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저는 독자입니다.
여러 작품들을 읽다 보면 게중에 '글을 쓴 작가가 정말 국어 공부를 제대로 하고서 글을 쓰는걸까?' 라는 의문이 생길 정도의 작품이 간혹 있더군요.
그런 글을 읽게 되면 정말 화가 나네요.
무슨 초등학교의 열등생이 쓴 글을 올린것도 아닐텐데......
작가분들 누구라도 실수를 할수도 있고 오타가 나올수도 있지만 그것도 정도라는게 있는데 그 정도를 넘어선 글을 보게되면 짜증이 나더군요.
글에대한 열정, 쓰고싶은 욕구등등 다 좋지만 자기 자신의 주제 정도는 파악하고 글을 쓰시는게 좋을듯 싶습니다.
글을 쓰시는 분이라면 정확한 단어, 문장, 띄어쓰기 등등 어느정도 수준을 갖춘 다음에 글을 올려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것들이 독자에 대한 예의는 아닐런지요?
너무 공격적인 글이라면 죄송합니다.
물론 열린 공간에 글을 올릴 때는 문법을 제대로 갖추는 것이 좋겠지요.
그런데 여기는 전문작가들만 활동하는 곳이 아닙니다.
마음이 동하면 누구나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재미나게 지어 올릴 수 있는 곳입니다. 나이 어린 사람부터 연세가 높은 분까지, 조카 같은 사람부터 이웃집 아저씨, 할아버지 할머니 같은 분도 마음만 먹으면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출판작가가 자꾸 비문을 쓰고 맞춤법을 틀린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출판작가가 아닌 아마추어의 글을 읽을 때는 조금 더 너그러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아마추어라 해서 비문, 맞춤법 오류가 있어도 아무렇지 않다는 것은 아닙니다.)
^^
출판작가도 아니고 자기가 좋아서 글을 쓰는 사람들인데 '자격' 을 운운할 부분이 어디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주제파악이라니요. 맞춤법이나 문법이 엉망인 글이 있다면 안 읽으면 되는겁니다. 독자가 자신이 읽고싶은 글을 읽을 권리가 있듯 작가에게도 글을 쓸 권리가 있습니다.
물론 글을 쓰는 사람이 맞춤법, 문법을 준수하는 건 당연한겁니다. 하지만 댓글이나 쪽지로 이에 관해 언급하는 것은 몰라도 공개적인 자리에서 주제파악 + 자격미달 소리를 들을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글 자체는 타당하지만 제목이나 말이 너무 거친듯합니다.
bluedawn
전 초등학교 6학년 때 이민을 가서 국어 실력이 6학년 실력으로 멈춰 있었지만, 글을 쓰면서, 지적도 받고 악플도 받고 칭찬도 받고 포기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답니다; 덕분에 저때 온 아이들과는 다르게 한국말도 안 잊어먹고 말 어눌하게 하는 건 막을 수 있었고요. 사실 지금도 제 말투나 글이 초등학교 6학년 실력 같다, 라고 느끼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지만, 글쎄요; 전 열정도 맞춤법도 다 배우면서 찾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열정만으로, 문법 완벽(은 아니더라도)하게 알고 시작하는 사람이 몇이나 있겠습니까. 적어도 제 경우에는 취미와 호기심으로 시작해 점차 배우게 된거라.... 답답하신 마음은 이해 못한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조금 초보글쟁이분들 마음을 헤아려 주셨으면 하네요.
유주
혜림 님의 말씀에 공감이 갑니다.
하지만.
그 무엇도 전부 배워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첫 습작을 써서 정규란에 진입했을 때.
그곳에 달린 덧글 8개 중 6개는 "오타가 너무 많아서 못 보겠다."
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덧글을 '글 전체'를 포함해서 하나밖에 없답니다.
그렇듯이 배워가는 과정이라는 것도 있어야 합니다.
초등학생을 보고, "야 인마. 너는 왜 열역학 제 3법칙을 모르니?"
라고 하면 (약간 엇나간 비유이긴 하지만) 아이는 당연히 모르죠.
배우기 전의 것이니까요. 그리고 지금 배우러 가는 거니까요.
그러니, 그런 글이 있으면, '오타가 조금 있습니다'라고 말하고
그냥 차라리 보지 않으시면 됩니다.
글을 쓰는 사람은 그 덧글을 보고 무슨 방법을 써서든 '오타'를 줄이려고 하겠지요? 글쓴이의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답니다 ^=^
오류가 있습니다. 단순한 오타 같은 게 아니라 "역활"이나 "어의없는" 따위의 인터넷에서 시작된 요상한 단어를 쓰는 사람들 중 지적을 받았을 때 고치는 사람은 열에 한둘도 되지 않더군요. 습작이라면, 습작가라면 그에게 요구되는 건 글의 완성도가 아니라 더 나은 글을 쓰고자 하는 의지일텐데, 명백히 틀린 것을 가르쳐주는 데도 고칠 생각을 않는다면 자격이 안 된다 말하기에 충분하지 않습니까. 최소한의 자격이 있다 말할 수 있는 작가라면 애초에 그런 실수를 하지 않을 정도는 노력을 하거나 혹 틀리더라도 기껏 한두 번 정도겠지요.
단순히 말해서 성의 문제입니다. 성의 없는 글을(성의 있게 읽을 줄 안다면 성의 있게 쓰는지 아닌 지 정도는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들이민다는 건 읽고 안 읽고로 끝나는 게 아니라 불쾌감을 느끼게 만드니까요.
글은 공격적이지만.. 한 독자로서 너무나 공감이 됩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 혹은 이야기를 남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하나의 '의사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의사를 뚜렷하게 전달하지 못하면 그에 대한 연습을 하거나 처음부터 그리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얘기하고 싶네요.
글만 끄적인다고 해서 작가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작가는, 독자들을 사로잡을 만한 필체나 플롯을 떠나서, 우선 자신이 쓰는 언어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작가는 자신의 글을 사랑해야 합니다. 남에게 보여주는 것인 만큼, 공을 들이고 애정을 담아 한 글자 한 글자 적어나가도 모자랄 판에 가장 기초적인 맞춤법을 틀린다는 것은 글쓴이의 노력이 부족하다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실수는 있겠지만, '재미있다'를 '제미있다'로 쓰는 등등은, 정말,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수컷님께서 누구나 배워야 아는 것이다 라고 하셨는데요, 물론 맞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날 때부터 지금까지 사용해온 우리글 한글의 기초적인 구조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 전문작가냐 아무추어냐의 문제를 떠나서, 그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Sevenstar님이 "맞춤법 정확하기 그지없는 이상한 글을 보느니 맞춤법 엉망인 재미있는 글을 읽"겠다고 하셨는데, 문법은 글의 틀을 잡아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맞춤법은, 플롯을 잉크에 비유하자면, 글이 정상적으로 읽힐 수 있도록 해주는 일종의 펜의 역할을 해줍니다. 아무리 좋은 잉크가 있어도 종이 위에 줄줄 새버리면 독자들은 읽지를 못하게 되지요. 그저 잉크가 번진 걸로 밖에 보이지 않을테니까요.
그리고 혜림님, 우선적으로 얘기하자면 공격적이신 분이군요.
글은 써봐야 는다는 것은 아마 거의 모든 문피즌들이 동의할 것입니다. 글솜씨라는 것이 하루아침에 늘어나는 것이 아니니까요.
하지만 글솜씨와 맞춤법은 명확히 다릅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응용과 기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응용은 기본에서 파생됩니다. 여기서 글을 쓰려면 자격을 갖추라고 하신 다시날다님은 기본, 즉 문법을 운운하셨는데, 글에 기본이 안 갖추어져 있다면, 정말로 문피아에 올릴 초등적인 자격조차 소유하지 못한 것이 아닐까요? 글을 쓰기 전에, 습작이라 이야기도 엉성하고, 대화도 매끄럽지 못하고, 또 필체도 엉망이라 해도, 국어의 기본적인 소양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다시날다님은 무분별한 글의 오타들을 지적하며 문피아에 수준을 맞추고 오라고 하셨는데, 혜림님은 뜬금없이 글솜씨에 대해서 반박하셔서, 논지를 현저히 벗어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위에 말한 바와 같이, 응용과 기본은 같이 취급되지 않습니다.
더 쓰고 싶지만, 이만 마치겠습니다.
모두들 우리말 배움터 애용합시다 ^^
대다수의 작가분들 전체에 드리는 말씀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다만 아주 일부의 분들에 대한 메세지였는데 이상하게 곡해를 하시는 것 같네요.
글을 올린다 해서 다 작가의 대우를 받아야 하고 대접을 해 드려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그런 걸까요?
가장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소양마저 없는 분이 올린 글을 보고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한가지 예를 들어 말씀 드릴게요.(어디까지나 예입니다^^)
한 작품에서 "얘기(이야기)"를 "예기"라고 글을 올렸을때 실수로 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계속해서 다음의 문장에서도 "예기"라고 수차례 올렸다면 또한 이런 식으로 기본적인 단어의 부적절함이 너무 쉽게 자주 보인다면 이게 과연 작가실수일까요?
아니면 기본능력의 부재일까요?
저는 실수가 아니라 기본 능력의 부재 즉, 자격 미달이라 생각했던 겁니다.
그런 부분에 대한 말을 올렸던 것입니다.
제 글이 너무 공격적이었던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립니다.
글이 다소 공격적인 어사이지만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위에서 제시한 몇 가지 오탈자들을 보면 중학생 국어 문법으로도 충분히 고칠 수 있는 단어들입니다. 물론 몰라서 틀릴 수도 있고, 실수로 한둘 틀릴 수도 있습니다. 저도 글 읽다보면 많아도 편당 서너 개 정도야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작가님들께서 이런 문제점을 지적받고 고치신다면 습작에서 노력하는 단계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수정하시는 분들이 있는 반면에 그렇지 않은 분들이 있기 때문에 본문에 동감하는 바입니다.
문장 구조와 시제 일치나 비문, 복문, 축약 등 이런 거까지는 안 바랍니다. 다만, 기본 맞춤법 정도는 검사할 수 있도록 문피아에서는 글쓰기 창에 [맞춤법 검사]라는 버튼까지 있습니다. 이거 하나 눌러서 확인하기 번거로운 건지 이해가 안 됩니다. 습작가라면 그 버튼 한 번 눌러서 검사하고 글 올리는 게 힘들까요? 정말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요량이라면 할 거라고 생각됩니다만...
오, 탈자야 성의가 없어서 그렇다지만, 문장 작법, 한글 맞춤법의 기본조차 갖추지 못한 사람들이 글쟁이를 자처하는 걸 드물지 않게 봅니다.
특히, 출판작들의 상당수가 그런 함량 미달이라는 사실이 장르 문학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죠. 장르 문학이 싸구려 취급받는 가장 큰 원인이 거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문피아에서 글을 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과 2~3천 개의 단어만 가지고 글을 쓴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 작가의 글이나 저 작가의 글이나 문장의 구조와 쓰인 단어가 비슷비슷해서 개성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어휘구사능력이 미흡하면 지문은 거의 없고 대화체 위주로 글을 끌어가게 되죠. 심지어 어떤 글은 소설이 아니라 시나리오가 아닌가 할 정도로 대화체 위주로 쓰였기도 합니다.
그렇게 유치한 수준의 글을 쓸 수밖에 없는 원인은 무협 위주로 독서를 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고전문학, 순수문학, 통속소설 등 다양한 방면으로 독서를 해야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다는 점을 작가님들이 염두에 두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누각 님의 '미물전'을 보면서 감탄을 할 때가 잦습니다. 재미를 떠나서 신춘문예를 준비했었지 않나 생각될 정도로 문장이 정확하고 사용하는 단어가 풍부하고 맛깔스럽습니다.
지금은 연재되지 않으나 안영훈 님의 '청사초'는 문피아 최고의 문장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비록 조선을 배경으로 한 무협이고 임진왜란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중심으로 풀다 보니 재미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 조회 수는 적었지만, 거의 교과서 같은 문장이어서 많이 배운 바 있습니다.
공감합니다. 병이 낳다'라고 쓰시는 분들 의외로 많습니다... 그밖에 한글에 글 올려놓고 밑줄 그인 부분만 한번씩 더 체크해도 충분히 사라질 오타들은 어떤가요.
아마추어 작가든 장르문학 작가든 그래도 자기 이름걸고 글쓰는 사람이라면 국어맞춤법사전 한 권 정도는 책상에 올려두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다른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제 눈에는 최소한의 퇴고도 하지 않아 독자들이 나서서 일일히 고쳐주어야 하는 글에서는 글에 대한 작가의 애정도, 발전가능성도 보이지 않습니다. 독자는 논술 첨삭지도 선생님도 아니고, 오탈자 검사하는 편집자도 아닙니다.
찬성: 
반대: 
백곰냥
한경하
생강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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