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현실성이란?

작성자
Lv.29 광염소나타
작성
11.03.16 11:10
조회
945

최근에 현실성/개연성 에 대해 댓글을 썻다가 네크로드님이 단어적 의미를 말하면서 몇가지 조언 을 해 주시던데,

그 순간에는 내가 단어적 의미를 무시했구나 싶어서 화들짝 놀랐는데, 시간이 지나 생각해보니 단어의 문제가 아니라 원래 내가 말하고 싶은 게 무엇이었는지가 생각나게되더군요.

그래서 현실성대해서입니다.

[현실성] 단어의 원 의미는 현실실현가능성.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in 한컴사전).

즉, 현실에서 가능하냐. 이지만. 소설에서는 종종 불가능한 일 - 마법/내공/신력/차크라 .. 등등이 종종 등장하는데 사실 의미없는 얘기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현실성이란 말을 꺼낸 것은, 소설이 현실세계의 반영이라는 중요한 특성 때문이지요.

안경을 예로 들면, 세계를 볼록안경으로 보면 세상에 두꺼워보이고, 오목안경으로 보면 세상이 얇아 보이겠죠. 더욱이 다중초점이라면 세상이 참 들쑥날쑥해 보일 것입니다. 또는 편광필터가 있다면 세상의 어떤 부분은 빛이 필터에 막혀 다르게 보일 수도 있구요. 만일 보라색.파란색 코팅처리되면 세상이 그 색깔로만 보일 것입니다.

소설도 이와 같지요. 작가의 취향대로, 또는 소설별 나아갈 방향대로 세상을 적절히 재단한 것이 소설이니까요.

특히 판타지는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도록 - 기연/ 이종족/ 이계 등을 설정하기 때문에 안경으로 친다면 적외선카메라(이건 익숙하죠?)도 아닌 방사선카메라로 보는 듯한 기분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보.이.는. 세계(=소설)도 현실에서 나온 것임을 알기에 현실성이란 말이 나오는 것입니다. (적어도 밑에 현실성과 개연성에 대한 글을 쓴 분부터 해서 자연스럽다 느낀 분 까지~)

혹시  현실성 혹은 현실적인 것이 무엇이 있느냐. 할까봐 이를 살펴보면

1. 인간이 등장한다.

-> 당연하다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판타지 세계를 보면 수많은 이종족이 등장합니다. sf를 보시면 (최근 벤10이 도움이 되겟군요) 수많은 외계인이 등장하지요. 하지만 인간 혹은 아종족이 전-혀 등장하지 않는 글을 보신적이 있습니까?.

... 사실 있을지 없을지 제가 불안하므로 조금 낮게 잡아 얘기하자면 일반적으로 재미있게 느끼는 글에서 인간이 등장하지 않습니까?

2. 상식적 물리학이 통한다.

  -> 이건 더더욱 당연한 점이죠. 작가님이 미리 손 쓰셔서 이를 고친다고 해도, 고친 점 한정이지 모두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사실입니다.

더 있을 지 모르지만, 이정도가 기본이겠죠.

판타지/무협이라고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지만 그럴 수록 현실에서 당연하다고 여긴 것을 바꾸지 않는 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불가능한 일이 등장하는 점이, 사람들의 즐거움을 위해 봉사하지 않는다면 다들 현실과 다른 점에 오히려 눈살을 찌뿌릴 것이란 점이죠.

정리를 하자면. 현실성이란 말을 쓰는 사람이면, 소설속의 불가능한 점을 즐거움에 가려 못본 사람이 되나 ... ... 에고;;;

하지만! 독자를 이렇게 느끼도록 만들어 주는 글은 환영이요!!!

인거죠 ㅎㅎ.

이것이 바로 제가 생각하는 개념있는글. 재미있는 글이었습니다~


Comment ' 5

  • 작성자
    大宗師
    작성일
    11.03.16 11:23
    No. 1

    "하지만! 독자를 이렇게 느끼도록 만들어 주는 글은 환영이요!!! "
    취향에 맞는 독자를 만족시키는 것은 문제가 좀 덜하지요. 그런데 취향에 맞지 않는 독자의 경우에는......이것저것 많은 것을 세심하게 따져야 하는 것 같더군요.
    중요한 사실은 많이 고려할수록 보는 사람은 늘어나는 것 같더군요. 적게 고려하거나, 사소한 거라도 소흘히 하면 독자는 점점 이탈하는 듯 하더군요.
    예를 들어서 개연성이 이 정도면 되겠지? 라고 생각하시는 독자가 있다면, 이게 무슨 터무니없는 소리야? 하는 독자분도 많은 것 같습니다.
    이게 어렵죠.
    다시 말해서 작가가 혼자 만든 세계관은 이런 의미에서 보면 많은 한계를 가지는 듯하더군요.
    어떻게 써야 하느냐?
    사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아직도 잘 모르겠다는.....
    단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감안한 노력이 요구되는 듯......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5 귀환자
    작성일
    11.03.16 13:07
    No. 2

    머 자기들 입맛따라 보는게 소설인데....
    자기 입맛에 안맞다고 투정부리는 사람이 어디 한둘이여야죠. ㅋ 참나.
    욕이나 안하면 다행입니다.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널.
    작성일
    11.03.16 13:18
    No. 3

    대체 언제부터 개연성이란 말이 글에 붙는지 의아합니다. 장르소설이 타 장르에 비해 가능성 있는 상상을 많이 하게 해서 그런건가요? 개연성이란말은 본래 독일법용어에 근간이 있고, 가능성보다는 더 확실하지만 확실보다는 덜 확실한 상태를 일컫음인데 말이죠.

    제가 문피아에서 개연성에 관한 글을 유심히 본 결과 보통은 아래의 의미가 아닐까합니다.
    장르소설 뿐만 아니라 소설이라는 장르는 허구, 소위 말하는 상상에서 나오는데 말이죠. 이 상상이라는 자체가 가능성의 하한계를 긋는게 아닐까합니다.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많은 가능성의 단계를 갖는다고나 할까요? 그렇다고 무한한 상상의 세계가 작가분에게 제공되느냐? 물론 아니겠죠. 그 한계 설정이 '개연성'이 아닐까합니다. '난 상상력이 풍부하니깐 내 글을 읽은 너희들이 말도안된다카면 너희들이 상상력이 문제인거야'가 아니라 주관적 가능성이 아닌 객관적가능성이 개연성이 아닐까합니다.라고 정리를 했습니다.

    근데 가끔 또 보면 개연성의 의미를 이와 유사하지만 '억지스러움'에 견주는 분들도 있어서 개연성의 의미를 햇갈리게 하는데말이죠.

    그런데 개연성 얘기의 결론을 보면 작가의 세계관에서 있지 싶은일로 결론지어지는 거 같드라구요. 설령 개연성이 없다는 지적이 많으면 이 세계관에서 작가의 설명이 부족할 뿐이다.로 말이죠.

    어떤 의미일지는 주관적으로 판단하더라도 소설, 특히 장르소설에서 개연성은 독자분들이 넓은 이해로 판단해주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그래야 작가님들은 힘내서 글을 쓰실 거고 저같은 독자들은 그 글로 기쁨을 얻을테니 말이죠. 작가님들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래그타임
    작성일
    11.03.16 17:18
    No. 4

    소설에서 등장하는건 '현실성' 이 아니라 '사실성' 이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채이서
    작성일
    11.03.16 17:55
    No. 5

    개연성은 최소 두가지 사건이 있어야 되죠. 두 사건의 인과 관계가 그럴싸 하면 개연성이 있고 인과관계가 말도 안 되면 개연성이 없다고 하죠. 살인피해자의 가족이 살인자를 죽여 복수를 한다면 개연성을 느낄수 있죠.
    그런데 사실 살인피해자 가족이 살인자를 죽이는 경우는 현실적으로 매우 희귀한 경우죠. 현실성도 별로 없고 가능성도 매우 낮지요. 하지만 소설에서 매우 자주 사용되는 소재이며 독자들도 이상하게 생각 하지 않습니다.
    현실성은 높으면 독자가 책을 볼때 거부감을 안 느끼게 해주지만 비현실적인 선택을 하는 주인공을 보고 느끼는 대리만족은 못 느끼겠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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