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문학, 순수 문학 심지어는 종교 서적까지 제법 많은 질의 글을 읽어왔다고 생각합니다. 카테고리는 한담이지만 어쩌면 그동안 제가 읽어왔던 좋은 글을 다른 독자분들과 공유한다는 생각 아래 몇자 적어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분들이 여럿 계십니다.
단순히 좋아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이분들이 집필하신 글이라면 당장 서점으로 달려갈 정도이지요.
대표적으로 한국 판타지에 대해 나름대로 평가 절하하고 있던 저를 단숨에 바뀌게 만든 작가이신 [데로드 앤 데블랑]의 작가 이상혁님.
배경 서술과, 등장 인물의 빼어난 심리 묘사로 충격에 이르게 했던 [불멸의 기사]의 유민수님.
전통 판타지, 박진감 넘치는 전투와 뛰어난 전투 설정으로 글에 대한 재미를 알려준 [하얀 로냐프 강]의 이상균 작가님까지...
특히나 이상혁 작가님이 집필하신 글을, 하나부터 열까지, 그 필력을 의심할 수 없을 정도로 빼어났기에 현재 [눈의 나라 얼음의 꽃] 3권을 보는 저에게 여전히 심심한 충격을 주시고 계십니다. D & D 시리즈는 물론 레카르도 전기, 아르트레스, 하르마탄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와이드하며 독창적인 세계관을 상기했을때 혀를 내두를 정도라지요.
처음으로 저에게 연재 글을 써보자 동기 부여를 준 작품이 있었습니다. 이곳 문피아에서 말이지요. 물론 그 스토리의 결맺음이 너무나도 충격적이고, 감탄에 이르게 만드는 필력으로 인해 며칠 몇주간은 열등의식에 빠져 펜조차 잡을 수 없었지만, 언급하자면 노을바다다님의 [바다에 멈추다]가 될 수 있겠지요.
그때 처음으로 느껴버린 '로맨스'의 충격이란, 절 단숨에 글짓기의 매력에 빠지게 만들었고 또 여전히 더 나은 글쟁이로 성숙시키는 동기여부가 되고 있습니다. 출판이 되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쉬움에 남는다죠...
두번째로 박미정 작가님 아니 문피아에서는 자건이라는 필명으로 잘 알려지신 작가님의 [에튀드]가 있겠지요. 글 내적으로 보여주는 서정적인 면모와, 심리 묘사는 정말 빼어나 제가 연재하는 글에 있어서 교과서가 되고 있는 작품이라지요. 이어 출간이 된 메르헨과 연재중이신 Timeless time 까지... 작품들을 생각했을때 수많은 생각이 머릿속에서 교차한답니다.
그 여운이 너무 길고, 위 작가님들의 필력을 상기했을때 오는 열등감이란... 정말 지나치게 무겁게 느껴진다지요.
아무튼 당장 기억에 남아 언급할 수 있는 작품은 위 작품들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물론 더 생각하자면 많아질 수 있겠지만, 당장 뇌리속에 박혀 있는 작품들이기에 저에게 있어 더욱 소중하고, 많은 분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램에 올려봅니다.
여럿 문피즌분들이 생각하는 자신이 일독한 최고의 글은 무엇이 있을까요? 문득 궁금해지는 새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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