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베른 디그
작가 : 마안수우
출판사 :
비평요청글을 보고 읽은 글이다. 네크로맨서라는, 사실상 장르문학에서 먼치킨의 최고봉으로 표현되는 소재는 읽지 않은글을 읽게끔하는 마력을 지니고 있으니까.
이 글의 도입은 확실히 대세와는 거리가 있다. 충분히 매력적이고 궁금하다.
하지만, 의심이 든다. 끝까지 이 자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예정된 구도가 실은 대세를 따라가지 않는지. 만약 그러하다면 그 실망은 배로 다가올 듯 하다.
이 글의 시작은 하나의 주연과 셋의 조연을 소개하며 시작한다. 편당 하나정도의 작은 오타를 제외하곤 문제점을 찾기 힘들며, 각 캐릭터를 소개할 때, 강조점을 두는 장면을 표현할 때의 묘사는 늘 그러하지 않아서 특별하고, 매끄러움을 준다. 매 시점 사진을 찍는듯한 묘사는 불필요한 낭비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매력적이기에.
사실, 비평을 하기에는 너무나도 분량이 적다. 그저 느낌만 풍기는 것이기에, 이 풍을 유추해서 판단할 수 밖에 없다.
주인공은, 생물의 합성을 통한 신 인류를 만들어낸 이백년 이상을 살았고, 다시 삼백년 이상을 잠들었다 깨어난 네크로맨시 마스터로 소개된다. 하지만, 이 소개에서 고개를 돌리지 않은것은 적어도, 마법의 판타지적 개연성이 있었다.
생과 죽음을 다루는 네크로맨시는 언제나 표현이 힘들다. 주로 게임시스템을 기준으로 표현하는것들이 대다수였다. 최소한 아직까지는 그렇지 않기에, 얼마나 사실적으로 느껴지게 표현해내는가에 주목해 볼 가치가 있다.
반면, 이 글은 호흡이 빠르지 않다. 길고 큰 서사를 표현하고자 하는 듯 하다.
그리고, 이미 설정한 적과, 등장인물들의 상태를 봤을 때 과도한 파워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그것들로 인해 이야기의 진행보다 강함의 서술, 그 당위성의 표현에 치중되지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재차 생각하지만, 분량이 너무 적어 비평이 힘든 글이다.
이 글의 장점은, 네크로맨서에 주목했던 과거의 소설들과 달리 네크로맨시에 중점을 둔 듯해 기대감을 준다. 아직은 기대뿐이지만. 판타지적 네크로맨시에 흥미를 느낀다면 실망하지 않을 것.
이 글의 단점은, 취향을 탈 수 밖에 없게끔 쓰여졌다. 네크로맨시는 매니악한 부류다. 보다 많은 사람들은 게임의 네크로맨서까지만을 생각한다. 한국적 네크로맨서가 아닌 판타지의 네크로맨서를 알고자하는이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그리고, 가끔 등장하는 의성어들은 그러한 것들을 매우 싫어하는이들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다. 잘 녹여내긴 했지만, 그럼에도불구하고. 라는것이 있으니.
총평.
부디 잘 써 보길. 글의 향을 유지하고 본인이 설정한 이야기의 틀을 벗어나지 않게끔만 써내려간다면, 완결 후 남는것이 많을 듯 하다. 다른것은 매 순간 나오지만, 특별한것은 아주 가끔 나온다. 이 글은 특별해 질 수 있는 글이다.
다만, 아직은 이야기가 시작도 안했기에, 어떠한 비평을 하더라도 그 근거가 부족하고 타인에게 추천하기에도 부적합하다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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