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전투장면…

작성자
Lv.9 오토군
작성
09.04.21 23:08
조회
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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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전투장면에 대한 고민이 많이 보이더군요. 사실 저도 같은 고민이긴 합니다. 다만, 다수를 차지하는 판타지적, 중세적 전투와는 달리 '거대로봇'의 전투라는 것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요. 그래서 이왕에 이렇게 된 거(뭘?) 저도 그동안 제가 조금이나마 쌓은 조잡한 노하우 하나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사실 전투장면은 박진감만큼이나 중요한 게 있으니 묘사와 인과관계입니다. 그런데 '전투'라 함은 1 : 1 결투라 하든, 10억 : 10억의 전쟁이든 중요한 것이 있으니 바로 '싸움이 일어나는 장소'입니다. 특히 집단전투에서는 결투에 비해 지형지물 등에 의한 전투 묘사 및 작전의 타당성, 즉 앞서 말한 인과관계까지 달리기 마련이지요. 저는 이것을 극복하고자 누구나 알고 계실만한 한가지 방법을 씁니다.

바로 '항공사진' 과 '구글 어스' 입니다.

최근 네이버와 다음 등에서 무료로 항공지도 보기를 서비스하고 있지요. 이걸 이용하면 '현장답사'를 하지 않고도 무대 배경이 어떤 지형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특징이 있는지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특히, 위 서비스들의 또 다른 장점이라면 '거리재기'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즉, 몇 Km 떨어졌는지, 몇 m 떨어졌는지를 파악할 수 있으니 전장의 '크기'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특히 구글 어스의 경우 세계 곳곳을 찾아 볼 수 있으니, 다른 나라를 무대로 글을 쓸 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구글 어스로 전 세계를 검색함으로서 '다양한 지형'을 발견할 수 있고, 이는 굳이 현대물이 아니어도 자신이 설정한 전장의 모습과 비슷한 곳을 찾거나 혹은 역으로 마음에 드는 지형을 고르고 그 지형을 무대로 본따 전투를 만들 수도 있는, 즉 이세계건 판타지건 큰 도움이 될 것이란 거죠.

가령 이런 식입니다. 제가 연재하고 있는 소설에서 영종도를 배경으로 한 전투가 하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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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항공사진이나 위성사진 검색으로 대략적인 위치를 검색하고 동선을 짭니다. 붉은 선이 굵직한 동선인데 전투 자체는 간단했기 때문에 참으로 간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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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것은 전투의 주 무대인 영종도 국제공항의 위치와 모습을 파악하기 위해 확대한 사진입니다. 문피아의 게시판 사이즈에 맞춰 그림파일을 축소했지만, 실제로는 이것의 두 배 정도 되는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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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교전이 시작되는 해변 사진입니다. 이렇게 써놓으니 무슨 '하드 밀리터리 물' 이라도 쓰는 것 같지만, 단순한 합체로봇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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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건 '구글 어스'로 공항을 찍은 모습입니다. 저기 작은 네모 박스들 보이시나요? 저걸 클릭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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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박스의 지형 또는 시설에 대한 대략적인 사진이나 소개를 볼 수도 있습니다.

전투씬에 있어 이런 지형적, 또는 시설적 특성을 파악하는 것 만으로도 상당히 많은 부분을 보완하고 많은 이야기거리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좋은 녀석'이 있습니다. 바로 '고등학교 사회과 부도'입니다. 물론 전문적인 지식은 전문서적을 통해 접하는 것이 좋지만, 이 고등학교 사회과 부도를 보면 전 세계의 지리적 특징뿐만 아니라 뒤에 가면 주요 국가의 기후나 역사, 사회적 특징, 특산물(?) 등도 파악할 수 있어 여러모로 써먹을 곳이 많다고 할 수 있지요. 게다가 바다의 수심, 산의 높이 등도 기호를 통해 표시되어 있기 때문에 위성사진만으로는 가늠하기 힘든 또 다른 지형적 특성을 추가로 파악할 수도 있지요.

그 외에 전투장면을 짤 때, 연습장을 하나 펴고 대략적으로 '작전지도'를 그리거나 동선을 짜는 것도 꽤 도움이 됩니다. 또한 장면 장면을 '글을 쓴다.'기 보다는 '영화를 찍는다.' 혹은 '애니메이션을 만든다.'라는 생각으로 일일이 영상화시켜 보는 것도, 덧붙여 자신이 연기를 해보기도 합니다. 하다못해 우산 들고 팔을 한번 휘둘러보는 것도 머릿속으로 팔을 휘두르는 것과 실제 팔을 휘둘러보는 것은 차이가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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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불과 6~7년 전만 해도 접하기 힘들었던 자료들도 이젠 인터넷 클릭질로 최소한 겉핥기나마 할 수 있는 세상입니다. 그러므로 클릭클릭(…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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