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력이란 무엇인가?
그대로 보자면 글의 힘이다.
또한 국어사전의 뜻을 보자면 -
필력 [筆力]
[명사]
1 글씨의 획에서 드러난 힘이나 기운. ≒붓심·필세(筆勢)·획력(劃力).
2 글을 쓰는 능력.
라고 한다.
그렇다면 과연 필력이란 무엇인가? 글이 주먹으로 독자들을 구타하지는 않을텐데?
필력이란 오묘한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글을 쓸 수 있다. 그것이 문법에 맞지 않던, 부드럽건, 거칠건, 일단 다른 사람이 그 글을 보고 뜻을 이해할 수 있다면 그것을 '글' 이라 불러도 문제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글에는 분명 '필력' 이란 것이 존재한다. 어떠한 글은 문법도 이상하고 부드럽지도 않지만, 사람을 끌어드리는 힘이 있는데에 반해, 어떠한 글은 너무 부드럽고 아름답고, 문법 또한 완벽하지만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힘이 없다.
이러한 힘을 나는 '필력' 이라 부른다.
알 수 없는, 글에 들어있는 그... 사람을 끌어드리는 힘 말이다.
그렇다면 이 필력을 늘리는 방법은 무엇일까?
안타깝지만 나의 결론은 '필력' 을 늘리는 방법은 없다는 것이다. 아무리 발버둥 치고, 아무리 연구한다 하더라도 '문체' 를 늘릴 수는 있어도 '필력' 을 늘릴 수는 없다.
하지만 내가 내린 또 하나의 결론은 글을 쓰는 모든 사람들에게는 필력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어떻게 표출되는 지는 모르며, 어떠한 방법으로 독자들을 끌어드리는 지는 모르지만 분명 모든 글에는 필력이 존재한다.
단지 그 필력이 부족한 문법과 부드럽지 못한 문장등에 의해 가려지며, 작가 자신이 그 필력을 살리지 못하는 것 뿐이다.
고로 나는 작가들에게 자신의 글을 다시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만의 필력을 찾고, 그것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라 권하고 싶다.
그러면 자신만의 스타일이 완성되지 않을까?
Comment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