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Personacon 신화월
작성
10.12.23 02:28
조회
1,951

장르 문학, 순수 문학 심지어는 종교 서적까지 제법 많은 질의 글을 읽어왔다고 생각합니다. 카테고리는 한담이지만 어쩌면 그동안 제가 읽어왔던 좋은 글을 다른 독자분들과 공유한다는 생각 아래 몇자 적어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분들이 여럿 계십니다.

단순히 좋아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이분들이 집필하신 글이라면 당장 서점으로 달려갈 정도이지요.

대표적으로 한국 판타지에 대해 나름대로 평가 절하하고 있던 저를 단숨에 바뀌게 만든 작가이신 [데로드 앤 데블랑]의 작가 이상혁님.

배경 서술과, 등장 인물의 빼어난 심리 묘사로 충격에 이르게 했던  [불멸의 기사]의 유민수님.

전통 판타지, 박진감 넘치는 전투와 뛰어난 전투 설정으로 글에 대한 재미를 알려준 [하얀 로냐프 강]의 이상균 작가님까지...

특히나 이상혁 작가님이 집필하신 글을, 하나부터 열까지, 그 필력을 의심할 수 없을 정도로 빼어났기에 현재 [눈의 나라 얼음의 꽃] 3권을 보는 저에게 여전히 심심한 충격을 주시고 계십니다. D & D 시리즈는 물론 레카르도 전기, 아르트레스, 하르마탄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와이드하며 독창적인 세계관을 상기했을때 혀를 내두를 정도라지요.

처음으로 저에게 연재 글을 써보자 동기 부여를 준 작품이 있었습니다. 이곳 문피아에서 말이지요. 물론 그 스토리의 결맺음이 너무나도 충격적이고, 감탄에 이르게 만드는 필력으로 인해 며칠 몇주간은 열등의식에 빠져 펜조차 잡을 수 없었지만, 언급하자면 노을바다다님의 [바다에 멈추다]가 될 수 있겠지요.

그때 처음으로 느껴버린 '로맨스'의 충격이란, 절 단숨에 글짓기의 매력에 빠지게 만들었고 또 여전히 더 나은 글쟁이로 성숙시키는 동기여부가 되고 있습니다. 출판이 되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쉬움에 남는다죠...

두번째로 박미정 작가님 아니 문피아에서는 자건이라는 필명으로 잘 알려지신 작가님의 [에튀드]가 있겠지요. 글 내적으로 보여주는 서정적인 면모와, 심리 묘사는 정말 빼어나 제가 연재하는 글에 있어서 교과서가 되고 있는 작품이라지요. 이어 출간이 된 메르헨과 연재중이신 Timeless time 까지... 작품들을 생각했을때 수많은 생각이 머릿속에서 교차한답니다.

그 여운이 너무 길고, 위 작가님들의 필력을 상기했을때 오는 열등감이란... 정말 지나치게 무겁게 느껴진다지요.

아무튼 당장 기억에 남아 언급할 수 있는 작품은 위 작품들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물론 더 생각하자면 많아질 수 있겠지만, 당장 뇌리속에 박혀 있는 작품들이기에 저에게 있어 더욱 소중하고, 많은 분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램에 올려봅니다.

여럿 문피즌분들이 생각하는 자신이 일독한 최고의 글은 무엇이 있을까요? 문득 궁금해지는 새벽입니다.


Comment ' 19

  • 작성자
    검까
    작성일
    10.12.23 02:33
    No. 1

    자건님 메르헨이 장사셨제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팔남
    작성일
    10.12.23 02:36
    No. 2

    조지오웰 [1984]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4 피사체
    작성일
    10.12.23 02:49
    No. 3
  • 작성자
    Lv.71 폐인산적
    작성일
    10.12.23 02:56
    No. 4

    이영도작가님의 드래곤라자 작가님이 이후 쓴 글들이 더 좋아졌다고들 하지만 당시 판타지라는 개념조차 생소했던 중학생시절 보았던 드래곤 라자는 잊을수 없는 최고의 판타지 소설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큰불
    작성일
    10.12.23 04:19
    No. 5

    얀 지스카드의 카리스마는 잊을 수가 없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호테이
    작성일
    10.12.23 05:23
    No. 6

    그 이후로 좋은 글을 수도 없이 읽었고 이 작품이 질적으로 최고라고 단정지을 순 없지만 그래도 절 판타지계로 처음으로 이끌었고 제 맘 속에 가장 소중하게 박힌 작품은
    전민희님의 룬의아이들-윈터러, 인 것 같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박모군
    작성일
    10.12.23 07:55
    No. 7

    저도 전민희작가님이요.
    시간의돌과 윈터러는 정말 다시봐도 감동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글군주
    작성일
    10.12.23 09:08
    No. 8

    저도 전민희작가님 세월의 돌..
    그리고 불멸의 기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상식수준만
    작성일
    10.12.23 11:04
    No. 9

    가장 최근에 미친듯이 읽었던 글은 이내님의 카디스 입니다. 다시 구매해서 여러번 읽었지요. 감상에 빠져서 여러번 눈물짓던 기억이 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暗黑騎士
    작성일
    10.12.23 12:09
    No. 10

    전투씬과 어두운 분위기 조성만큼은 휘긴경을 쫓아갈 사람이 없지요...
    개인적으로 최고의 판타지는 더로그...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르씨엘
    작성일
    10.12.23 13:17
    No. 11

    저도 이상혁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나티
    작성일
    10.12.23 13:59
    No. 12

    전민희님의 룬의 아이들을 장르문학에서 처음 접했지요.
    그 때 '아 이것은 신세계!'라고 느꼈던 것이 기억남.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이불소년
    작성일
    10.12.23 14:10
    No. 13

    전민희 작가님 소설을 읽으면서 시간가는줄 몰랐었죠...


    는 스탈당증후군도 마찬가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MC1149th
    작성일
    10.12.23 14:41
    No. 14

    휘긴경의 더 로그, 월야환담 채월야

    아울님의 홍염의 성좌

    전민희님의 윈터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0.12.23 15:41
    No. 15

    종교적인 이유로 하차한 용신화랑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천영객
    작성일
    10.12.23 16:50
    No. 16

    뭐니뭐니 해도 역시 최고의 거장이신 이영도 님의 작품이겠지요. 드래곤 라자뿐 아니라 눈물을 마시는 새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세계를 만들었으면서도 전혀 이상하지 않게 이해를 시켜줄 뿐 아니라 철학과 재미가 녹아들어 있지요. 이분은 거의 신급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song4tif..
    작성일
    10.12.23 18:47
    No. 17

    이영도님, 전민희님, 자건님, 하지은님, 카이첼님, 그리고 Girdap님이요.
    드래곤라자 / 룬의 아이들 / 메르헨 / 얼음나무 숲 / 희망을 위한 찬가 / 베딜리아 성무일지는 제 맘 속 깊이 박혀 있는 글들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asdfg111
    작성일
    10.12.23 19:20
    No. 18

    저는 폴라리스 랩소디가 가장 완성도가 높은 소설이라 생각합니다.
    (주관적)

    인물설정/주제/풀어나가는 능력/배경설정

    진짜 폴랩은.. 어떻게 이런 소설이 탄생할 수 있는지가 궁금해지는

    소설이었죠..


    여러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는건 물론이고.. 별 등장은 안해도
    나온 인물들의 이름 하나하나가 기억될 정도로 개성있죠..

    특히 대드래곤 라오코네스/휘리 노이에스/키 드레이번은

    그 존재감이 대단하죠.ㅋ

    전 폴랩을 가장 잘 쓴.. 소설이라 생각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광풍사신
    작성일
    10.12.24 13:01
    No. 19

    데로드 앤 데블랑..
    하얀로냐프강..
    감동이엇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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