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제가 출판 제의를 받은 것은 아닙니다.
최근에 글을 연재하는 목적에 대해 생각을 좀 많이 해봤는데...
저는.....
필력을 키워서 다음에는 끝내주는 최고의 글을 써보자는 목적으로 연재를 합니다.
지금 이 글은 부족하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이니 부족함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되, 연재하면서 부족한 것을 고쳐나아가고 발전하겠다는 목적으로 연재를 시작했죠.
그런데 최근, 한동안 출판에 대해 은근히 기대를 품으며 지냈습니다.
처음 연재를 시작할 때는 얼마나 잘 쓰게될지, 얼마나 엉망으로 쓰게될지에 대해 전혀 감을 잡지 못하고 시작했습니다. 한 번도 남에게 제가 쓴 글을 보인적이 없었기 때문에 '누가 읽어 주기나 할까?' 생각했었죠.
이 때문에 당연히 출판은 생각하지 않고 연재를 시작했는데...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호평을 댓글로 남겨주시는 분들을 계속 보게되니 슬슬 출판에 대해 욕심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어떤 글들이 출판이 되는지 조금 살펴봤습니다.
출판경험이 없는 신인이 출판하는 경우의 대다수는 초반에 확 인기를 끌었을 때가 대부분이더군요.
이 경우 정말 훌륭한 글도 있었고, 어떻게 이런 글이 이렇게 인기가 많을까 생각되던 글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제가 연재하는 글은 초반은 지난듯하니 출판은 물 건너 갔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런 생각을 함과 동시에 제 자신이 한심스럽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신인이 출판 한 번 했다해서 떼돈을 벌거나, 엄청난 명예를 얻는 것도 아닌데 뭘 그리 집착했는지 ...
이렇게 마음을 다스리고 보니....
제가 쓰는 글은 출판되면 안 되는 글이라는 생각이 들고....
출판되면 부끄러울 것 같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무엇보다도 친구나 지인들에게 내가 쓴 책이니 읽어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까 의심이 들었습니다.
아주 그냥 변덕이 죽 끓듯 하는 제가 우습다는 생각을 하면서...
나중에라도 출판사 어딘가에서 연락오면 좋다고 출판할 것 아닌가 의심스럽기도 합니다.
뭐, 실현확률이 떨어지는 나중일이야 그때가서 고민하는 것이고...
지금은 글이 부족하니 출판을 생각하기에 앞서서, '필력을 키우자'라는 초심이나 명심하려고 합니다.
문피아에 연재 중이신 분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출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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