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문피아 역시 번창하시길 빕니다.
꽤 긴 연휴 문피아를 이곳 저곳 둘러보다가 곽가님의 능진이란 글을 보았습니다. 여러 고수님들처럼 대단한 안목을 지니진 못했지만 20년을 훌쩍 넘는 무협매니아의 눈으로 잘 써진 글이라고 생각되어 이렇게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추천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능진은 검의 길을 가는 검사의 이야기입니다. 거의 모든 무협이 그렇치 않느냐 하시겠지만 능진은 좀 다릅니다. “ 검사" 라는 단어에 좀더 포커스를 맞추고 나름대로 새로운 형식으로 나아갑니다. 글중에선 검사란 그저 검을 든 무인 이란 뜻보단 검을 든 선비 라고 해석하고 주인공은 검을 들고 올곧은 선비의 길을 갑니다. 그렇다고 우유부단하거나 살생을 기피하진 않습니다. 때론 무인의 단호함으로 징치하기도 합니다. 요새 많이 나오는 가볍고 가벼운 무협에 질리신 분들이라면 한번 일독을 권해봅니다. 분량도 56회나 쌓여 있어서 긴긴 겨울밤 지루하신 않으실거라고 감히 장담 드립니다.
강호제현들의 건승을 기원하며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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