쟁을 '리니지 공선전'내지 '스타크래프트' 이상으로 보는 것 같지가 않더군요.

기가 막힌 노릇입니다. 마법사가 메테오를 날리고 ('개나소나 구클래스 필요하면 십클래스' 구절이 실감납니다.) 옆에서 주인공이 '야, 너무 강하잖아. 우리 편도 맞는다구.'라고 하니까 '왜 멋지잖아?'라고 반문하고 그에 또 주인공이 '휴우, 정말 멋지긴 하군.'이라고 떠벌립니다.

전쟁이 어린애들 병정놀이입니까? -_-

전쟁은 '생명 존중 묵살'과 '이성 상실'의 장입니다. 그 만큼 참혹한 것이고 그 안에서 무고한 생명들이 수없이 짓밟히고 찢겨져 나갑니다. 그런데 저런 식으로 전장을 묘사한다는 것은 전쟁터에서 죽어 가는 '무고한 생명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생각되는군요.

..(◀▒▶ _ ◀▒▶)..

3. 모순 덩어리들이다.

주인공이 하층민 시절부터 시작하는 소설에서 대부분 주인공들은 영주나 거대문파 같은 권력층에게 억압받고 그에 대해 적대감을 드러냅니다. 그런데 웃긴 것은 주인공들이 후에 높은 지위에 올라가면 똑같은 짓거리를 한다는 것입니다. 어렸을 때 가족들이 전쟁에 희생되어 몰살당한 주제에, 그 자신도 먼치킨이 되면 전쟁터에서 누군가의 가족을 생각 없이 쳐죽이지요.

예, 누군가의 가족을 생각없이 쳐죽이는 것까지는 괜찮습니다. 그런데 화가나는 것은 그런 주인공이 마치 '정의파'인 것 마냥 묘사된다는 것입니다. '주인공 = 사파'식의 소설에서도 내나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는 모순과 허영심에 가득 찬 정파를 비난하다가 끝에 가서는 '정의로운 사파가 부폐한 정파를 응징한다.'식의 줄거리로 이어집니다.

4. 무뎌진 개성

가장 안타까운 점입니다.

주인공이 기생 오래비 닮은 게 개성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주인공이 차원이동 하면 그게 개성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금발의 엘프 미녀와 도끼를 든 드워프가 일행에 있으면 그게 개성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주인공이 천하무적 유아독존이면 그게 개성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다 비슷한 성격, 다 비슷한 세계관, 다 비슷한 전개, 몇 가지로 일축될 정도로 뻔한 주인공들의 특징...

오히려 삼국지의 인물들이 훨씬 개성적입니다. 야망과 포부가 크고 냉정한 조조. 용맹 대담해서 그 담력을 따라올 자가 없다는 손견. 사납고 잘난 척을 많이하지만 용맹한 위연. 효성이 지극하고 의리를 져버릴 줄 모르는 태사자 등등...

하지만 요즘 판타지에는 정말 참신한 맛이 없습니다. 재미도 없고 읽는 이로 하여금 본전을 생각나게 하지요...

이런 상황을 보면, 드레곤 라자를 제일 감명 깊게 읽었다고 하자 사람들이 이상한 눈으로 보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비극적인 일이지요. =그 저에대한 불신이 가득 담긴 눈으로 그런걸 왜보냐?= ;;;

  <-- 완전 이 신세였습니다. 물론 지금은 주위의 시선들을 눈치보면서 아주~ 조금씩 보고 있지만.......

(일단 라면부터 먹으러.......)


Comment ' 7

  • 작성자
    Lv.30 현도(玄盜)
    작성일
    07.08.25 18:26
    No. 1

    배가 고프네요[중얼]
    어차피 소재 참 신랄하게 써봐야 최초의 글만 인정받고, 그 후의 글도 신소재로 떠받들어지다가 계속 비슷한 세계관으로 '뻔하구나!' 인식을 준 것이 바로 현재 판타지 장르이지요. 간단하게 말하자면 양판소?
    가끔 '일본처럼 좀 생소하게 써봐'라고 하는 일본 계열 마니아도 몇몇 봤지만 서도, 단순히 필력 모자란 성장 중인 새싹들 무참하게 밟는 비판 독자들이란…. 가장 암울한 부류입니다.
    그나저나, 엄청나게 이번 글에 대해서 빗나간 글이군요..
    [잡담 독백] 치부 받는 글 안습..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둔저
    작성일
    07.08.25 18:29
    No. 2

    정파는 쓰레기들입니다!
    위선에 가득찬 기득권층!
    그에 비해서 사파는 위선을 떨지 않고 민중들과 함께 합니다!
    정파처럼 예의를 차린다며 뒷구멍으로 더러운 짓을 하지 않고 당당하게 백주대낮에 여자를 납치해서 강간하고, 남자는 두들겨패고, 돈은 뜯어내고 목을 베어버립니다.
    우리는 강자존을 숭상합니다. 힘 없는 백성들 따위는 저희들 밥입니다. 너희는 쓰레기야~! 힘이 있으면 뭐든 해도 되는 거라고~!
    자, 우리 사파, 마도로 오세요~!

    ...라는 광고를 보는 듯한 소설들이 있어서 영 거북하더군요.
    마치 조폭 미화 영화를 보는 듯 하달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야인성
    작성일
    07.08.25 19:08
    No. 3

    뭘바래요.. 이제갓 10대 20대 작가들한테..
    게다가 대부분 신인작가..
    양판소의 시장에 뭔가 대작을 바란면 안됩니다.
    님만 피곤해져요
    걍 비판할 필요없이 감상평 찾아보고 좋은 작품만 골라보세요.
    비판하는 우리만 피곤하답니다..
    뭐라한다고 안나오는것도아니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아크라델
    작성일
    07.08.25 21:03
    No. 4

    뭐 그렇지만 이계지인은 요즘게 아니라는..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asdfg111
    작성일
    07.08.26 18:03
    No. 5

    맞습니다 ㅜㅜ;; 웃긴건 주인공이 먼치킨이면

    적은 더 썌다는거.. 양판소 백과사전을 조금이라도
    보셨으면 클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asdfg111
    작성일
    07.08.26 18:27
    No. 6

    아아 뻔한소설에 질려 요즘은
    애니만 봅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잠뿌리
    작성일
    07.08.29 11:18
    No. 7

    아마 라트니아 사가가 아니라 레트니아 사가였던 것 같군요.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비평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찬/반
722 무협 [비평] 삼류무사 Written By 김석진 +14 Lv.99 Elphid 07.08.31 4,861 2 / 1
721 무협 [비평] 사신死神 Written by 설봉 +18 Lv.99 Elphid 07.08.31 3,165 5 / 1
720 무협 허부대공을 읽고 +37 Lv.4 kaio 07.08.31 3,512 25 / 13
719 판타지 테페른의 영주(LORD of TEPERN) 6권을 읽고 +8 Lv.77 격화가 07.08.31 2,887 7 / 0
718 무협 [비평] 권왕무적 Written By 초우 [네타 有] +13 Lv.99 Elphid 07.08.30 3,358 12 / 7
717 무협 보법무적5권을 보고 +4 Lv.1 道人 07.08.30 3,818 1 / 1
716 판타지 하류검사, 이광섭 님의 궁극을 볼 것인가, 아니면 ... +5 Lv.43 幻龍 07.08.30 2,701 1 / 0
715 기타장르 장르소설은 한낱 시간때우기용 대중통속소설에 불... +18 Lv.1 onestar 07.08.30 2,557 2 / 2
714 기타장르 장르소설 뒷면의 소개글들에 대해서. +11 Lv.1 [탈퇴계정] 07.08.29 2,090 3 / 2
713 기타장르 신선한소재를 갖고 글을 쓰지만 전혀 신선하지 않다. +6 Lv.39 시르데 07.08.29 2,154 5 / 1
712 판타지 [루펜의 용병영주] 꼭 이런 말투를 써야했을까? +7 Lv.99 검은연꽃 07.08.29 5,217 20 / 3
711 무협 권왕무적..저만 느낀건가요? +10 Lv.62 임아트 07.08.26 3,342 20 / 3
710 기타장르 먼치킨 총비평~ +38 트라이 07.08.26 4,381 13 / 13
709 기타장르 무영,이계를 훔치다 비평입니다 +8 강산(江山) 07.08.26 3,182 6 / 4
708 무협 허부대공 3권을 읽고 +10 Lv.1 굴렁탱이 07.08.25 3,852 14 / 3
» 기타장르 요즘의 판타지의 특징비평... +7 황룡천사 07.08.25 2,553 8 / 1
706 기타장르 다시 올려봅니다. +1 Lv.1 Jerome 07.08.25 1,507 0 / 0
705 판타지 로열을 읽고.. +7 Lv.62 임아트 07.08.24 2,237 39 / 2
704 기타장르 '폐인들을 위한 글' +11 트라이 07.08.24 3,419 13 / 17
703 기타장르 판타지 소설이라는 정의에 관한 고찰... +5 Lv.13 연(淵) 07.08.24 1,591 1 / 1
702 기타장르 "도망가버린 개념" +15 트라이 07.08.23 3,277 23 / 16
701 공지 트라이님의 글 삭제란으로 이동정리, 부탁 말씀입... +2 Personacon 금강 07.08.23 3,385 7 / 10
700 기타장르 책값 관련해서.. +8 Lv.69 하늘의땅 07.08.23 1,772 1 / 1
699 기타장르 판타지의 "전투신" 또 다른 고찰.. +6 트라이 07.08.22 2,612 23 / 9
698 무협 권왕무적 +19 Lv.58 세마포 07.08.22 2,890 20 / 3
697 기타장르 책을 사보는 사람으로서 +22 눈팅용 07.08.22 2,475 6 / 4
696 기타장르 정말 문제라 생각하는 것. +6 Lv.99 惡賭鬼 07.08.22 1,752 10 / 2
695 기타장르 장르 소설시장에 새로운 임팩트를 가져올 천재의 ... +9 Lv.1 kiehl 07.08.22 1,899 6 / 2
694 기타장르 문화와 좀비물에 관해... +7 트라이 07.08.21 1,861 10 / 3
693 판타지 킹오브킹스(K.O.K) 1권 (내용밝힘 有) +6 Lv.84 소엽 07.08.21 3,281 6 /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