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비평란

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괴수처럼 4장까지 읽고

작성자
Lv.8 이스코
작성
15.11.20 13:31
조회
2,372

제목 : 괴수처럼

작가 :  파르나르

출판사 : 문피아 연재



괴수처럼을 잠깐 읽어봤습니다

재밌으면 유료분도 읽어보려 했는데 읽는 도중 자꾸 집중이 끊겨 딴짓(주로 인터넷)을 하게 되더군요 

읽는 내내 글에 몰입이 안돼서인지 속이 부글부글 끓는기분이 들었어요 

불안 장애가 있나? 내가 왜 이러나 싶어 곰곰히 생각해 보다 그 이유를 찾게 된것 같아 글을 적어봅니다.


개인적으로 느낀 ‘괴수처럼’ 이란 소설의 문제점은  전지적 작가시점의 단점이  자주 등장한다는 점입니다. 

우선 설정 풀이에 있어서 그 문제점이 자주 나오는데요 

본 소설은  고래로부터 괴수(용따위)에게 미녀는 사랑받아왔다 란 소재를 활용하여  스토리를 전개했습니다. 

압도적인 힘을 갖은 괴수와  그들에게 사랑받는 미녀들은  수호자와 계약자란  이 소설만의 독특한 관계를 형성하게 되고, 그로 인하여 파생되는 많은 사회현상, 문제들이 이야기 속에  등장하게 됩니다. 

 하나의 세계를 창조하는 작가의 입장에서  자신이 상상한  생소한 개념들을 독자에게 설명하는건 중요한 문제입니다.  이 개념, 설정들을 잘 풀어내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는 독자들에게 작품의 세계관을 얼마만큼 설득력 있게 전달 할수 있는가로 귀결되니까요 

본 소설은 비록 그 출발점은 장난스러운 ‘괴수♡미녀’ 였지만 작품의 상상의 산물을 독자에게  현실감있게 전달하기 위해 위 소재로 인해 파생될 많은 설정들을 이야기 도중 풀어냅니다.


다만 문제점은  그 설정 풀이가  너무 부자연스러웠다란 점이에요 

소설 초반부터 여러가지 설정들이 나옵니다.

새로운 세계를 설명할 초반부이니 어쩔수 없겠지만 좀 과할 정도로 많은 설정들이 등장합니다.   

제가 읽은 짧은 분량안에 등장하는 설정풀이들을 보면  우선 계약자와 수호자, 주인공의 무기, 주인공의 비하인드 스토리,  남녀 역전된 사회상, 괴수 등장으로 변해버린 서울, 괴수 사냥꾼의 기술 등등 여러가지가 나오는데, 문제는 이런 설정들이 진행되는 극과 괴리되어 따로 설명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등장인물들끼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가  A에 대한 설정 설명이 필요한 경우 

[A] 

A는 이렇고 저렇고 등으로 설명, 해설을 하는 부분 말이에요 


명작이라 뽑는 소설들도  이야기 전개와 괴리되는 설정, 개념들을 설명하는 부분이 등장하긴합니다.

근데 본 소설은 그런 부분이 너무 많아요 

보험사 직원과 이야기 하는 부분을 예로 들면 그 짧은 이야기 전개안에서 저런 설명 방식을 두번정도 나오는데요.  

그 외에 본 소설만의 독특한 개념(대명사)을 설명 해야할때 말고도... 사회상들을 풀어때도 그 부분만 극과 괴리 되어 나옵니다.

마치 그부분만 등장인물들이 배제되고  독자에게 작가님이 따로 직접 설명해 주는 방식으로요. 

따라서 소설을 읽다보면 계속 뚝뚝 끊긴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또 이런 설정 풀이 말고 심리 묘사등등에 있어서도 작가님의 시각으로 그려진 묘사들이 자주 나옵니다. 

강보라란 간호사의 등장씬에도  마치 드라마에서  인물의 프로필을 화면에 띄워서 설명하는 연출을 쓰는것 마냥  그녀에 대한  설명이 글에 괴리 되어 있습니다. 

작가 나름의 극을 진행하는 연출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한가지 방식의 연출이 반복되는 영화를 본다면.... 뭐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 수 밖에 없지요 

하나의 예를 더 들면 최은설이 주인공을 만나러 온 장면에서도 심리묘사나 상황묘사들에 작가님의 개입이 된 문장들이 자주나와요 

최은설의 등장, 그녀의 등장에 놀라는 찬호, 최은설의 청을 거절하는 주인공등등  이상황들의 진행방식을 보면  인물들 주도적으로 대사를 하거나 행동, 태도를 보이는것이 아닌  작가에의해 분석된 인물들의 반응들로 묘사되어 서술되어집니다.  

따라서 이야기, 극의 진행에 있어서 등장인물들이 주도하는 이야기를 읽는 기분이 아니라  어떤 상황이 주어지고(A,B가 이야기 하고 있는 따위) 그에 대한 작가님의 상황 설명을 듣고 있는 기분이 들더군요. 


전지적 시점의 문제점이 바로 이점입니다. 

이야기에 있어서 작가의 개입이 자유롭기에 지나칠 정도로 인물에 앞서서 작가가 상황을 설명하는 나머지  독자- 등장인물 이런관계보다  독자 - 작가- 등장인물 이런식으로 작가를 거쳐서 상황을 보게 돼요 

물론  이런 극의 연출이 나쁜것 만은 아닙니다.

오히려 소설속 상황을 전달하는데 있어서 이해하기 쉽기는 하죠 

근데  괴수처럼은 이런 장면들이 너무 많이 나와요 


드라마에 나오는 나레이션은 분명 재미난 연출이긴합니다.

하지만  그 장외 해설이 여러번 계속 된다면  좋아할 사람은 없겠죠 

괴수처럼 이란 소설을 4장까지 밖에 안읽었기에 중, 후반부에는 이런 문제점이 없을 수도 있겠지만, 책 한권의 2/3정도 되는 분량에 있어서  비슷한 서술이 계속 된다면  이 부분은 문제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읽다보면 하나의 설정을 풀어서 사회의 여러 변화를 고심한 흔적이 보이는 글이기에 아쉬움이 더 커요   



Comment ' 2

  • 작성자
    Personacon 플라나니아
    작성일
    15.11.20 21:43
    No. 1

    저 같은 경우에는 참신했던 시작이 독이 되더라구요. 결국에는 뻔한 킹왕짱 판타지 주인공이 되버린 상태에서 작가는 계속 참신한척 한달까..굳이 얽매이지 않아도 되는 설정을 끝까지 유지 하는것 같고 특히 스토리의 고착화가 심하더라구요. 어느 순간 100원씩 넣고 똑같은 글을 계속 보는것 같아서 하차했네요. 주인공이 급격히 쎄지고 나서 모든걸 힘으로 해결하는 순간부터인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2di0트
    작성일
    15.11.23 16:01
    No. 2

    초반의 치열한 전투에 비해 짧은순간 급격하게 강해지면서 위협될만한 것도 사라져버렸는데 후반부분이 전작에 비해 60화 정도 늘어난 탓에 글이 루즈해지는 부분이 많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비평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찬/반
4652 라이트노벨 스카이 나이츠 - 창공의 기사단 <채색의 화려함... +2 Personacon 대마왕k 16.01.22 1,869 4 / 0
4651 비평요청 잿빛룡 비평 요청합니다. +1 Lv.7 찍쟁이 16.01.21 1,099 0 / 0
4650 비평요청 디멘션 트레이더 비평 부탁드립니다. +2 Lv.50 에이전트74 16.01.21 1,123 0 / 1
4649 비평요청 비평요청합니다 Personacon Kestrel 16.01.21 1,304 0 / 2
4648 비평요청 비평부탁드립니다. +1 Lv.46 [탈퇴계정] 16.01.21 1,028 1 / 1
4647 게임 아빠의 게임 저두 한소리 올려도되요? +7 Lv.15 쩌런 16.01.19 2,227 3 / 2
4646 게임 아빠의 게임을 까봅시다. +12 Lv.81 [탈퇴계정] 16.01.18 2,851 27 / 8
4645 게임 아빠의 게임 비평 +4 Lv.19 아이즈원 16.01.18 2,065 8 / 1
4644 게임 아빠의 게임 비평 요청합니다. +5 Lv.31 친자노 16.01.17 2,077 6 / 8
4643 판타지 두 개의 문을 까봅시다 +9 Lv.81 [탈퇴계정] 16.01.16 1,826 12 / 12
4642 퓨전 리스타트 네크로맨서를 까봅시다. +8 Lv.81 [탈퇴계정] 16.01.14 2,215 30 / 13
4641 비평요청 리스타트 네크로맨서 비평 요청합니다. +1 Lv.61 사자좌 16.01.13 1,668 0 / 9
4640 현대물 록앤롤이여 영원하라 -히로인이 발암. +12 Lv.64 이제운 16.01.09 3,114 24 / 4
4639 판타지 두 개의 문 비평 요청합니다. +1 Lv.11 이프노즈 16.01.08 1,332 0 / 0
4638 비평요청 [일연/하믄연대기 비평 요청드립니다.] +2 Personacon 한자락 16.01.06 1,482 0 / 0
4637 퓨전 뉴 빌런 - 같은 공식의 반복 +13 Lv.9 MIROA 16.01.05 3,976 24 / 3
4636 비평요청 가로등과 별 비평요청 합니다. Lv.8 [탈퇴계정] 16.01.02 1,380 0 / 0
4635 비평요청 그레고리의 눈 비평 요청합니다. Lv.26 밤까 16.01.01 1,310 0 / 1
4634 퓨전 라이프 미션 +5 Lv.9 MIROA 15.12.25 2,319 4 / 0
4633 비평요청 검투단 운영기 비평 요청합니다 +8 Personacon 묘엽 15.12.25 1,586 2 / 0
4632 무협 정구님의 십장생 +5 Lv.16 떡밥지존 15.12.24 2,783 2 / 11
4631 게임 히든 슬래터 비평 요청 드립니다. +2 Lv.18 글도둑 15.12.24 1,571 0 / 0
4630 판타지 [수명 게이트],,,,,,,,,,,비평! +10 Lv.99 진리의용사 15.12.17 4,060 3 / 42
4629 게임 그 놈의 유토피아 / 비평이라 쓰고 감상문 +20 Lv.81 [탈퇴계정] 15.12.16 2,781 16 / 9
4628 비평요청 그 놈의 유토피아! 비평요청 드립니다. +3 Lv.39 일록(日錄) 15.12.14 1,695 2 / 2
4627 퓨전 광기 / 비평의 탈을 쓴 감상 +1 Lv.81 [탈퇴계정] 15.12.13 1,850 6 / 6
4626 비평요청 광기 (madness) 비평 요청합니다. +12 Lv.38 논융 15.12.12 1,754 0 / 0
4625 퓨전 이게임의 버그플레이어/비평 +1 Lv.81 [탈퇴계정] 15.12.12 1,734 4 / 1
4624 현대물 내가 사는 세상 / 비평 +1 Lv.81 [탈퇴계정] 15.12.12 1,586 2 / 1
4623 무협 묵향 비뢰도 이드 +12 Lv.16 떡밥지존 15.12.11 3,041 9 / 1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