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떠오른 것입니다만, 판타지 장르소설을 볼 때 주인공이 남주인 것을 전제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이 때 소설을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남주의 성격이 어떤 것이 좋을까요? 아, 이렇게만 말하면 너무 범위가 넓나?
그럼 좀 더 좁혀서 보통 한 소설에 등장하는 남주와 히로인의 비중이 거의 동일하다는 전제에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이 경우 크게 3가지 유형을 나눌 수 있을 겁니다.
1. 남주의 성향이 강하고, 히로인이 유약한 경우
이 때는 보통 남주가 사건을 일으키거나, 일어나는 사건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움직이는 것으로 압니다. 또한 이 경우 남주는 신중파보다는 다혈질의 행동파인 경우가 많을 겁니다.
2. 남주가 소극적이고, 히로인이 드센 경우
이 경우에는 남주는 싸움을 싫어한다던가, 소극적이라던가, 지능캐라던지 해서 가능한 튀지 않게 조심스레 묻혀가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반면에 이 경우의 히로인은 드세거나 정의감이 너무 강한 나머지 이리저리 사건사고를 일으키거나 말려들어서 남주까지 말려들어 저절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경우.
3. 남주와 여주 모두 성격이 드센 경우
이 때 서로에게 가장 많은 불화가 일어나기 쉬운 패턴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이야기 전개로 빠르게 해낼 수도 있겠지만, 자칫 이야기 제어에 실패해서 삼천포에 빠진다던가 적절한 캐릭터 배치를 위한 개연성 확보가 부족해졌다던가 하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어쨌든 여러분들은 판타지 장르소설에서 3가지 유형을 어느 쪽을 더 선호하시나요? 또는 어느 쪽으로 글을 쓰시나요?
참고로 전 어느 타입이던 간에 주요 여캐는 남캐 이상의 전사형으로 강인한 힘이나 정신을 가지고 있다는 식으로 적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생각이 부족한 무뇌아가 아니면서, 또한 천재적인 지성까진 아니더라도 적절한 판단력에, 쉽게 남주에게 헬레레하거나 하지 않고 강인한 정신력을 겸비한 이지적인 여캐가 나오면 매우 흥미가 생기더군요. 안경속성은 싫어하지만.
물론 가능하면 우정 이상의 연애감정은 가지지 않는 캐릭터도 볼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 정도로 공들인 캐릭터들이면 대개 누군가를 연모하는 식의 로맨스 부분이 만들어지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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