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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애비검(내용공개 심함)

작성자
Lv.35 필독주자
작성
12.10.06 19:01
조회
8,151

작가명 : 설봉

작품명 : 천애비검

출판사 : 데일리 북

장르문학을 접한지 어느덧 16-17년이다

3권 완결이 당연시 되던 시대에서 부터 읽어온 나름 경륜있는

독자라 하겠다.

설봉님의 초창기 작품을 찬양했다. 사신을 좋아했다.

그이후 실망했고 취적취무를 보며 어이없었고(감상글에 취적취무에

관한 글을 쓴 기억이 있다...)

설마하고 천애비검을 읽고 이렇게 글을쓴다.

1. 전혀 이해 안되고 공감안되는 주인공의 행동

  - 1권 후반까지 읽고 때려쳤지만 주인공이 누군지는 알겠다.

     해과월이지...

     사부-해과월(제자)-딸(수교빈)-아들(수교군)

     딸은 속물이고 주인공을 싫어하지만 사부가 해과월과 자기딸의

     어릴적에 정혼을 약속했다.

     대장장이 집안이네..거대세력이 안좋은일에 쓰려고 절세보검을

     만들라고 시키네..사부는 안만든데...그치만 뒤가 안좋을거란걸       아네..실력좋은 해과월이 칼하나 만드네..거대세력이 찌질이 딸과

     아들을 꼬드겨 해과월이 만든 칼을 빼돌리네..

     자 여기까진 무난한 무협소설의 스토리 테크다.

     이 이후부터 나의 분노게이지가 상승한다.

     수교빈이 자기 아버지를 칼로찔러 죽인다..해과월도 칼로 찌른

     다..거대세력이 해과월의 능력을 알고 살려서 가둬논다.

     수교빈이 후에 자신과 수교군에 걸림돌이 될거 같아서 다시

     해과월을 찾아서 칼로 배때기 6번 찌른다.

     거대세력의 음모가 약간 틀어진다.. 해과월이 쓸모 있어졌다..

     열심히 노력해서 해과월 살려논다..

     수교빈입장이 난처해진다..겨우 살아난 해과월 찾아와서

     하는말이 결국 지 도와달라는말이다(탁좌량 말 들어주지

     말라는 소리가 결국 자기 도와달란 소리지..)

     또한 나중에 자기말 한가지 무조건 들어달랜다....

     어처구니가 없다...

     그치만 하이라이트의 어처구니없음은 우리의 주인공

     " 알았다 "...알았다 랜다...알았다.

     솔직히 여기서 책 덮었다.

     이후의 스토리 안봐도 삼천리다..주인공 위기-탈출-위기-탈출

     의 변함없는 설봉님특유의 뺑뺑를 나는 예상한다.

     후반에 강해진 주인공..수교빈이 약속을 빌미로 도와줘 or 너의

     목숨을 원해..이 한마디에 우리의 주인공 또다시 삽푸는 행동

     을 할 것을 나는 예상한다...

     어디까지나 예상이다. 하지만 저럴수밖에 없는 주인공이란걸

     이미 1권에 보여준다.

     공감되지 않고 나에게 이해할수없는 불편함의 기분만들게 하는

     주인공의 소설은 아무리 필력이 좋은 작가라 하더라고 난

     좋은 작품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2. 설봉님 특유의 주인공 굴리기가 엿보이는 작품

   - 설봉님을 알고있는 대다수의 독자들이 공감하는 부분..

    주인공의 위기-탈출-기연아닌기연-위기-탈출-위기-탈출...

    그 끈임없는 레파토리의 시작의 전조를 보았다..

    물론 대부분의 장르무협이 당연히 주인공의 위기-기연 등의

    테크를 따른다.

    그러나...설봉님은 그게 너무 심하다는게 문제다...

    쉴틈이 없이 그저 구른다...중간에 먼가 통쾌한..독자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낄수있게 하는 그럼 주인공의 행보가 없다..

    그저 구르고 암울하고 겨우빠져나오면 조금 강해졌다가 다시 구른    다..... 바로 그 레파토리의 흔적이 내 눈에 엿보인다..그래서

    역시나 책을 덮었다...

3. 단정하는식의 특유의 설명...그러나 후반가면 그게 모순이되는

    불편한 설명

   - 본문에 이런말이 나온다

     "일은 사람이 만든다. 실수도 사람에게서 나온다.

      하지만 그말을 한 사람이 천문성 사마소라면 말이 달라진다."

     " 혈황검...이 검은 무적의 검이다"

     결국 맹주척살은 실패고 혈황검은 부러지고..나중엔 사람의

     일이란 모르는거라고 그러고..

     이런 설정은 전작들에서도 나온다 .무공에 관한 설명을 할때

     절대적 또는 최강이라고 하고는 나중엔 그게 또 아니라고

     하고...처음부터 저런 특유의 단정식 설명을 하지 말던가....

     자기 자신의 설명이 후반에가서는 스스로 모순이 되는 그런

     단정식 설명이 이번작품에서도 눈에 걸린다.

     그래서 역시나 책을 덮었다....

4. 결국 사신이후 설봉님작품에서 느낀 실망감들의 전조를

    이번 작품에서도 1권만 읽고도 충분히 느꼈다.

    한마디로 등장인물 세력이름 무공이름 설정만 바꼈을뿐

    내가 기대한 변한모습을 전혀 볼 수 없었다.

    그래...설마설마 하며..그래도 설마 하며 기대감을 가지고

    보았지만 느낀건 솔직히 실망감뿐이다.

    그렇기에 이렇게 글까지 쓰는걸지도...흔한 양판소는 재미없으

    면 그만 읽을만하면 읽고 그뿐이건만...

    한때..옛적에 내가 찬양하며 읽었던 작품의 작가라는 필명이

    나를 못내 아쉽게 한다.

분명 독자들마다 취향이 있고 느끼는 바가 틀리다.

내가 느낀 실망감이 다른분에겐 만족감이 될 수도 있다.

난 그저 내가 느낀바를 실망이라 느끼기에 비평이란 제목하에

비평글을 적었을뿐.

이 작품을 잼있게 읽으시는 독자분들또한 있으리라 확신한다.


Comment ' 15

  •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2.10.06 21:58
    No. 1

    혈황검과 천살검이 완벽한 상태라면 혈황검이 이기지만 관리를 제대로 못한 대가를 치루었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용세곤
    작성일
    12.10.06 22:44
    No. 2

    주인공이 초반에는 휘둘리는 모습을 보이지만 점차 강해질 것 같은데 말이죠. 수교빈은 분명히 명줄이 어마어마할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설해목
    작성일
    12.10.06 23:49
    No. 3

    이건..비평보다 불매운동에.가깝군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슬픈케찹
    작성일
    12.10.07 10:30
    No. 4

    저는 지금 나온화까지 다읽었습니다.확실히 초반에는 이리저리 끌려다녀서 마음에 안들지만 이후에 나오는 내용을 보면 혈겁이 일어났을때 주인공의 꿋꿋한 태도를 볼 수 있어서 괜찮았습니다.
    점점 강해지고 있고,지금도 솔직히 거의 먼치킨에 가까울정도로 빠르게 성장해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pai
    작성일
    12.10.07 11:10
    No. 5

    너무나 극단적으로 글을 쓰더군요. 주인공의 말도 안되는 우유부단과
    두 남매의 환타스틱한 정신세계, 정신줄 놓은 신검의 소유자 두 맹주들..... 책에 나오는 모든 등장인물이 제정신이 아는듯 했습니다.
    주인공 사부마저도 자식들이 자길 죽이러 올줄 알면서 죽는....그리고
    제자도 나몰라라.....;;
    정을주고 관심을 줄 케릭터가 1~2권에서 찾아 볼수가 없더군요.
    3권 나오면 그래도 봅니다. -_-;;
    수교빈 이 여자가 어케 죽나 봐야 할듯 하네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1인
    작성일
    12.10.07 11:19
    No. 6

    주인공이 수교빈한테 휘둘렸던건 고지식한 성격탓에 사부가 점지어준 정혼자라는 위치에 얽메였기 때문이죠.

    주인공이 마지막으로 수교빈의 부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파혼을 요구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뒤로는 감정을 완전히 끊었고, 후에 다른 히로인이나오기 때문에 더 휘둘리는 내용은 없을 겁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설봉님 작품치고 주인공이 덜 굴르고 빨리 강해지는 듯합니다. 벌써 비성검문 검사들보다 쎄졌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외로운남자
    작성일
    12.10.07 13:29
    No. 7

    저는 사신의 호평을 보고 전질 구입했는데, 정말 돈이 아까웠습니다.
    위기상황이 오고, 모든 것을 꽤뚫어보는 주인공은 아슬아슬하게 탈출하고, 뛰어난 지략으로 적의 전략과 행동을 모두 예상하고 또 위기에 빠지지만 탈출하는 패턴의 반복이 짜증이 나더군요....
    설봉님은 정상수님과 더불어 자신의 스타일이 굳어져서 정체된 작가로 제 머리속에 각인된지 오래랍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戀心
    작성일
    12.10.07 14:26
    No. 8

    요근래 글이 마음에 안들었습니다만 이번 천애비검은 정말 별로더군요.
    포기한다 하면서도 계속 보고 있었지만 이젠 정말 그만둬야될때가 된거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9 테라토스
    작성일
    12.10.07 15:36
    No. 9

    전작들만 봤지만..
    대충 분위기는 파악이 되는 글이군요...

    소설 속에 살아 있는 캐릭터는 우리 주위에서 우리 사회에서
    흔히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 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가령.. 주인공의 행동이 전혀 다른 우주인 같은 행동을 한다면

    소설속에 몰입이 않될 것입니다.. 작가가 만든 캐릭터의 한게는
    크게는 인류 라는 종에 얽매이고, 그 다음으로는 시대에 얽매이고
    가정환경에 영향을 받고 그런 보편적인 인간사회에 영향을 받아서
    한 인간의 캐릭터가 탄생합니다. 그런걸 무시한다면 개연성 없는

    인간이고 이것은 소설속에 죽은 캐릭터라고 보여집니다..
    전혀 있을 법 하지 않은 이야기는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일수가 없는법
    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Yorda
    작성일
    12.10.07 15:53
    No. 10

    개인적으로 전작인 십검애사는 조금은 신선했고 분량면에서도 깔끔했기 때문에 나름 근래작들 중 가장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물론 허무한 결말은 여전하긴 했지만...
    공감이 많은거 보면 신작은 좀 별론가 보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0 기성세대
    작성일
    12.10.08 01:36
    No. 11

    설봉님 초기작부터 꾸준히 읽어온 사람으로 한 말씀 드리자면 재미가 없네요.
    어떤 독자층을 바라봐도 먹히긴 어렵겠습니다.
    열악한 장르시장 탓 일까요?
    아쉽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주종잠
    작성일
    12.10.08 20:10
    No. 12

    벌써 몇번째 1 -2권안에서 포기한다
    그렇게 억지스런 이야기로 변명만 주절거리는 꼴이란..
    그래도 이번에는 뭔가... 하는 기대감으로 담 책도 또 또 집을 것이다.
    차라리 잠시 쉬면서 한번 돌이켜 보라고 권하고 싶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흑치성치
    작성일
    12.10.16 12:07
    No. 13

    완정공감입니다.
    제가 느낀 거북함을 그래로 표현한글이군요.
    볼까 말까 몇번을 망설이다가 이번엔 좀 다르겠지 하고 본건데 바뀌지 않았더군요.
    저도 딱 그 부분 '알았다'에서 책 던졌습니다.
    정말 던졌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죠.
    다신 안봐.안볼껍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불모사리
    작성일
    12.11.28 17:12
    No. 14

    개인적으로 설봉님은 예전 뫼시절처럼 3권~4권 분량으로 책을 내야 될 듯.
    설봉님의 장편중 재미있게 본게 없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문원
    작성일
    12.12.05 01:06
    No. 15

    수교빈 헛소리에 알겠다.....여기서 뻥쪄서 문피아 반응볼려고 검색했는데
    역시나 사람 반응은 다 거기서 거기군요.
    필력은 정말 좋으신데 확실히 독자들이 원하는걸 캐치를 못하시는...
    주인공이 우유부단해도 정도가 있지 그게 책을 덮을정도가 돼면 ㅡㅡ..
    보나마나 소설 말미에 날위해 죽어줘 무림맹주를 죽여줘 등등 어이없는 부탁하나해서 복장을 긁어 대겠죠..더 이상 읽을 용기가 안나는군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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