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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4590님의 '정령의 아이' 비평.

작성자
Personacon 헤로도토스
작성
14.01.03 16:31
조회
4,050

 

부족하지만 요청을 받고 몇자 적어보겠습니다. 이는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의견이며 제 부족한 느낌이나 생각을 기반으로 쓰여졌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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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들어가기에 앞서 우선 말씀드려야 할 점은, 적으신 부분의 분량이 너무 부족해서 가타부타 평가를 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그리 없지 않나 싶다는 것입니다. 이미 편수로는 40편을 넘게 올렸는데 왜 비평을 하기에 부족하느냐? 라고 물으신다면 그 답변은 총체적인 진행과 내용전개에 있습니다.

 

글이나 작가님 이야기만 보아도 작가님이 많은 애정을 가지고 수많은 생각을 하고계신 작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상당한 장편을 계획하고 계신듯한데.. 거기까진 좋으나, 바로 그 부분에 신인작가들이 흔히 빠지는 함정이 있다는 점을 주지시켜드리고 싶습니다. 거대하고 장구한 스토리구상은 초반부는 그럴듯한 진행과 작가색을 드러내주지만 동시에 시작부분이 늘어지기 쉽고 장기적으로는 결국 끝까지 글을 진행해갈 동력을 상실시키곤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납득하지 못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그냥 오지랖스러운 걱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여튼 제가 분량이 부족하다고 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글이 진행되는 동안 실제로 스토리라고 할만한 진행이 부족했습니다. 물론 주인공 레이크의 출생, 알수없는 사건으로 먼 외국으로 도피, 새로운 생활로 전개가 이어졌으나.. 결론적으로 말하면 글이 시작하자 마자 벌어진 도피사건을 제외하면 학교에서 자란 주인공이 학교생활을 시작한다는 지극히 일상적인 내용만 이어질 뿐 스토리가 진행된바가 전혀 없습니다.

 

작가님은 부정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롤레스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고 도미니크에 대한 떡밥이 던져졌고 새로운 학교친구들이 소개가 되었고, 짐의 가벼운 뒷조사가 있었다..그것이 스토리전개다. 라고 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독자의 시점에서 볼때 이 모든 것들은 전부 하나의 흐름일 뿐입니다. 눈에띄는 것도 없고 답이나 힌트가 나온것도 없고 진행이 된것도 없습니다. 심지어 각각의 내용도 지극히 밋밋해서 의미가 있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물론, 초반부가 부드럽고 일상적인것 충분히 이해할수 있습니다. 초반부의 진행을 바탕으로 작가님이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펼쳐나갈 준비과정을 하고있다고 이해할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틀렸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그러나 제가 말씀드렸듯 , 초보작가들이 가장 흔하게 빠지는 함정의 전형적인 패턴중 하나인 것도 분명합니다. 너무 많은걸 준비하고 갖추려다보니 늘 그 준비단계에서 넘어가질 못하는 수많은 안타까운 글들을 보았기에 적지아니 걱정이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초반에 독자들을 불러모을 매력이 부족하다는 점이 충분히 지적할만 합니다. 이 점은 제가 이어서 지적할 전체적인 문체와 분위기와도 연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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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시는 솜씨는 정말 칭찬드리고 싶습니다. 군더더기도 없고, 간결하면서도 동화적인 분위기를 잘 연출해내고 있습니다. 글의 내용과 매우 잘 어울리는 문장들이고요. 묘사가 깔끔하고 초보작가님 답지않게, 이미 거창한 과다묘사 등의 함정에서 완벽하게 벗어나 계신 좋은 문장을 가지고 계신 것 같습니다. 읽기좋고 호흡도 맞아요. 분량도 좋고 부담스럽지도 가볍지도 않은 글을 쓰고 계십니다.

 

또한 전반적으로 글에서 풍기는 분위기가 아기자기하고 잔잔합니다. 이는 분명 장점이 될수도 있지만, 동시에 지리한 내용전개와 함께할 경우 글의 흡입력을 줄이는 역효과를 가져오기도 한다는 점을 숙지하셔야 합니다. 위에서 말했듯 내용전개가 독자입장에서 거의 없다시피한 초반부분에 이러한 소소하고 잔잔한 분위기까지 더해지니 독자들이 글에 호기심을 갖거나 매혹되기 힘듭니다. 쉽게말해 글이 너무 무난하다보니 케릭터의 개성이나 사건의 전후관계도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지 못합니다.

 

여기에 덧붙여 제 개인적으로 반드시 추가해야할것 같은 설명이나 묘사나 살짝 부족하지 않나하는 욕심을 내봅니다. (예시와 함께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정리해서 말하자면 무난한 문장력+잔잔한 문체와 분위기+설명&묘사의 누락으로 인해 케릭터성이나 사건이 색깔을 잃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점입니다. 그러다보니 독자가 느끼기에 40편이 전개되는데도 뭔가 스토리가 나아가는게 없고 밋밋하다고 더욱 심하게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가지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1.

초반부 주요케릭터로 부상하고있는 롤레스 라는 케릭터를 보면,  ‘도미니크’ 에 관한 ‘그 사건’ 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분명 작가님이 어떠한 설정이나 스토리를 갖춰두고 계시겠지요. 그러나.. 독자의 입장에서 볼때 작가님이 대놓고 케릭터의 숨겨진 뒷이야기를 논하는데도 불구하고 호기심이나 궁금증이 일지 않습니다. ‘그 사건이란게 뭘까?’ 라기보다는 ‘아, 그래. 그런게있구나’ 정도로 넘어가게 됩니다.

 

왜 그럴까요? 여기서 작가와 독자의 관점의 차이가 나옵니다. 작가님의 머리속에는 구상한 내용들이 담겨있기 때문에 독자의 관점을 이해하기 매우 어렵지요.  롤레스의 첫제자이자 주인공과 비슷한 능력을 가진 소년 도미니크에 대한 이야기는 노골적으로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려 하지만 분명히 작가님의 생각만큼의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요. 그 이유는 밋밋하고 너무 잔잔한 내용전개와 롤레스의 케릭터 부족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표현할 단어를 찾기 어렵지만.. 굳이말하자면 이야기들이 ‘애매’ 해요. 작가님이 초반부 계획한 학교생활은 흔한 능력을 가진 소년의 학원물로 흘러가려는 징조가 다분한데, 뚜렷한 특징이 보이질 않아요. 그냥 시골소년이 도시올라서와 학교생활하고 친구를 사귀고, 자기 능력을 개발하고..  이런 상황에서는 전 학생회장 도미니크에 대한 모종의 사건 언급은 그다지 흥미를 불러일으키지 못합니다.

 

또한 롤레스라는 케릭터는 시간이 갈수록 묘사나 설정이 좋아지기는 하는데, 그래도 특유의 매력을 못살리고 있는것 같습니다. 글이나 내용의 잔잔밋밋함을 깨뜨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뚜렷한 개성을 갖춘 케릭터죠. 이 초반부 글에서 가장 그 역할이 기대되는 케릭터가 바로 롤레스 입니다. 괴짜, 정체불명, 아무도 모르는 마법학의 선생님, 주인공에 대한 집착 등등 그야말로 가장 튀는 케릭터가 될수있고 되어야만 합니다. 그런데 롤레스란 케릭터는 그런 강력한 특징적인 모습들에도 불구하고 밋밋함속에 묻히고 있어요. 좀더 묘사를 늘려주세요. 무슨 외양묘사나 장황한 설명을 하라는게 아닙니다. 롤레스라는 케릭터를 부각하는 내용이 필요하단 것입니다. 그래야만 그 제자이자 롤레스의 뒷이야기인 도미니크에 대한 이야기 혹은 그의 정체에 대한 이야기가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됩니다. 

 

2.

다음으로 예를들고 싶은것은 제국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제국의 인재욕(?)과 타국에 빼앗기지 않으려는 태도, 주인공에 대한 지원이 있으니 그에대한 이야기나 국가간 정세에 대한 언급이 있어야 합니다. 제가 말한 글이 밋밋하단 점이 이런 이야기의 누락으로 인해 더욱 심화됩니다.

 

제국은 주인공을 붙잡고자 하지요. 그 배후에 있는 이야기는 결코 깨끗하지만은 않은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근데 정작 글중에서 묘사되는건 그냥 주인공의 후원자인 저 멀리멀리 떨어진 제3자 정도로 보이고 끝입니다. 그렇지않아도 글이 밋밋한데 왜 이런 이야기까지 죽이고 마는지 아쉽습니다. 주인공을 붙잡고자 하는 ‘음모’ 까진 아니더라도 제국의 정세나 주인공의 활용방향, 같은것이 언급되어 글에 전체적인 긴장을 깔아줄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상 주인공은 제국에 붙들려있는 신세인데.. 전혀, 정말 전혀 그에대한 이야기가 없어요. 주인공이 아직은 어리다는 설정은 이해하지만, 그렇다고해서 그냥 친절한 키다리아저씨 제국으로 끝나는 모습은 이애하기 힘듭니다. 롤레스를 통해 제국의 모습을 보이거나 뭔가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

비슷한 점에서 ‘짐’ 이라는 케릭터의 이야기도 그렇습니다. 등장자체도 너무나 임펙트가 없어 엑스트라급으로까지 느껴지는 이 케릭터는 주인공의 인간적인 후원자 케릭터가 됩니다. 동시에 무언가 제국이나 롤레스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사건을 뒷조사를 하고 있지요. 이는 밋밋함을 죽일수 있는 좋은 장치지요. 하지만 그런데도불구하고 그런 태도가 전혀 극에 활기를 불어넣지 못하고 있습니다.

 

애초에 짐이 의심? 의문? 을 품고 사건을 조사하는 이유도 설명이 부족하지요. 짐의 성격에 대한 묘사나 사건을 넣어 그의 특유의 꼼꼼하고 세밀한 성격이나 직감을 넣었다면 그 이유가 일부충족 될 수 잇을 것이고,  제 욕심이지만 만약 제국에 대한 어떠한 반감 같은 것을 짐에게 부여하였다면 훨씬 더 생동감 있는 케릭터가 되었을 것입니다. 이는 예시이고 제 생각일 뿐입니다. 그러나 극중 역할이 너무 미미해요. 롤레스처럼 잔잔하고 밋밋한 내용속에 묻혀버리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 롤레스 못지않게 여러모로 살릴 가능성이 보이는데.. 조금 아까운 케릭터에요.

 

그리고 추가적으로 덧붙이면 중간중간 미래의 이야기를 작가입장에서 논하곤 하시는데 그점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다면 빼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에퀼이 소년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미래에 그 소년에 대한 글을 쓰게된다는 결말이나 에필로그에나 나올법한 이야기가 나오는것은.. 그렇지않아도 밋밋한 글을 더 밋밋하게 만들수도 있습니다.

 

 

정리해 말하면 전체적으로 제가 가장 크게 걱정하는건 글의 밋밋함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줄이는 방안입니다. 오해하실지도 모르겠으나 무슨 피튀기는 사건이나 무시무시한 음모나 서프라이즈한 소동을 억지로 집어넣으라고 하는게 아닙니다.(넣을수도 있겠지요.) 다만 지금의 전체적 밋밋함은 독자들을 잡아끄는데 너무나 마이너스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예로든, 제국과 주인공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나 롤레스등의 케릭터성 부각만으로도 극중의 긴장감은 어느정도 만들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그외에도 작가님의 또다른 대책이 시급이 요구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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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마지막으로 지적하고 싶은건 글에도 달렸던 리플과 연관해 작가님의 태도나 자세입니다. 이는 바로 개연성과도 관련되는 문제이니 제말을 곡해하지말고 차분히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레이크는 부모님은 잊은것인가?’
글을 읽으면서 이 의문을 떠올린 것은 저뿐만이 아니었을 겁니다. 도중에 리플에서도 질문이 있었는데 그에대한 작가님의 답변은 감히 말하건데, 객관적으로 적절치 못했습니다.


갑자기 돌풍에 휘말려 먼 타국에 오게된 소년이 그렇게 생각하던 부모님이나 살던 곳을 그리워하는 모습이 글 중에 보이지 않습니다. 이건 엄연한 진실입니다.

 

작가님은 리플에 대한 답변에서 그리워하는 마음이 변함이 ’없었을 것‘ 이다.. 고향과 비교하거나 회상을 하곤했다.. 라고 반박하는 답변을 달았지요. 사실 이 답변을 보고 저는 비평을 써야하나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비평을 써봤자 이런식의 반응이라면 공연한 짓만 되고말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거든요.

중요한건 작가의 머리속에서 그려지는 주인공의 심리가 아니라 독자들에게 보이는 모습입니다. 작가님의 머리속에서 그려지는 레이크는 정이많고 늘 고향과 부모님을 그리워하는 소년일지 몰라도, 독자들은 글을 보고 그와는 다르게 느낄수 있습니다. 이 글중에서 분명 레이크는 갑작스럽다 싶을 정도로 새로운 생활에만 몰입을 하고 있습니다.

 

간단히말해 개연성이 떨어져요. 작가님이 생각을 잘못하고 계신것이 있습니다. 개연성이란 무슨 대단한 것이 아닙니다. 갑자기 타지로, 그것도 무언가에 쫓겨 부모님(양부이긴해도 초반에 주인공이 정을 드러내는)과 생이별을 한 주인공이 과거를 생각하고 부모님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는건 필연입니다. 주인공이 감정절제가 대단하단 설정도 아니고 그저 어린 평범한 성격을 가진 소년인데, 작가님이 그냥 그리워하곤 했다라고 말한다고 다가 아니라는 거죠. 엄청난 무언가를 갖춰야 개연성이 되는게 아닙니다. 당연히 있어야할 생각이나 사고가 태도로 투영되고 글중에 나타나고 그게 독자들에게 받아들여져야 개연성이 생기는 것이죠.

 

 

아무리 나이가 어리고 새로운 생활이 닥쳤더라도, 이를 무시하면 곧 개연성을 잃는 것입니다.  절대 다수의 독자들이 보기에 설명이 부족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글의 묘사력이나 수준을 보면 부모님 걱정을 하는 사건이나 장면을 넣는게 그리 어렵지도 않을것 같은데 굳이 왜 작가님이 고집을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감히 글의 분위기에 맞게 예를들자면,

 

무언가를 배우게 되고서 주인공이 가장 먼저 에퀼에게 요구하는것이 자신이 살던 카타르? 왕국과 현재 제국의 지도를 보고싶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좁은 시골구석을 벗어나 본적이 없던 어린 주인공이 그 지리적 거리를 깨닫게 되고 자신이 도저히 돌아갈수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거죠.

 

아니면 이런 장면을 넣음으로써 제가 위에서 말했던 새로운 사건과 조화를 시킬수도 있을 겁니다.

 

자기를 한번 보내달라거나 부모님 소식을 알아볼수없냐고 짐이나 에퀼, 롤레스에게 요청을 하는 모습. 여기에 제국의 욕심을 나타내는 장면으로써 롤레스가 좋게 대답하고서는 뒤에서 그 요청을 묵과해버리는 모습을 그린다거나 했다면 어땠을까요? 롤레스란 케릭터가 확 부각되고 주인공이 제국에 묶인 신세라는 극적 긴장감도 글에  바탕으로 깔수 있지 않을까요?

제가 예로든건 제 부족한 실력에 기반한 것일뿐이니 정답도 뭣도 아닙니다. 중요한건 작가님의 태도라는 것이죠. 제가 감히 장담컨데 이글 현재상태로 읽는 독자중 열에 아홉은 주인공이 너무 과거나 부모님 생각은 안하는것 같다는 이질감을 느낄 것입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이에대한 지적을 두분이나 해주셨지요. 그런데도 작가님은 이에대해 강력하게 부정을 하셨을뿐 전혀 경청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으셨습니다. 이런 태도는 매우 좋지않습니다. 

 

작가님의 생각- 그러니까 내 나름대로는 소년의 그리움을 표시를 했고 소년이 어려서 새생활에 빠르게 몰입한다는 설정이다. 라는 주장이 무조건 틀렸다는게 아닙니다. 그러나 글을 읽는 다수 독자가 어색하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어색한 것입니다. 이 점은 작가가 기본적으로 갖춰야할 태도입니다. 제가 자격같은건 없지만, 이 점은 반드시 고치시길 강권해드리고자 합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글이 또 길어졌지만.. 결론적으로 정리해 제가 가장 지적하고 싶은건 역시 <극중 긴장감의 부족>으로 총괄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 이상의 어떤것을 지적하기엔 제 능력도 턱없이 미진할 뿐더러, 너무 글이 전개된바가 없어 감히 논하기가 어렵습니다.

 

극중 긴장감의 부족은.. 한두가지 문제를 고친다고 갑자기 나아길수 있는 단순한 문제가 아닐것입니다. 그러나 설령 글쓰는 스타일 자체가 부드럽고 동화적인 글을 쓰시는 타입이라고 하더라도 장르문학에서 반드시 긴장감이란 요소는 필요합니다. 독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라도요.

 

비평을 원하시어 주로 부정적인 부분을 논하였으나, 전반적으로 좋은 글입니다.

 

무엇보다 문장이 안정적이고 묘사가 좋습니다. 문장간 호흡이나 길이도 매우 적절하다고 느꼈고요. 스토리도 기존의 정령술사 적인 요소에 약간의 참신함을 더해 준수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문제지만, 서정적이고 동화적 분위기를 살린다면 특유의 매력을 살릴 가능성도 매우 높아 보입니다.

 

부디 비평에 감정이 상하시거나 너무 고민하지마시고 그냥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정도로 받아들이셨으면 합니다.  부디 계속해 좋은 글을 쓰시길 희망합니다.

 

 

 

 


Comment ' 13

  • 작성자
    Personacon [탈퇴계정]
    작성일
    14.01.03 20:48
    No. 1

    좋은 비평입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생각한 부분들을 잘 짚어주셨고, 좋은 비평이라는 것을 느낀 만큼 연중을 하거나 좌절하지 않겠습니다. 이렇게 세심하게 독자의 입장에서 짚어주신 점 제가 오히려 감사드려야 하지요. 앞으로도 말씀하신 점 기억하면서 글을 쓰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센새스
    작성일
    14.01.03 21:25
    No. 2

    비평 해당 작품을 읽어보지 않아 모든 내용에 대한 공감은 모르겠지만, 비평글 자체만 읽었을 때 정말 세심하고 정성이 가득 담겨 있는 것이 느껴집니다. 왠지 모르게 부럽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렌아스틴
    작성일
    14.01.03 22:07
    No. 3

    이 분 비평은 정말 대단해요! 자주 좀 볼 수 있길 바랍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에크나트
    작성일
    14.01.03 23:00
    No. 4

    정말 심도 있는 비평입니다
    글자수만 해도 만자가 넘는것 같은데 글에서 느껴지는 배려나, 글을 끝까지 다 읽고(의무감에 글을 읽는것도 참 고역이죠)전체 내용을 종합해서 본문이 나오기 까지 얼마나 지우고 다시 쓰셨을지 짐작이 가지 않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5 다이버스
    작성일
    14.01.04 03:17
    No. 5

    헤로도토스님 저도 솔직히 헤로도토스님께 비평을 받아보고싶답니다.
    몇년전부터 보면서 닉을 기억하고 있지요. 기회가 되면 한 번 요청드리고 싶은데 괜찮으실지 모르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청묘한
    작성일
    14.01.04 03:26
    No. 6

    독자의 관점에서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것임에도 쉽지 않은 숙제 같아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마아카로니
    작성일
    14.01.04 09:04
    No. 7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백수77
    작성일
    14.01.04 23:15
    No. 8

    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8 호랑이눈물
    작성일
    14.01.20 17:05
    No. 9

    정성이네여...와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1.20 18:06
    No. 10

    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오후의녹차
    작성일
    14.01.23 23:13
    No. 11

    훌륭한 비평입니다. Mn4590 작가님 뿐만 아니라 모든 작가분들에게도 권하고 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Tica
    작성일
    14.02.02 02:57
    No. 12

    제가 이 소설을 읽으며 느낀 점,
    아니 그 이상이 담겨있군요!
    멋진 비평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탈퇴계정]
    작성일
    19.01.10 01:55
    No. 13

    안녕하십니까. 아주 오래 전 일이 되었지만, 저는 늘 헤로도토스님의 비평을 기억하면서 지금까지 줄곧 작품을 써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지금 '완결'을 했습니다.
    말씀해주셨던 부분들에 대해 더 가다듬는 한편으로 모든 '비밀'들을 풀어내는 과정 속에서 이 글을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재미나게 읽어주었으면 하고 말입니다, 헤로도토스 님의 비평을 계속 간직하며 작품을 해왔고, 만족스럽게 완결이 나서 감사 인사로 이곳에 덧글을 남깁니다.
    (2019.01.09 완결.)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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