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흑영군
작성
11.01.27 11:15
조회
979

나름 연재를 두달정도 꾸준히 연재하고 있는 작가라고 하기엔 창피한 초보작가입니다. 제가 쓰는 글을 다시한번 쭉 읽어보는데 다른 작가님들과 다른점이 있더라구요.. 예시를 보여드릴께요..

ex//

“상당히 피곤해 보이는군.”

방금 전까지 울며 매달리는 수비대장을 애써 떨어뜨리고 바로 오느라 상당히 피로가 겹쳐 있었다.

나는 피로를 털듯 고개를 흔들며 완전 연기가 듬뿍 담긴 어색 미소를 날리며 말했다.

“전혀 피곤하지 않습니다.”

“그런가? 내가 성질이 좀 급해서 말이야. 나의 생명의 은인의 얼굴을 보고 싶어 참을 수가 있어야지.”

“......”

잠시의 침묵이 더 흐른 뒤 황제가 말했다.

“난 빙빙 돌려서 말하는 스타일이 아니니 바로 본론을 말하도록 하겠네. 그거 어딨나?”

“예?”

“내가 준 증표 말일세.”

“아 여기 있습니다.”

황제는 내가 준 동그란 모양에 아주 복잡한 무늬가 되어있는 물건을 유심히 보더니 말했다.

“이거였던가?”

“헉!!!”

“농담이었네.. 농담... 하하하”

두 번 농담했다간 심장마비 걸리겠다.

난 멈출 뻔한 심장을 부여잡고 다시한번 침을 삼키곤 말했다.

“폐하께서는 이걸 주시면서 만약 살아 돌아온다면 원하는 걸 들어주겠노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랬지........ 내가 들어줄 수 있는 한도에서 말이지.”

황제가 약간 빙글빙글 웃으며 말했다.

좋아 거의 마지막이야.

난 한번 조심스럽게 심호흡을 하곤 말했다.

“전 100만 골드(우리나라 돈으로 100억)를 원합니다. 이 조건을 들어주실 수 있으시겠지요?”

참고로 100만 골드란 거의 평생 먹고 살만큼의 돈이며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루더스의 1년 예산의 1/30정도였다. 난 그냥 적당한 돈을 불렀다고 생각했다. 난 황제가 내 말을 듣고 흔쾌히 허락하거나 흔쾌히 거절하거나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황제의 반응은 완전히 내 예상을 벗어났다.

예시글이 너무 길어졌습니다만... 보시면 알겠지만 글에 뭔가 반복되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말했다'라는 말이죠.. 처음엔 뭔가 어색하지 않았지만 소설에서 피해야할게 반복적인 말이라는게 실감이 나더군요.. 너무 자주나오니깐 이걸 어떻게든 바꿔야한다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렇다고 저걸 없애거나 바꾸기엔 너무 더 어색한것 같고.....

'말했다'라는 저것을 어떻게 최소한 줄일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Comment ' 18

  • 작성자
    Personacon 아르벤
    작성일
    11.01.27 11:19
    No. 1

    저같은 경우에는 말했다와 비슷한 의미인
    '입을 열었다.', '말을 꺼냈다(혹은 뱉었다)'
    등등의 비유적인 표현을 곁들여 가며 표현하는 편입니다. 그러면 중복되지도 않고, 좀더 다양한 표현으로 글을 이끌어 나갈 수 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01.27 11:20
    No. 2

    꼭 말했다 라고 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요? 예를 들어 난 한번 조심스럽게 심호흡을 했다. 라거나, 난 멈출 뻔한 심장을 부여잡고 다시한번 침을 삼켰다. 라거나

    이 다음에 “ 가 오면 그 사람이 말했다는 걸 자연히 알 수 있으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마스MaS
    작성일
    11.01.27 11:22
    No. 3

    저같은 경우라면 이렇게 바꿔보렵니다.

    난 멈출 뻔한 심장을 부여잡고 다시한번 침을 삼키곤 말했다.

    “폐하께서는 이걸 주시면서 만약 살아 돌아온다면 원하는 걸 들어주겠노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내 말을 들은 황제가 음흉하게 웃었다. 그의 미소사이에 감춰진 입이 움직였다.

    “그랬지........ 내가 들어줄 수 있는 한도에서 말이지.”


    순서, 그리고 말을 살짝 바꾸면 얼마든지 수정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말했다외에도 단순히 대화가 이어진다면, 웃었다 는식으로 감정표현 이후에 대사를 넣어도 그 등장인물이 어떻게 말을 했는지 상상이 가능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직하인
    작성일
    11.01.27 11:25
    No. 4

    어색 미소를 날리며 말했다. -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유심히 보더니 말했다. - 유심히 살펴보았다.
    다시한번 침을 삼키곤 말했다. - 침을 꿀꺽 삼켰다, 입이 말랐다.
    조심스럽게 심호흡을 하곤 말했다. - 보이지 않게 크게 심호흡을 했다.

    굳이 말했다를 쓰지 않아도 될 부분은 그냥 동작만 묘사하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01.27 11:32
    No. 5

    저도 기본적으로 '말했다' 외에도 '입을 열었다',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말을 이었다' 혹은 '계속했다' 등 우회적인 표현을 쓰는 것은 물론이고, 필요 없는 부분은 과감히 생략하기도 합니다.

    특히, 지문에서 어떤 인물의 행동이나 분위기를 묘사해주는 말 뒤에 나오는 대사에는 별도로 '말했다' 같은 말을 안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치룡
    작성일
    11.01.27 11:38
    No. 6

    에... 저도 초보이지만 말했다 이외의 쓰는 표현들
    되뇌이다, 답하다, 부르다, 내뱉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아야가사
    작성일
    11.01.27 11:58
    No. 7

    제가 보기엔 두세개 정도는 삭제시키고 그냥 문장을 끝내도 될듯 싶은데요. 상황에서 대화가 굳이 누구를 지칭한다라고 적어두지 않아도 누군지 알 수 있는 대화가 꽤 됩니다. 문맥상 손쉽게 유추할 수 있는 대화들이지요. 그런 것까지 일일이 말했다라고 붙여줄 필요는 없을 듯 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카페로열
    작성일
    11.01.27 12:00
    No. 8

    어디서 들은게 있어서 아는척 좀 할려고 했는데..ㅎ; 역시 다른 분들이 다 적어 주시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사랑비
    작성일
    11.01.27 12:18
    No. 9

    # 방금 전까지 울며 매달리는 수비대장을...
    (과거형으로 해야 어색하지 않을 듯. / 방금 전까지 울며 매달리던 수비대장을.... 이외에도 이 문장에서 불필요한 수식어등이 너무 많습니다.)
    -> 방금 전까지 울며 매달리던 수비대장을 떼어내고 오느라 상당히 피로가 겹쳐 있었다.
    # 나는 피로를 털듯 고개를 흔들며 완전 연기가 듬뿍 담긴 어색 미소를 날리며 말했다.
    -> 나는 피로를 털어내듯 고개를 가로흔들며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 “그런가? 내가 성질이 좀 급해서 말이야. 나의 생명의 은인의 얼굴을 보고 싶어 참을 수가 있어야지.”
    ('나의 생명의 은인의....' '의...의...의'가 연발이니 대화가...좀..)
    -> "그런가? 내가 좀 성질이 급해서 말이야. 내 생명을 구해준 은인의 얼굴을 보고 싶어서 참을 수가 있어야지."
    # 황제는 내가 준 동그란 모양에 아주 복잡한 무늬가 되어있는 물건을 유심히 보더니 말했다.
    -> 나는 황제에게 원형의 물건을 건네줬고, 황제는 나에게서 건네받은 원형물건의 복잡한 무늬를 유심히 살폈다. (뭔가 모르게 문장이 꼬인듯 해서 풀어봤습니다...)
    # 난 멈출 뻔한 심장을 부여잡고 다시한번 침을 삼키곤 말했다.
    ('...고....곤....' 이 연이어 나와서 '...고...며...'로 바꿨습니다.)
    -> 난 멈출 뻔한 가슴을 부여잡고 다시한번 침을 삼키며 말했다.
    #황제가 약간 빙글빙글 웃으며 말했다. (약간 빙글빙글?)
    -> 황제는 슬쩍 웃음을 지었다.
    # 난 한번 조심스럽게 심호흡을 하곤 말했다. ('한번'이 참 불필요하게 읽혀지는 군요.)
    ->난 조심스럽게 심호흡을 하곤 말했다.
    # 흔쾌히 허락하거나 흔쾌히 거절하거나( '흔쾌히 허락'은 괜찮으나 '흔쾌히 거절'은 참 어색하군요. '흔쾌히'란 긍정적인 부분에서 사용되는 '부사'거나 '형용사'거든요.)
    ^^........
    잉여시간에...참견을...
    언짢아 마시길..도움이 되셨으면 더 반갑고 고맙겠습니다.
    건필하세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skeptic
    작성일
    11.01.27 12:29
    No. 10

    말했다 표현을 굳이 계속해서 써줄 필요는 없습니다.

    말했다를 줄이고 싶으시면 그냥 말했다를 빼시고, 행동묘사 이후에 바로 대사가 나오면 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사랑비
    작성일
    11.01.27 12:46
    No. 11

    아! '빙글빙글'이란 웃음이 있군요.
    저는 '빙그레'를 잘못 표현하신 줄...^^::
    빙글빙글 [부사] 입을 슬며시 벌릴 듯 말 듯 하면서 소리 없이 부드럽게 자꾸 웃는 모양.
    음! 그렇군요. 죄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거거익선
    작성일
    11.01.27 12:54
    No. 12

    더 쉬운 방법으로는 글의 흐름을 타는 것이지요.
    누가 어떤 모션을 취한 다음은 '누가'가 일시적인 주인공이 되기 때문에 그 다음 말은 그냥 써주셔도 부드럽게 이어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ALLfeel
    작성일
    11.01.27 12:59
    No. 13

    "말했다."
    "입을 열었다"
    "입술을 열었다"
    "~를 향해 말을 던졌다"
    "물었다"
    "질문을 던졌다"
    "입을 열어 목소리를 내었다"
    "소리쳤다"
    ...........등등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니콜로
    작성일
    11.01.27 13:05
    No. 14

    글을 쓰는 입장에서는 말했다, 를 반복하는 게 이상해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독자는 '그가 말했다.'가 아주 알아보기 편합니다.
    '한숨을 쉬며 조심스레 말문을 열었다' '가까스로 입을 열었다' 등등 할 수 있는 표현은 가지가지입니다만, 솔직히 '말했다'를 반복하기 싫어서 이렇게 빙빙 돌려 표현하는 게 독자에겐 더 짜증나지 않을까요?
    그보단 차라리 쓸데없는 서술을 다 쳐버리고 대화만 이어가는 게 어떨까요? 그편이 훨씬 읽기 편하겠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흑영군
    작성일
    11.01.27 13:28
    No. 15

    서술을 쳐버리고 대화를쓰라는둥 아니면 행동묘사이후에 그냥 말했다를 뺴고 쓰라는둥...... 다들 조언감사합니다..

    음냐... 좀 더 글을 세심하게 써야겠어요.. 그나마 고친다고 고친건데 지적이 많군요.. 하하

    p.s 사랑비님의 조언은 참조해서 제 소설에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아 님같은 분이 제 소설을 읽어주셔야하는데..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무저울
    작성일
    11.01.27 13:55
    No. 16

    제가 잘 쓰는 건 아니지만
    어색 미소 - 어색한 미소
    잠시의 침묵 - 잠시간의 침묵
    으으.. 시간이 없어서 이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낙린아월
    작성일
    11.01.27 14:45
    No. 17

    그냥 말했다 만 안쓰셔도 돼요 ㅎㅎ 굳이 비유적으로 표현할 것 까지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1 검은뱀
    작성일
    11.01.27 16:57
    No. 18

    전 읽을때 슥슥 읽는편이라 '말했다'라는 것에 불편함을 잘 못느껴요. 단지 문장이 어색하거나 꼬여있으면 불편함을 느끼지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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