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소설은 태어날때 부터 지은 죄가 있습니다. 그런 것을 원죄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장르소설은 표면적인 분위기, 독자의 정서에 편승하여 재미를 추구하는 목적으로 쓰여지는 글들이 대부분 입니다. 그것이 죄라면 영원히 해결할 수 없는 장르소설의 원죄일 지도 모릅니다.
대중문학, 대중예술, 모두가 가지고 있는 원죄일 수도 있습니다.
트렌드라는 말이 있습니다. 또, 유행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과거의 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움들이 거북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또 과거의 분위기가 낮설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지금 장르소설의 주 독자층은 10대, 20대의 젊은이 들입니다. 그들은 이미 다른세대 와는 다른 문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첨단 영상과, 재미있는 많은 놀이에, 익숙한 그들에게 무거움은 힘든 일일지도 모릅니다.
장르소설의 한계와 출판시장의 불합리성, 유통의 병폐, 외부의 싸늘한 시선, 모두 넘어야할, 힘들지만 꼭 넘어야할 벽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장르시장이 불황이라고 합니다. 아니, 전체 출판 시장이 불황입니다. 하지만, 학습교재 출판사는 돈을 쓸어 모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부, 특화된 트렌드를 가지고 있는 출판사도 거액의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경제가 불황이면 문화소비가 줄어 든다고 합니다. 그중에서 제일먼저 줄이는 것이 소설책 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같은 문화예술의 한 장르인 영화산업은 발전일로에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바로, 영화인들의 희생과 노력, 그리고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무엇이 있어서 입니다. 사람의 심리를 치료하는, 예술이 아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무엇이 있어서 입니다. 그것이 무엇일까요?
재미없고 감동이 없는 글은 독자들이 외면 하게 되어있습니다. 현재의 주류라 할 수 있는 젊은층에서도, 더이상 장르소설에서 마음의 치료를 받지도 않고, 원하지도 않습니다. 그들에게는 그저 쉽게 읽히고 한순간의 재미만 추구할 뿐입니다. 그들에게 무엇을 원한다는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다.
영화계와 많은 문화 예술계 에서는 배고픈 시절 자신들의 집과 땅을판 돈으로 외국유학, 등 많은 노력과 투자가 있었습니다. 노력과 투자 없이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독자들이 책을 사주기만 기다리면, 그것은 감이 떨어지기만을 누워서 기다리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 장르소설과 장르문학 발전에 대한 의견]
1. 모든 문학에는, 나이에 관한 독자층의 분류 개념이 있습니다.
아동문학, 청소년문학, 성인문학이 있습니다. 아동문학은 간결하고 이해하기 쉽게 작품을 만들어야 합니다. 청소년 문학도 마찬가지 입니다. 성인 문학보다는 조금 쉽게, 그렇지만 어느정도의 수준을 맞추는 것이 청소년문학의 기본입니다.
( 장르소설의 수준저하를 말씀하시는 분들은, 바로 이 부분을 놓치신 분들이고, 출판사나 작가들도 또 장르문학에 종사 하시는 분들도 간과하고 있는 사실입니다. )
요즘, 청소년들은 자기가 갖고 싶은것은 무슨수를 써서라도 가지려 합니다. 하지만 그들도 보는 눈은 있습니다. 사라고 강요해도 무조건 사지는 않습니다. (그들이 갖고싶게, 보고싶게 만드는것이 할일입니다.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르문학에서도 특화된, 아동용,청소년용, 성인용의 컨텐츠 개발과, 실력있는 작가발굴에 힘써야 합니다. 아무 구분없이 한 작품으로 모두 끌어 안으려 한다면, 그것은 우물에서 숭늉 찾는 모습과 다름 없습니다.
2. 시장의 변화와 독자 요구에 대한 정확한 진단
3.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노력.
4. 활동 영역에 대한 선택범위 확대.
5. 인프라 구축.
6. 미래에 대한 대안제시와, 끊임없는 노력.
많은 분들이 노력은 하십니다. 하지만 몇몇분들의 힘만으로는 장르문학의 발전은 요원합니다. 몇 십년 안된 짧은 역사의 장르문학이 어떻게 따라가냐!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장르문학의 한계가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타 매체와의 통합작업과 대형스타 작가 만들기를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인프라 구축과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노력입니다. 어린이들도 감동적인 환상의 판타지 동화책을 보며, 권선징악의 교훈을, 청소년들의 손에서 교훈적인 장르소설을 볼 수 있을때... 사회적 가치가 있어야 끝까지 살아 남을 수 있습니다.
많은 노력과 철학을 지키며, 꾸준히 노력하면 그 결실은 언젠가는 이룰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유흥준 교수의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 를 보면.. 인상깊은 인용구가 나옵니다. 이제는 너무 유명한 화두가 된..
" 알면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보게 되고 "
중요한 인프라의 하나인 독자들의 확보도 중요합니다.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면.. 그들은 알아서 찾아오지 않습니다. 독자확보에 유리한 강점인 포털사이트를 단지, 작품을 보고, 연재하는 단순한 모습이 아닌, 종합 놀이터로서의 변화를 주어서 잠재 독자층 확보에 힘쓴다면, 머지않아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대중의 호응을 얻고자, 지나치게 몸이 단 모습보다, 그렇다고 천공을 훨훨 노니는, 고고한 학의 모습도 아닌, 꾸준한 자기반성과, 사회적 가치, 정체성 확립 그리고 백마디 말보다, 하나의 행동을 먼저 보여 준다면, 장르문학의 원죄를 벗어내고, 머지 않아 장르문학이 대한민국, 아니 세계문학사에 우뚝설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장르 문학의 발전에 힘쓰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 이제는 더 이상 소모성 논쟁은 없었으면 합니다.
- 대안 마련이 필요할 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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