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그냥...감동받아서 써봅니다.

작성자
Lv.1 Lee아란
작성
09.04.19 20:42
조회
872

그저 글쓰는 것을 좋아해서 쓰기 시작한 글이었습니다. 누군가가 봐주길 바라지도 않았었고 처음으로 쓰는 소설의 양이 늘어가면 늘어갈수록 제 자신이 뿌듯했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자신이 없어지더군요. 문피아에서는 아직은 그러한 걸 보지 못했지만 작가를 공격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더군요.

글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너무도 감사했습니다. 그래서 그 때 그 때 수용할 것은 수용하여 빨리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했죠. 그러나 이유없이 설득되지도 않게 작가를 욕하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뭐 그런 것쯤은 그냥 무시하면 되지 않냐고 하지만 좀 심한 발언들이(욕설 비방) 있었습니다. 단지 내용상 누군가와 누군가를 이루어지게 안해주었다느니, 자신이 원하는 스토리대로 흘러가게 하지 않았다느니 하는 연유로 욕하는 것이 가장 많았죠.

문피아에 글을 올리면서도 그러한 두려움은 은연 중에 나타나고는 했습니다. 그것이 힘들어서 바보같이 전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쓴 소설의 연재를 중단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전 정말 글을 사랑하지만 글에는 소질이 없나보다 하고 생각했었죠.

그리고 4~5일쯤인가 지나서 문득 새벽에 들어가보았습니다.(그래도 작가는 작가인가봅니다. 판타지 소설을 읽을까 해서..하하)

그런데 느닷없이 쪽지함에 쪽지가 날아와 있다고 하는 것이 아닙니까. 흐음...하나는 금강님의 전체 쪽지(하하하)였습니다(땀)

그리고 또 하나는 독자의 쪽지였죠. 글에 대한 조언을 정성들여 써주신 흔적이 역력하더군요.

너무 감동받아서 한동안 멍하니 있다가(제..제가 감수성이 지나치게 예민합니다) 연재를 잠시 하지 않은 제 첫 작품으로 향했죠.

그리고 전 울어버렸습니다. 한 편 한 편 열심히 읽지 않았다면 쓸 수 없었을 답글이 편마다 달려 있었지요.

그래서 1편부터 한 편 한 편 리플을 읽어보았습니다(한꺼번에 리플을 보는 방법이 있는가요...몰라서 그냥 한 편 한 편 읽었습니다)

진짜 답글을 하나하나 넘길 수록 울컥울컥 하더라구요. 감동의 여운이 하루가 지났는데도 사라지지 않으니 참 낭패입니다 후후.

바보같이 깨달아 버렸습니다. 어떠한 사람들이 욕을 하든 단 한 사람의 독자라도 내 글을 사랑해준다는 것은 참으로 벅찬 감동임을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이 말을 문피아 모든 분들께 그리고 싶네요.

지금도 문피아에 오신 분들은 열심히 글을 쓰시고 그 글을 감사히 읽을 것입니다. 글을 좋아해서 모인 것입니다.

그런 여러분 모두가 오늘처럼 사랑스럽게 보인 적도 없었던 듯 합니다.

단 한 명이라도...

이것이 진짜 참된 해답이라는 것을 감히 생각해봅니다.

그냥 지나가다가 주저리주저리였습니다.  


Comment ' 12

  • 작성자
    김진환
    작성일
    09.04.19 20:48
    No. 1

    사실 자유연재에서 접었던 글을 처음으로 정연까지 가져올 수 있는 것도

    하나의 댓글이 아니었나 싶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Clari
    작성일
    09.04.19 20:56
    No. 2

    댓글 달리면 좋죠-_;암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부천찌질이
    작성일
    09.04.19 21:19
    No. 3

    그냥 생각없이 단 댓글이었는데 어떤 작가님한테는 이런 감동을 줄 수도 있는거군요 앞으로 자주 댓글을 달아야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가현
    작성일
    09.04.19 21:24
    No. 4

    단 몃명이라도 자신의 글을 읽어주는 이가 있다는것이 작가의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기분 놓치지 마시고 좋은글 이어가주시길. ~ 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프리저
    작성일
    09.04.19 21:27
    No. 5

    가끔 댓글에 상처를 받는 작가분에게!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도 엄청난 고난과 시련을 받습니다.
    절벽에서 떨어지고
    물속에 빠지며
    두 눈을 잃어버리며
    힘줄이 끊어지고
    외딴 섬에 갇히거나
    실어증에 걸리거나
    악몽에 시달리고
    팔이 떨어지고
    생매장을 당하거나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이 죽기까지...
    작가의 길도 고난과 시련없이는 힘들거라 생각합니다.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댓글도 문제지만 작가분도 그것에
    지지말고 더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해 주셨으면합니다.
    좋은 글을 기달리는 수많은 독자들이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서륜
    작성일
    09.04.19 21:53
    No. 6

    주제와는 조금(이라 쓰고 많이라고 읽는다)멀어지는 말이지만, 악플보다는 무플이 더 무섭더군요(오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준한.
    작성일
    09.04.19 22:24
    No. 7

    댓글 달기 캠페인 같은 것도 있으면 좋을 텐데ㅇㅅㅇ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zxcvzxcv
    작성일
    09.04.19 22:46
    No. 8

    주인공 신체훼손과 여친사망or병은 조회수 급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흑염린
    작성일
    09.04.19 22:56
    No. 9

    헤에... >ㅅ<
    저도 감동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에겐 소중한 글이예요. 재미있는 글입니다.
    생각치도 않게 편마다 달았던 댓글이 작가님께 크나큰 힘이 되었다니 저 역시 기분이 좋아요.
    하지만..해피엔딩은 강력하게!!!!!! 원합니다!!!!! ;ㅂ;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서미인
    작성일
    09.04.20 00:56
    No. 10

    주인공 굴리면 뜹니다.
    구르세요...
    작가님이 뜨십니다.
    인기 연애인의 팬이 늘어나는 것처럼 안티 팬도 늘어나듯이...
    다, 그런겁니다... 삼류무사 시절없이 고수가 되는 무사가 없습니다. 천하제일인도 삼류무사의 때가 있...
    말이 길어져서 줄입니다.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3 넹쵸
    작성일
    09.04.20 01:24
    No. 11

    음... 전 이글을 읽고 뭔가 저도 뭔가 감동을 한 기분이에요~ 독자로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탈퇴계정]
    작성일
    09.04.20 23:31
    No. 12

    하지만 주인공은 결국 성공하지요 그건 처럼 작가님도 성공하실수있을거에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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